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월 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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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연의 한국산 하이킹 제6편]덕유산(德裕山)국립공원

덕유산(德裕山)국립공원-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장수군과 경남 거창군,함양군에 걸쳐있는 높이 1,614m(향적봉)에 이르는 산이다.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1975년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면적은 22,943km²에 달하고 북덕유산(향적봉,1,614m)과 남덕유산(1,507m)으로 나뉜다.

6월 초순에는 철쭉 군락, 여름에는 구천동 계곡, 가을에는 붉은 단풍, 겨울에는 눈덮인 구상나무와 주목,상고대가 장관이다. 이중 무주 구천동 계곡은 덕유산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경승지로 길이 28km에 이르는 구간에 기암괴석, 암반, 급류,급연(急淵), 벽담(碧潭) 및 울창한 수림이 조화를 이룬 33경(景)이 있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고 하여 ‘덕유산’이라고 명명(命名)되었다.

-산행코스: 안성 탐방지원 센터-칠연삼거리 – 동업령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백련사 – 구천동 어사길 – 덕유산 국립공원 사무소

필자는 지난 번 지리산 산행을 함께 했던 절친과 또 덕유산 산행을 함께 하기로 하고 광양을 출발하여 친구가 거주하고 있는 담양으로 향했다. 절친 노종선씨가 덕유산 사진을 찍기 위해 이 산을 자주 다녀와서 덕유산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 도움을 받기 위해서이다.
새벽 3시에 친구 집을 출발하여 4시30분에 안성 탐방지원소에 도착했다.칠흑같은 어둠속에 왼쪽 칠연계곡에서 힘찬 계곡물 소리가 울려 퍼지고 하늘에는 하얗게 수 놓아진 솜털같은 구름 사이로 하현달이 빛나고 있고, 수 많은 별들이 반짝 반짝 빛을 발하고 있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넓은 돌길을 헤드랜턴을 밝히며 조금 걸어올라 칠연 삼거리에 도착했다. 조그만 다리를 건너 오솔길에 접어들어 걸으니 이번에는 왼쪽에서 계곡물 소리가 들린다.나무가 촘촘이 놓여진 길을 걸어올라 조그만 다리를 건너 비탈길을 걸어 길고 가파르게 놓인 철제계단을 밟으며 계속 올랐다.
산너머 건너편에서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가드레일이 이어지는 긴 계단을 걸어올라 동업령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마자 일출이 시작되었다. 억새풀과 관목사이에 자리잡은 고즈넉한 고개에서 또 현란한 빛의 축제를 목격했다. 멀리 산위로 길고 짙게 드리워진 구름위로 태양이 떠오르자 구름, 산, 나무들의 모습이 시시각각으로 달라진다. 멀리 산 허리에 드리워진 운해(雲海)위로 검은 산들도 그 모습이 서서히 밝아오고…

동업령의 일출 직후의 모습(사진 노종선)
백암봉에서 바라본 덕유평전 (사진 조성연)

참나무 잎사귀가 나뒹구는 능선길을 따라 걸으니 멀리 백암봉이 나무 사이로 보인다.
왼쪽 바위를 통과하여 가드레일이 쳐있는 돌길을 걷고 조릿대,단풍나무,참나무 사이로 난 길을 걸어 철제계단을 올라 백암봉(1,503m)에 도착했다.

조금 내리막 오르막 길을 걸으니 멀리 중봉으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덕유평전의 능선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험하지않고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그래서 덕유산이라고 이름지었나 보다.
중봉(1,594m)에 도착했다.동쪽으로 가야산이 멀리 보이고,남쪽으로 동서로 길게 이이지는 능선위로 우뚝 솟은 천왕봉도 한 눈에 들어온다.
한참 걸으니 아고산대 안내 간판이 나왔다.
아고산대는 고산대와 산지림 사이에 위치한 해발고도가 비교적 높은 지형으로 바람과 비가 많고 기온이 낮은 지대라고 한다. 덕유산 아고산대는 구상나무/주목등 상록활엽수림, 철쭉/신갈나무등 낙엽활엽수림, 원추리/산오이풀등이 서식하고 있다.
또 다시 내리막 길을 걸어 향적봉 대피소를 지나 오르막 돌길을 통과하고 철제 계단을 걸어 올라 드디어 향적봉(1,614m) 정상에 도착했다.

동업령의 일출 직후의 모습(사진 조성연)

향적봉에는 멀리서 뵈던 돌무더기가 우뚝 솟아있고, 등산복 차림을 한 사람보다 평상복 차림을 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그 중에는 양복과 구두를 신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향적봉 800m아래 설천봉(1,520m)까지 곤돌라가 사람들을 실어나르기 때문이다.
인증샷을 찍기도 힘든 지경이다. 차례도 안지키고, 새치기 하고, 사진 찍는데 비켜주지도 않고 옆에 서있고… 마땅히 산을 힘들게 오르며 댓가를 지불한 사람들만이 산의 품에 안기어, 산이 주는 혜택을 누려야 할 진정한 자격이 주어지는 것 아닐까?
조릿대, 단풍, 주목이 어우러진 사이로 난 철제계단을 걸어 무주구천동 쪽으로 하산을 시도했다.
올라왔던 길보다 노랗게, 빨갛게 든 단풍나무와 구상나무, 주목등 푸른 사철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숲의 모습이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었다.

향적봉 정상에 선 필자(사진 노종선)

한참 내려와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했다는 백련사에 도착했다. 현재의 전각들은 6.25 동란 때 소실되고 1962년에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백련사를 지나 구천동 어사길에 접어들었다. 백련사까지 총 연장 4.9km로 구천동계곡을 따라 형성된 무주 구천동 33경중 제16경 인월담부터 제32경 백련사까지 구간의 아름다운 명소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경쾌하고 힘차게 흘러내리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산행으로 지친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산란했던 마음도 평정을 되찾은 듯하다.
20,30대에 찾고 다시 찾은 덕유산 – 이름만큼이나 덕스럽고,넉넉하고, 여유있고, 어머니 품만큼이나 풍성한 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가을산                                                                      

-정군수

가을 산에 앉아 있으면
산을 떠나는 가을의 발소리
껍질을 벗어버리고
가을을 떠나는 산들의 웃음소리
가을 산에 앉아 있으면
무성하게 자란 욕망들이
시든 풀과 한 빛이 되어 잠자고
절벽을 날으는 자작나무 잎
나뭇잎만 가지고
허공으로 지는 것을 본다
가을 산에 앉아 있으면
더 먼 곳으로 떠나는 산들의
가볍고 가벼운
웃음소리 발소리

중봉에서의 일출 직후의 모습 (사진 노종선)
조성연 작가
진정으로 느낀다면 진정으로 생각할 것이고,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진정으로 행동할 것이다. 1978 영암 신북 초중고 · 1981 서울 교육 대학 · 1986 한국외대 영어과 · 1989 한국외대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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