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내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코로나 지옥’으로 불렸던 미국의 상황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다수의 주에서 실외 및 실내 소규모 모임에서도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지침까지 바꿨고, 콜로라도 주정부도 지난 2일 일요일 마스크 의무 개정안을 발표했다.
제라드 폴리스 주지사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단체 모임 시, 구성원의 80퍼센트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전히 다 마쳤다면 실내 행사에서는 마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사실상 단체모임시 마스크 미착용을 허용했다. 이 명령은 이제 식당 내에서 식사를 할 때 뿐만 아니라 소규모 또는 대규모 모임 시 80퍼센트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 공공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정부의 안내에 따르면 주민들은 ‘백신 접종 증거물’로 예방 접종 카드, 예방 접종 카드 사진, 또는 예방 접종 기록 사본을 증거로 제시할 수 있다.
이번 실내 마스크 착용 수정 명령은 콜로라도 내 주 전역의 모든 학교들과 특정 기타 환경 등에서도 적용된다. 과외 활동을 포함한 학교, 보육원, 실내 어린이 캠프, 공공 대면 국가 정부 시설, 응급 의료 및 기타 의료 시설, 개인 서비스 및 제한적 의료 시설, 집단 보호 시설 등 공공 실내공간에서 미접종자가 10명 이상 있더라도 80퍼센트 이상이 예방 접종 증빙을 보인 경우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된다.
또한 이번 발표로 인해 콜로라도 주민들은 더이상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특히 10세 미만의 아이들, 의학적인 이유로 얼굴을 가리는 것이 힘든 이들, 그리고 2세 미만의 유아는 더더욱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지사는 발표했다.
하지만 주정부는 인구 10만명 당 35건 이상의 코로나19 감염 케이스가 있는 카운티들의 경우 공공 실내 공간에서 구성원의 80퍼센트 이상이 백신 접종 완료를 했다고 하더라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주정부의 통계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콜로라도 주민들의 45퍼센트 이상이 적어도 한 번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맞았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재 4월 초 기준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율은 42.1퍼센트라고 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겨우 1퍼센트 대였지만 미국 내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으며 현재까지 인구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백신을 맞아 ‘코로나 지옥’이라는 오명을 벗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