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월 19, 2024
Home여행한국 여행 월출산(月出山) 국립공원

[조성연의 한국산 하이킹 제1편] 월출산(月出山) 국립공원

spot_img

월출산(月出山) 국립공원 – 월출산은 전라남도 영암군과 강진군에 걸쳐있는 산이다.
1973년 도립공원,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릴정도로 풍광이 아름답다.월출산 면적은 56.22km² 로 비교적 작지만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며,국보를 비롯한 수준높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월출산의 정상은 천황봉(809m)이며 신라 때부터 제사를 지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큰 바위가 굵직한 능선 줄기 위에서 웅장한 풍경을 만들어내며 남쪽과 서쪽 지역으로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마치 탑을 이룬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그 밖에 구정봉,사자봉,도갑봉,주지봉,문필봉등이 깎아지른듯한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설악산과 함께 남한 지역의 대표적인 돌산으로 평야지에 우뚝 솟아 있다. 월출산(月出山)은 ‘달(月)이 뜨는(出) 산이란 뜻이다.
월출산 등반과 함께 A.D.9세기경의 마애여래 좌상과 도갑사, 왕인 박사 유적지, 남도 전통의 마을, 1200여년전 한국시유도기의 발상지를 돌아보면 좋다.

▲ 천황봉 능선 바윗길(노종선)
  • 등산 코스 : 산성대 – 광암터 삼거리 – 천황봉 – 구정봉 – 억새밭 – 도갑사
    월출산은 필자의 고향, 전남 영암에 위치한 산이다. 필자가 태어난 마을의 먼 발치에서 월출산을 바라보며 학창시절, 청운의 꿈을 키우곤 했었는데, 40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이 산을 찾아 오르니 감개가 무량하다. 마치 오래 전에 헤어졌던 친구를 만난 것 만큼이나 반갑기 그지없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늘 가슴에 품었던 산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게 되어 한편으론 기쁘고 한편으론 영광스럽다. 월출산은 여느 산과 마찬가기로 여러 개의 등산코스가 존재한다. 이 번에는 필자의 학우이자 사진작가이기도 한 노종선씨의 안내로 산성대 코스를 오르기로 했다. 다른 코스보다 더 어렵다고 했지만, 월출산 특유의 기암괴석이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는 코스라 하여 기대감을 갖고 오르기로 했다.

산행은 영암 체육관 근처에 위치한 산성대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기찬 묏길에 돌계단을 걸어 오르니 난대림 특유의 단풍나무, 억새, 신우대, 사철나무들이 빽빽하다. 등산로 주변의 밭에서는 낯익은 옥수수, 상추, 콩, 참깨,고구마들이 자라고 있었다. 신우대에 둘러싸인 돌길을 통과하여 나무계단을 지나 능선에 올라서서 걷다가 난간이 있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니 산성대 2봉이 나왔다. 그 곳에서 북쪽으로 영암읍이 한눈으로 내려다 보이고 읍주변에 심어진 벼들이 들판에서 평화스럽게 자라고 있다.

조금 내리막길을 걸어 측백나무, 상수리나무, 조릿대 숲길을 지나 한참 나아가니 바위사이로 난 계단을 지나 고인돌 바위가 나왔다. 지금부터는 바윗길의 연속이다. 말그대로 기암괴석의 향연장이라고나 할까? 조금 더 걸으니 광암터 삼거리가 나왔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영암읍과 평야도 장관이다. 곧 통천문 삼거리를 만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하늘로 통하는 관문이라는 통천문(通天門)이 나왔다. 사람 한 명이 통과할 만큼 좁은 바위 사이를 지나 오르막 내리막 하다가 월출산 천왕봉(809m)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구정봉이 남서쪽으로 아스라이 펼쳐지고 그 곳에 이르는 능선길이 공룡등처럼 생긴 바위들로 수놓아져 있다. 한참 급한 내리막 계단을 걸어 내려와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여러 모양의 바위들을 만났다. 남근 바위, 여근 바위,큰 바위얼굴, 망부석…

▲ 고인돌 바위 (노종선)
▲천황봉 정상에 선 필자(사진 노종선)

끝없이 이어지는 바위들의 축제다. 바람재 삼거리를 지나 봉우리에 아홉 개의 구멍이 나있는 구정봉에 올랐다. 어렸을 때 이 봉우리에 올랐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내리막 길에 접어들어 베틀굴을 지나 숲속길에 들어서서 걸으니 억새밭이 나왔다. 아직은 은빛 억새 물결은 없지만 푸르른 억새풀들이 다가올 가을의 은빛 축제를 분주히 준비하고 있었다. 숲속 내리막길을 한참 걸어 내려오니 드디어 맑은 물이 흘러 내리는 계곡을 만났다. 그 계곡물에 땀에 찌든 얼굴을 씻고난 후,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쉬어가는 기분이란!
드디어 종착지인 도갑사에 도착했다. 산성대 코스는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멋진 산행이었다.

다시 찾은 월출산

-조성연

40여년만에 다시 찾은 고향산
천황봉,구정봉,사자봉은 변함없이 솟아있고
통천문, 금수굴, 망부석이 손짓하며 반기고
칠치폭포, 바람폭포는 그침없이 흘러내리는데

어릴적 고향떠난 소년은
광주, 서울, 덴버* 를 거쳐
반백의 늙은이가 되어 돌아왔으니
고향으로 돌아온 철새처럼
모천으로 회귀한 연어처럼

낯익은 콩, 참깨, 옥수수, 고구마가 밭에서 자라고
늘 푸른 대나무, 동백숲이 빽빽하게 우거져있고
수정같이 맑은 물이 계곡을 타고 쉴새없이 흘러내리고
천태만상의 바위들이 신령한 기운을 머금고 있으니

다시 만난 월출산이여!
영겁의 세월을 이기고
시공을 초월하여
힘찬 기운 간직한 채
그 모습 그대로 영원하여라.

*미국,콜로라도 주도 – 필자가 20년동안 거주하던 곳

▲ 천황봉 능선 바윗길(노종선)
spot_img
spot_img
조성연 작가
조성연 작가
진정으로 느낀다면 진정으로 생각할 것이고,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진정으로 행동할 것이다. 1978 영암 신북 초중고 · 1981 서울 교육 대학 · 1986 한국외대 영어과 · 1989 한국외대 대학원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중요한 최신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콜로라도 타임즈 신문보기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spot_img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