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위험 도사려, 공공 실내 공간에서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
콜로라도의 제라드 폴리스 주지사는 지난 3일 토요일 주 전체의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을 막기위해 마스크 의무착용을 30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100만명 이상의 콜로라도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이고 지난 주부터 16세 이상의 모든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되었지만, 아직 백신 공급속도가 수요를 따라오지 못해 많은 이들이 예약조차 잡기 힘든것이 현실이다.
폴리스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11세 이상의 모든 사람들이 모든 실내 상점들을 포함한 공공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엘파소(El Paso)와 웰드(Weld) 카운티들은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긴 하겠으나 의무화를 강요하지는 않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콜로라도주 하원 공화당 소속의 패트릭 네빌 소수당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폴리스가 발표한 이번 주지침에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라이플 출신의 로렌 보베르트 하원의원도 성명을 통해 폴리스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반대의견에 대해 주지사는 “아직 바이러스가 종식되지 않은 위험한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쓰지 않는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말하며 이번 지시는 콜로라도에서 지난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케이스들 때문이라고도 강조했다. 또한 주 보건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입원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콜로라도의 중환자실 수용량이 초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일관되게 주장해왔으며,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항의하는 시위자들을 ‘이기적인 놈들(selfish bastards)’이라고 표현하는 등 평소답지 않게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 앞서 콜로라도주의 거의 40개 도시들과 카운티들이 이미 마스크 의무 착용 명령을 내렸다. 새로운 주 전체 명령은 주 정부보다 더 엄격한 자치단체에서 발행한 명령들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허용한다. 예를 들어 많은 도시들과 카운티들이 2세 또는 3세 이상의 어린이는 반드시 유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주의 명령보다 낮은 연령 제한이다.
한편 최근 제라드 폴리스 주지사는 최근 마이클 핸콕 덴버 시장과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을 만나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만이 “가장 안전하고 비용이 적게드는 공공 보건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코프만 시장은 몇 주 전에 마스크 착용 지침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 있으나 재확산의 기미를 보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에 걱정이 된다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새로운 마스크착용 지침서 발표를 통해 콜로라도 주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카운티들이 주 전체의 포괄적인 마스크 의무에서 해방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학교, 보육 시설, 정부 건물의 공공 영역 및 기타 실내 환경에 있는 모든 주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따라서 주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의 가장 낮은 단계인 레벨 그린 카운티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서 어느정도 해방될 예정이다.
- 레벨 그린(GREEN) 카운티들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곳은 어디일까?



현재 레벨 그린 카운티들은 마스크 의무화를 거의 해재한 상태이다. 예를 들어, 사업체들이 그들만의 특별한 규칙을 지정하지 않는 한 식료품 가게, 피트니스 센터, 그리고 소매점들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더 이상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주정부 관계자들은 16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여전히 예방접종을 맞을 수 없기 때문에 학교를 포함한 전염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말하고 있다.
과외활동을 포함한 학교, 보육원, 실내 어린이 캠프, 공공용 주정부시설, 응급시설 및 병원과 의료센터, 구급차 서비스 센터, 클리닉, 의사 사무실, 미용실, 네일살롱, 피부관리실, 보디아트 전문 소매업체, 교도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