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 Flora Trail via Breckinridge Peak)
Trailhead : Berthoud Pass Trailhead
-거리 : 약 10마일
-시간 : 6시간 40분
-난이도 : 보통 -조금 어려움-보통
-방향 : 6th Ave -> I -70 W -> U.S.40 -> Berthoud Pass
-개요 : Mountain Flora는 13ers
(13,000ft/3,962m)에 속하며 the Continental Divide상에 위치한 산이다.



Berthoud Pass동쪽에 주차장이 있고, Mountain Flora Trail은 the Continental Divide를 따라 오르면 돌무더기 정상에 나무 표시목이 있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Mt. Witter Peak
(1,285ft/3,918m), 그 뒤쪽으로 Mt. Eva (13,131ft/4,002m), 서쪽으로 Colorado Mine Peak(12,392ft/3,777m), 남쪽으로 Breckinridge Peak(12,865ft/3,921m)봉우리가 보인다. 기후변화가 심하고, 바람이 세게 부는 경우가 많아 여름철에도 방한 자켓, 방한 장비를 지참해야 한다.
트레일 코스 지도는 웹사이트 주소 https://www.alltrails.com/trail/us/colorado/mount-flora-trail 에서 하이킹에 대한 자세한 지도를 찾을 수 있다.
-하이킹 코스: Mountain Flora Trail via Breckinridge Peak
주차장 동쪽으로 노랑, 흰색, 빨강, 보라색, 검은색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초지를 가로지르는 가파른 트레일에 들어서니 Lodgepole Pine Tree가 듬성 듬성하게 서 있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전진하니 키작은 관목, 풀, Lodgepole Pine Tree가 관목처럼 작아져 자라고 있다. 북쪽 방향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그쪽 가지가 다 쓸려 없어졌고, 나무 몸통도 남쪽으로 기울어진 기이한 모습으로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곧 전형적인 Alpine Tundra 지역에 들어서니 이끼와 같이 땅에 착 달라붙은 풀들이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인다.
이 곳 식물들은 생육 기간이 약 3개월이고, 단 6주만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후손을 남기고 산화한다고 하니 이 풀들의 생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the Continental Divide를 따라 올라가니 산의 오른쪽 사면에 아직도 녹지않은 잔설 무더기가 보인다. 이 곳을 기준으로 동쪽 편에 떨어진 빗방울는 태평양으로, 서쪽 편에 떨어진 빗방울은 대서양으로 흘러간다니 조금 신비스러운 곳을 밟고 지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트레일을 가다 뒤를 돌아보니 서남쪽으로 산꼭대기에 건물과 높은 안테나가 서 있는 Colorado Mine Peak(12,392ft/3,777m)가 보이고, 서쪽으로 the Continental Divide상에 위치한 산들이 어깨에 눈을 이고 있는 모습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장관이 이어진다.



한참 오르니 흙길이 돌투성이로 바뀌고 조금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여기 저기 돌무더기가 보이고 양쪽의 구릉지같은 돌산 사이를 지나 계속 올라간다. 왼쪽 멀리 뾰족뾰족한 산들의 연봉이 이어지고, 그 조금 오른쪽으로 Mt. Eva가 그 위용을 드러낸다. 돌이 많은 길을 계속 구불구불 올라 돌밭가운데 조금 솟아있는 정상에 도착하니 정상 표지목이 서있고, 그 반대편에 돌무더기가 쌓여있는 모습이 보인다.
정상에 이르자 여름인데도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와 Wind Jacket을 입고 장갑을 끼었다. 정상너머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니 왼쪽 절벽아래 호수가 두 개 보인다. 얼음과 눈이 녹은 물이 얼음 가장자리에서 에머럴드 색을 띄며 신비스런 빛을 발하고 있다. 호수를 벗어난 물들이 계곡 아래로 흐르면서 햇빛에 반짝거리며 흘러가고 있다.



정상 남쪽으로 돌 많은 길을 걸어 내려가니 드넓은 초원이 눈앞에 펼쳐지고, Breckinridge Peak(12,865ft/3,921m)봉우리가 보인다. 그 봉우리 왼쪽을 돌아 한참 걸으니 큰 돌로 된 길이 나오고, 그 길이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한다.
바위로 된 길은 길이 끊어져 안보이고, 풀로 된 길은 희미하게 이어져 길이 뚜렷하지 않다. 몇 번이고 길을 벗어나 걷기도 했다. 지그재그로 계속되는 돌길을 따라 내려가니 드디어 흙과 나무로 된 길다운 길이 나왔다. 더 내려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같고, 계획에 없었기 때문에 오던 길을 되돌아 가기로 했다.
필자는 산을 오르다가 길이 이어지면 그 길까지 가고 싶은 충동을 많이 느낀다. 오늘처럼 중도에 길을 포기하고 돌아기 위해 자기 자신을 돌려 세우기가 여간 쉽지 않다.
만약 이 길을 계속 갔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 어떤 새로운 길이 이어지고, 어느 도로가 나와 어떻게 해서 주차장까지 돌아올 수 있었을 까? 몸은 트레일을 걸어 되돌아오고 있었지만, 마음은 상상의 나래를 펴고 두고온 새로운 길을 걷고 있었다.



*the Continental Divide :북미 대륙의 분수령(分水嶺). 로키산맥의 가장 높은 구간을 따라 이어지는 산 능선.
the Continental Divide서쪽의 물줄기는 태평양,동쪽의 물줄기는 대서양으로 흘러간다.
**Continental Divide Scenic Trail(CDT):멕시코,미국, 캐나다에 걸쳐 the Continental Divide상에 이어지는 3,100마일(49,879km)트레일로 완주하는데 약 6개월이 소요된다.
새로운 길
-윤동주 –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울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