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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연의 한국산 하이킹 제83편] 순창, 강천산(剛川山) 군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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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剛川山)은 전북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583.7m의 산이다. 광덕산, 산성산과 더불어 강천산 일대가 1981년 우리나라 제1호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금성산에는 금성 산성(사적 353호)이 있고, 강천산이란 이름은 계곡마다 단단한 암반위로 맑은 물이 샘처럼 솟아나 흐른다하여 강천산이라 불린다.

산행코스: 금성산 연동사 – 보국문 – 충용문 – 동자암 – 동문터- 운대봉- 연대봉 – 제2 강천호 – 왕자봉 – 구름다리-구장군 폭포 – 강천사 – 강천사 주차장(7시간)

강천산(剛川山)을 가기 위해 친구의 차로 중학교 동창생 2명과 함께 서울을 출발했다. 담양에서 출발한 또 다른 동창생과 강천산 주차장에서 만났다. 차 한 대를 강천사 주차장에 두고, 다른 차로 산성산 연동사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연동사 주차장에 내리니 매화꽃이 만발해 있고, 산에 소나무와 대나무가 많이 눈에 띈다. 날씨는 화사하고 온화한 전형적인 봄날이다.
천년 고찰 연동사를 지나 전우치 동굴 법당을 지나 산속으로 진입했다. 전우치는 담양 전씨로 도술 소설 ‘전우치전’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능선을 조금 걸어 금성 산성* 보국문에 도착했다. 보국문 성루 앞에 서니 오른쪽으로 추월산과 담양호가 보이고, 주변 산들과 들이 보인다. 100m 오르니 충용문이 나왔다. 주변에 작은 석탑들이 많이 세워져 있는 길을 걸어 동자암에 이르렀다. 주변의 돌탑들과 아담한 동자암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금성 산성 내성(內城)의 암문(暗門)을 지나 동문 터에 도착했다. 동문 터 위에서 친구들이 점심으로 준비해온 음식들을 나눠먹었다.

성곽 위를 걸어 운대봉(북바위)로 향했다. 성곽길이 능선을 따라 쌓은 성곽길이 구불구불 길게 이어지고 있다. 운송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삼국시대부터 수많은 돌로 산성을 쌓기 시작하여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중수했다는 산성의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구불구불한 산성의 성곽 위를 걷는 길은 운치도 있지만, 옛 선조들의 거친 숨결이 느껴지는 숭고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산성 중간에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가 앞을 가로 막고 서있다. 운대봉(북바위)이다. 산성을 우회하여 운대봉 정상에 이르렀다. 운대봉 정상에서 전망은 막힘이 없다. 금성산 정상, 연대봉 쪽으로 산성이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멀리 강천산 줄기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산성 위를 걸어 연대봉(601m)에 도착했다. 연대봉을 지나 송낙바위를 지나 우거진 산죽사이로 난 쇠 계단을 연달아 걸어 내려왔다. 급경사 경고판이 설치되어 있다. 제 2 강천호까지 내려왔다. 호수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푸른 호수의 풍광이 일품이다.

이제 다시 강천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형제봉이 1.4km이다. 산성산을 거의 다 내려와 강천산을 다시 오르니 힘이 더 드는 느낌이다. 형제봉을 지나 강천산 정상, 왕자봉(584m)에 도착했다. 남동쪽으로 순창 읍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현수교가 내려다보인다. 강천계곡 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돌계단이 많은 가파른 길이다. 새소리가 들려오고, 바람에 산죽들이 스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산을 내려오니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듯하다.

현수교까지 내려왔다. 높이 50m, 전장 76m의 현수교에서 강천계곡을 내려다보았다. 계곡 아래로 큰 산책로가 길게 이어지고, 수려한 계곡을 따라 수정같이 맑은 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있다. 계곡까지 내려와 구장군 폭포까지 올라가 보았다. 높이 120m에서 두 줄기의 폭포가 흘러내리고 있다. 떨어지는 물줄기는 높기는 하지만, 너무 가늘어 폭포의 위용을 느끼기 힘들었다. 강천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넓은 길을 따라 계속 내려왔다. 계곡의 나무들이 울창하고 물 흘러가는 소리가 들린다.


강천계곡처럼 계곡이 깊고 숲이 우거지고 폭포가 많은 곳은 음이온이 많이 발생한다. 음이온은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하여 심박수 안정, 긴장완화, 스트레스 해소, 천식·알레르기 증상완화, 우울증 감소에 좋다고 한다.
강천사까지 내려왔다. 강천사는 신라시대 도선 국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로 수려한 계곡과 수목,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아늑한 사찰이다. 더 내려오다 강천산 용소, 병풍폭포를 만났다. 강천계곡 초입에 왕복 5km의 맨발 산책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여름철 녹음이 우거진 시원한 강천계곡에서 음이온을 듬뿍 쐬고, 산소와 피톤치드를 흠뻑 마시며 산책을 한다면 더 없이 좋은 힐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강천 계곡은 단풍도 아름답고, 걷기에 힘든 길이 아니어서 사시사철 아무 때나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인 산인 듯하다.
강천사 주차장까지 내려와 산성산 연등사까지 되돌아가 강천산과 산성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운대봉에서 바라본 금성산성 (사진 노종선)

*금성산성(사적 제 353호)-삼국시대에 축조된 호남의 3대 산성의 하나로 해발 350m-600m능선에 약 3km 내외의 외성과 내성을 갖춘 천혜의 요새로 임진왜란, 동학혁명 당시 치열한 격전지였다.

대숲의 전언

-손경선-

늘 속을 비워 가볍게 하여
끊임없이 흔들거린다

흔들리지 않는다면
바람이 찾지 않았다는 것
흔들리지 않는 다면
참새조차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

오늘, 흔들리는 당신
누군가, 무엇인가 기꺼이 찾아왔기에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리하여 외로움에서 지켜준다는 것
흔들려야 제 할 일 제대로 하는 것이라는
흔들리는 대숲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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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연 작가
조성연 작가
진정으로 느낀다면 진정으로 생각할 것이고,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진정으로 행동할 것이다. 1978 영암 신북 초중고 · 1981 서울 교육 대학 · 1986 한국외대 영어과 · 1989 한국외대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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