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한국 음식 즐겨먹어… 소상공인들 고충 이해한다”
다가오는 11월 3일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콜로라도에서는 민주당 존 히켄루퍼 상원의원 후보와 현 연방상원의원인 공화당 코리 가드너가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의 공화당과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민주당 중 어떤 정당이 미국의 대권을 잡느냐에 따라 향후 이민 사회는 물론 미국과 국제 사회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콜로라도의 주민들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주게 될까?
마침 지난 9일 수요일 오후 1시에는 선거 캠페인을 한창 진행중인 존 히켄루퍼 후보의 미도파 한인 마켓 방문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의 방문 소식을 접한 언론 매체들 뿐만 아니라 평소 다가오는 선거에 관심이 있었던 다양한 단체의 대표들도 일찍이 M 마트를 찾은 모습이었다. 하바나 길 주변의 소상공인들을 직접 만나고, 미용실을 포함한 다양한 소규모 비지니스의 주인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의견을 공유하느라 그의 일정은 다소 미뤄졌지만 여전히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미도파 한인 마켓의 이주봉 사장은 히켄루퍼 후보에게 직접 한국산 마스크를 끼워주며 코로나19로 인해 고군분투하는 한인 소상공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평소에도 마트를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들을 무료로 나눠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이 사장은 “건강은 모두에게 중요하다”며 히켄루퍼의 행보를 함께하는 전 스태프들을 위해 약 100개의 마스크를 더 전달하기도 했다. 콜로라도 한인 요식협회(Colorado Korean Restaurant Association)의 이동우(Alexander Lee) 회장, 온하바나스트리트(On Havana Street)의 찬스(Chance Horiuchi) 전무이사도 히켄루퍼 후보에게 직접 오로라시 내 소상공인들의 다양한 의견과 고민들을 전달했다.



히켄루퍼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한국 음식을 즐겨먹는다”고 말하며 한식 전문가는 아니지만 심지어 레시피를 찾아 만들어도 봤다고 말해 취재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었다. 현재 오로라시의 앨리스 쿰스 의원이 추진중인 최저임금인상안에 대해서는 “나도 정치에 입문하기전,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해봤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언젠가는 점진적으로 인상되어야 할테지만, 지금은 코로나 판데믹으로 직면한 현 경제 위기를 잘 헤쳐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콜로라도는 각 당의 지지 세력 인구가 비슷하여 항상 대통령 선거에서 경합을 하는 주로 꼽히며 양당의 적극적인 유세 및 경쟁이 펼쳐진다. 대선뿐만 아니라 이번 총선거에서는 상원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양당의 경쟁도 치열하다. 공화당 코리 가드너 현 상원위원과 민주당 존 히켄루퍼 전 주지사의 대결은 상원 다수당 탈환을 위해 양당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므로 콜로라도는 현재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9일 오후 미도파 한인 마켓을 찾은 민주당의 존 히켄루퍼 후보가 약 10%차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