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콜로라도 대학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인플레이션이 저소득층 콜로라도 주민들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쳐 부유한 주민들보다 필수 생활 지출에 대한 부담이 훨씬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발표한 물가상승률과 소비지출자료를 검토한 결과 저소득층은 지난 2년간 지출을 조정하거나 이를 상쇄하기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하는 등 혹독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게다가 렌트비나 식료품 구입과 같은 필수 지출은 중상층과 부유한 층보다 더 높은 비율로 증가해 물가상승률을 피하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가계가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상응 대가(tradeoffs) – 비용과 이익 관계에서 한쪽에 이익이 높아지도록 개선이 되고, 그로 인해 직접적으로 다른 쪽에 고비용이 초래되는 경우 – 즉 상응 대가 가능 능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데, 현실적으로 이는 더 많은 소득과 더 많은 부를 가졌을 때 더 쉬워진다는 점에서 저소득층에게는 안타까운 악순환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축을 줄이면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물가가 급등하기 전부터 먹고 살기 힘들었던 사람들은 훨씬 더 힘들다.
고소득층이 저소득층 콜로라도인들보다 실제 달러로 더 많이 소비하고 있지만 그들의 전체 소득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 2020년 9월 이후 저소득 콜로라도 인들의 지출은 8.9% 증가했으며, 이 증가한 소비내역의 거의 절반은 주거비와 식료품 비 상승에 의해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중산층의 경우 지출이 3.7% 증가했고, 부유층(중위소득 150% 이상)의 경우 2.2% 증가했다.
저소득층은 소비에서 생활필수품의 비중이 높으니 최근처럼 석유나 식품 가격이 많이 오르면 더 크게 타격을 받는다. 반면 고소득층은 가격이 오르면 같은 종류의 제품 중에서 더 값싼 제품으로 갈아탈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 쇼핑을 하면 되므로 인플레의 악영향을 덜 받는다고 보고된다.
물론 저소득 가정이 1년 전보다 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은 판데믹 시대의 지원금과 자녀세액공제(Child Tax Credit)의 확대가 끝난 탓일 수 있다. 하지만 저소득층이 인플레이션에 맞서 더 고전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론적으로도 타당하다. 고소득자일수록 경제적 유연성이 높으며 종종 소득의 출처가 다양하고, 특히 주택 소유자인 사람들은 임대 비용의 변동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콜로라도 저소득층 주민들이 인플레로 인해 허우적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주정부 지도자들과 입법자들이 경제적 범위에 걸쳐 환급 대상을 더 많이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