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0월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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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연의 하이킹 소개 25편] 마운틴 에반스 Mt. Evans (14,264 ft / 4,347 m)

-Trailhead : Guanella Pass Trailhead
-거리 : 10.5마일

-시간 : 7시간 50분
-난이도 : 보통 –> 어려움 –> 어려움 –> 조금 더 어려움

방향 : 덴버 다운타운 -> 6th Ave -> I-70 -> W Argentine St -> Rose St -> Guanella Pass Rd
-개요 :
Mt. Evans는 필자가 2002년 미국에 와서 차를 이용하여 제일 먼저 올랐던 산이다. 그 뒤로 또 몇번 더 차로 올랐던 것 같다. 차에서 내려 주차장에서 0.25마일만 가면 정상이다. 차에서 내려 바로 산에 오르면 희박한 산소 때문에 현기증이 느끼지만,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오르면 고소적응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다.

트레일 코스 지도는 웹사이트 주소
https://www.alltrails.com/trail/us/colorado/mount-evans-and-mount-spalding-loop-trail에서 하이킹에 대한 자세한 지도를 찾을 수 있다.

트레일이 다양하지만 Mt. Evans, Mt. Spalding 를 차례로 올라 Sawtooth를 거쳐 Mt. Spalding과 Sawtooth 사이 계곡으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트레일이 다소 길고 돌과 바위가 많은 길이라서 쉽지 않았지만, 오늘에야 자신의 두발로 새로운 루트로 정상에 올라 진정으로 Mt. Evans를 올랐다는 느낌이 들었다.

▲ Mt. Evans Ridge Trail에서 바라본 Mt. Bierstadt (사진 Joseph Graves)

-하이킹 코스 : Mt. Spalding Trail (New Route) – Guzman Scott Creek 직전에서 왼쪽으로 진입하다가 개울을 건넌다. 왼쪽에 초지, 개울을 따라 걷다가 다시 개울을 건너 Lodgepole Pine Tree가 우거진 왼쪽 산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오른쪽으로 Sawtooth, Mt. Bierstadt 정상이 멀리 보이고 가까이 작은 호수들이 많이 널려 있다.
희미한 트레일을 따라 구릉지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멀리 주차장, 여러 개의 호수, Pine Tree 군락지가 보인다. 키작은 Willow Tree, 초지, 돌로 된 길아닌 길을 걸어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큰 바위 아래를 지나 작은 개울과 큰 개울을 차례로 건너 능선쪽으로 접근한다. 능선을 따라 전개되는 바윗길을 계속 걸어 네개의 봉우리를 넘으니 Mt. Spalding (13,842 ft / 4,219 m)의 정상이 나왔다. 동쪽 아래 Summit Lake, Mt. Evans에 이르는 구불구불한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오른쪽 멀리 Mt. Evans 봉우리가 보인다.

▲ Mt. Evans에서 바라본 Mt. Spalding (사진 Robert Le Grand)
  • Mt. Evans Ridge Trail – 오른쪽으로 돌, 초지를 가로지르는 구불구불한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왼쪽 멀리 Mt. Evans 봉우리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Sawtooth, Mt. Bierstadt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인다. 한참 오르니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Mt. Bierstadt 아래 Abley Lake가 보인다. 좌측 Ridge 를 돌아 계속 나아가니 주변 곳곳에 돌 무더기가 쌓여있는 트레일을 계속 걷게 되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Summit Trail을 만나게 된다.
  • Sawtooth Trail –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오다가 왼쪽으로 트레일이 정확하지 않는 Sawtooth 가장자리를 따라 조심스럽게 나아간다. 한참 걸으면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왼쪽 아래 Mt. Bierstadt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Sawtooth 왼쪽 아래는 수백미터 절벽이다. 왼쪽 멀리 Mt. Bierstadt 능선이 구불구불 펼쳐지고, 정상에 서있는 사람들이 조그맣게 보인다.
  • West Ridge Trail – Sawtooth 끝부분에서 West Ridge Trail과 만나게 된다. 두 산사이에 나있는 미끄럽고 경사가 급한 붉은 흙길을 따라 내려온다. 계곡을 내려오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Willow Tree, 돌, 바위가 많은 트레일이 나오고,그 길을 따라 계속 내려오면 오른쪽 개울에서 물소리가 들린다. 노란 빛깔의 초지, Willow Tree, 크고 작은 호수가 어우러진 트레일을 걷다가 작은 개울들을 건너게 되고, 작은 늪이 되어 질척거리는 길을 수없이 건너게 된다. 한참 내려오면 Pine Tree가 듬성듬성하게 서있고, 오른쪽으로 Guzman Scott Creek 직전에 Mt. Bierstadt에 합류하여 Trailhead에 이르게 된다.
▲ Mt. Evans 정상에 선 필자 (사진 Shreshtha Pankaj)

Mt. Evans를 오르기 위해 새벽 5시 15분에 집을 나서 6시 28분에 Trailhead에 도착했다. 지난번 23차 칼럼 Mt. Bierstadt와 같은 Trailhead이다. 다만 Guzman Scott Creek을 건너 왼쪽으로 West Ridge Trail로 진입하여 산을 오르는 점이 다를 뿐이다.
필자는 이 트레일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Mt. Spalding 능선으로 붙어 산을 힘겹게 올라야만 했다. 쉽고 잘 알려진 Echo Lake 에서 산을 오르려고도 생각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꾸어 이곳에서 하이킹을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번에 왔을 때 구름이 많이 끼고 날씨가 추워 제대로 걷지 못했고, Sawtooth, Mt. Bierstadt정상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 필자가 가려고 한 트레일은 하이킹 책에 소개 되어있긴 하지만, 크고 작은 물웅덩이가 많고 트레일이 미끄러워 올라갈 때 아무도 시도하지 않는 트레일이었다. 오직 필자와 극소수 하이커들만이 이 트레일을 걸어 내려왔을 뿐이다. ‘고생을 사서 한다’는 말이 있다. 바로 필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쉬운 트레일로 정상을 오르면 그만인데, 새로운 트레일로 미련스럽게 힘든 트레일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지도에 나와있지 않은 길을 혼자 몇시간 동안 걸으면서 등로주의 창시자 Albert Fredric Mummery 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지도도 없이, 가이드도 없는 등산을 제창하여 ‘등산사의 일대 반역아’로 불리게 된. 결국 낭가파르바트에서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지만, 그의 정신은 지금도 현대의 등반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이성부 –

산을 가자
우리를 모래처럼 부숴버리기 위해 가자
산을 오르는 일은
새롭게 사랑 만나러 가는 일
만나서 나를 험하게 다스리는 일
더 넓은 우리 하늘
우리가 차지하러 가고
거듭 태어나게 하는 일!
산을 가자
먼 발치로 바라보는 것 아니라
가까이서 몸 비비러 가자
온몸으로 온몸으로
우리 부서지기 위해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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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연 작가
진정으로 느낀다면 진정으로 생각할 것이고,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진정으로 행동할 것이다. 1978 영암 신북 초중고 · 1981 서울 교육 대학 · 1986 한국외대 영어과 · 1989 한국외대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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