지난 30일 토요일 오후 4시 덴버 제자교회에서는 오로라 시 한국전쟁 참전용사기념비 건립위원회(Korean War Veteran Memorial Fundraising Committee)의 제 3차 경과 보고회가 열렸다. 한국전쟁에 참여한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 건립은 한국전에 참전한 이들에 대한 깊은 감사와 추모를 새기고 후세들에게 참혹했던 전쟁의 참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역사적 교육의 장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6년 발족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비록 판데믹으로 인하여 기념비 건립 사업이 계속 연기되었으나, 종전 70주년이 되는 2023년에는 기념비를 완공하기 위하여 다가오는 올 가을 착공식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따뜻한 관심과 후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 2015년 짐 맥깁니 전임 명예영사와 고 스티브 호건 전 오로라 시장의 주선으로 박수지 위원장과 이승우 이사장, 그리고 한인 사회의 주역들이 모여 시작된 오로라 시 한국전쟁 참전용사기념비 건립위원회는 2015년 11월 15일 주정부 등록으로 정식인가를 받고 다음 해인 2016년 발족되었다. 협력기관으로는 대한민국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오로라 시, 도이치넬슨 한국전쟁 참전용사협회, 콜로라도 주재 각국 영사협회, 그리고 콜로라도 건축대학 등이 있다.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Korean War Veteran Memorial)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모든 16개국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세우는 현충 시설이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내셔널 몰의 서쪽에 위치한 링컨 기념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 기록된 사진 및 영상들을 새겨 놓았고, 추운 겨울 전쟁터에서 정찰중인 군인병사들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오로라 시 한국전쟁 참전용사기념비 건립위원회가 추진중인 기념비는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기린다는 점에서도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우리 모두에게 매우 각별하다.



이번 경과 보고회에서 이승우 이사장은 “그 동안 지대한 관심과 협조 속에 17만 달러나 모아졌고, 후원해 주시고 모금해 주신 분들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많은 후원금이 모아졌지만 이는 아직 시공비 25만 달러의 68퍼센트에 해당하고, 최근 자재비 급상승으로 인해 계획대로 진행되기에는 아직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번 기념비 건립 현황 보고회를 통해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협력을 부탁 드리며 주변에도 아직 소중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널리 알려주시기를 바란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수지 건립위원장은 “우리 민족은 전쟁 후에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피를 흘린 이들을 추모하고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판데믹을 겪으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건립위원회의 노력과 동포사회의 격려로 인해 그 동안의 성과와 모금액과 관련된 세 번째 보고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따뜻한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이상화 위원은 “대한민국이 지금의 궤도에 올라있는 것은 우리 민족의 단합력과 굳은 의지 뿐만 아니라 미국이라는 끈끈한 동맹국의 강하고 든든한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 전쟁은 16개 국가가 참여한 전쟁으로 다양한 국가의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의미 있는 기념비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건립취지를 소개했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 그리고 격려를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