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도들에게 항공과 우주분야에 있어 미국의 미래가 달려있다 강조
졸업식 연단에 있던 모래주머니에 걸려 넘어지기도… 작은 해프닝, 건강엔 문제 없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일(목) 공군사관학교 졸업생들 축하하기 위해 콜로라도 스프링스 팔콘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바이든은 네이비 블루 슈트안에 화이트 셔츠와 블루 넥타이, 그리고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비행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연단에 섰다. 바이든의 입장에 졸업 생도들은 휘파람을 불고 박수를 치며 대통령을 환영했다.









(출처 미 공군 사관학교 페이스북)
먼저 “대유행 동안 신임 장교들의 회복력을 칭찬한다”며 급변하는 세상에서 그들이 할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연설을 통해 “2023년 졸업생 여러분은 나라의 안전을 위한 숭고한 선택을 했고 이제 큰 특권과 막중한 책임도 짊어지고 있다. 세상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 지고 있다. 특히 항공과 우주분야에 있어 졸업생도 여러분들에게 미국의 미래가 달려있다.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미국과 중국과의 구도에 대해 “격렬한 경쟁”이라 표현하며 “미국에 대한 위협을 최소화하고 미국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개발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G7 국가와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연설 도중 바이든은 선글라스를 벗고 생도들을 바라보며 눈을 마주치고 웃어주거나, 특유의 입담으로 생도들을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던 중 바이든은 졸업장 수여 순서에서 연단의 스탠드를 고정하기 위해 설치해 둔 모래주머니에 걸려 비틀거리며 넘어졌다. 가까이 있던 수행원들이 바이든을 즉각 부축했고 그는 천천히 걸어가 연단위의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백악관 공보국장인 벤 라볼트(Ben LaBolt)는 공식트위터를 통해 바이든의 건강에 문제가 없음을 바로 시사했다. 작은 해프닝을 뒤로하고 바이든은 약 1시간에 걸쳐 졸업생들에게 악수를 하고 인삿말을 전한 뒤 일정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갔다.
행사가 끝날 무렵 생도들의 머리위로 6대의 F-16을 조종하는 공군 썬더버드가 굉음을 내며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갔다. 이것은 미 공군 사관학교의 졸업전통 중 하나로 생도들은 이 때에 맞춰 다같이 모자를 하늘로 날리며 환호성을 지르고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썬더버드(‘Thunderbirds’)의 공중 비행 모습 (출처 미 공군 공식 홈페이지)
일반적으로 미 공군 사관학교의 졸업행사는 다양한 활동과 행사로 구성된다. 사관 후보생과 그 손님들은 리셉션, 시상식, 학사 학위 서비스, 콘서트, 퍼레이드, 공중 시위 및 위임식 등 2주간의 축하 행사에 참여한다. 마지막 졸업행사의 피날레는 팔콘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며, 이 때 썬더버드의 축하 비행이 졸업식의 백미를 장식한다. 졸업식 연사에는 종종 미국 대통령, 부통령, 국방부 장관, 공군 장관 및 합동 참모 본부 의장등이 참여해왔다.
바이든은 이번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지 W. 부시 대통령, 빌 클린턴 대통령, 조지 HW 부시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리처드 닉슨 대통령,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이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을 한 9번째 대통령이 되었으며, 2014년과 2009년 생도들에게 연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