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0월 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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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연의 하이킹 소개 19편] 락스브로 주립공원 Roxborough State Park

(Fountain Valley Trail, Carpenter Peak Trail, Power Line Trail)

Trailhead : 4751 E Roxborough Dr. Roxborough, CO 80125

-길이 : 약 8마일
-시간 : 약 5시간
-난이도 : 쉬움- 보통 – 어려움- 쉬움
-방향 : Denver Downtown –> Santa Fe Dr –> West Titan Rd –> North Rampart Rd
-개요 :
Roxborough State Park은 1975년에 설립되었고, Littleton Downtown에서 15마일 거리로 비교적 도심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붉은색을 띤 다양한 형태의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져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
Fountain Valley Trail 의 Overlook에서 내려다보는 바위를 포함한 풍광이 장관이다. 다양한 동식물군이 분포하는 공원으로, 공원관리가 철저하다.
애완동물 출입, 캠핑, 자전거타기, 불피우기 등이 금지된다.
-하이킹 코스: 1. Fountain Valley Trail –> 2. Carpenter Peak Trail –> 3. Power Line Trail-> 4. Carpenter Peak Trail

트레일 코스 지도는 웹사이트 주소
https://cpw.state.co.us/placestogo/parks/Roxborough/Pages/Trails.aspx에서 하이킹에 대한 자세한 지도를 찾을 수 있다.

1.Fountain Valley Trail – 풀,야생화,Oak Tree가 우거진 넓은 길을 걸으면 새소리,풀벌레소리가 들려오고 한참 진행하면 길 양쪽으로 넓은 초지가 나온다. 초지너머로 Oak Tree,관목숲이 우거진 낮은 구릉지대가 펼쳐진다.
Fountain Valley Overlook, Lyons Overlook에서 내려다보는 다양한 모습으로
길게 펼쳐지는 붉은 바위 모습이 장관이다.

▲ Fountain Valley Trail에서 본 서쪽바위 모습 (사진=조성연)

2. Carpenter Peak Trail – 풀,관목, Oak Tree가 우거진 비교적 넓고, 붉은 흙길을 걸으면 새소리, 매 울음소리가 들린다. 한참 진행하면 왼쪽으로 큰 버드나무, 초지가 나오고 초지너머 야트막한 산이, 왼쪽으로 붉은 바위군이 눈에 들어온다. 큰 도로를 건너 나무 계단길을 걸어 올라가면 숲, 관목으로 우거진 길을 지그재그로 올라 고도가 높아진다.
한참 걸어 Douglas Fir, Oak Tree가 우거진 숲을 더 지나 올라가면 Denver Downtown, 확트인 동쪽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또 Oak Tree가 우거진 길을 북쪽방향으로 완만하게 오르다 다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북쪽방향으로 계속 걸으면 돌길이 나오고 돌길을 넘어 올라서면 Carpenter Peak(7,160ft/2,182.4m)에 이르게 된다.
Peak에서 내려와 Waterton Canyon방향으로 진입하여 각종 상록수가 우거진 내리막 숲길을 걷다가 왼쪽의 넓은 도로로 진입한다.

3. Power Line Trail– Douglas Fir, Ponderosa Pine Tree가 듬성듬성한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작은 개울이 나온다. 개울과 나란히 완만한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곧 넓은 초지가 나오고 양쪽으로 넓은 고사리 군락이 보인다. 큰 길을 계속 내려오면 왼쪽으로 폐가가 나오고, 언덕 길을 걸어 올라 다시 내려온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내려오다 숲이 우거지고 호젓한 Willow Creek Fall Trail에 진입한다. 되돌아 나와 다시 큰 길을 따라 내려오면 왼쪽으로 개인 주택이 보인다.

4. Carpenter Peak Trail – 다시 Carpenter Peak Trail에 진입하여 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필자가 Roxborough State Park근처, Littleton에 오랫동안 살면서 이 공원을 자주 찾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철마다 최소 한번 이상 왔던 것 같다. 폴란드 속담에 봄은 처녀처럼 따뜻하고 부드럽고, 여름은 어머니처럼 풍성하고, 가을은 미망인처럼 쓸쓸하고, 겨울은 계모처럼 차갑다는 말이 있다.

6월말, Roxborough State Park의 숲은 폴란드 속담처럼 어머니의 품처럼 풍성하다. 풀들은 여린 싹을 내밀거나 꽃을 피우고 있고, 꽃들은 하얗게 노랗게 보랏빛으로 흐드러지게 피어나 각자의 자태를 뽑내고 있다. 게으른 Oak Tree까지 깨어나 싹이 온전하게 나왔으며 뜨거운 6월의 태양빛을 흠모하고 있다. 벌은 꿀을 찾아 분주하고, 나비는 짝을 찾아 바쁘다. 풀무치도 탁탁 소리를 내며 숲속을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다. 살찐 송충이도 길가에 나와 산책을 즐기고 있다. 제 흥에 겨운 새들의 노래가 온종일 숲속에서 울려퍼지고, 매는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며 제 배고픔을 달래고 있다.
짝짓기한 한쌍의 도마뱀은 잉태의 꿈에 부풀고, 병아리 거느린 야생 칠면조부부는 자식 농사에 바쁘다.
6월의 Roxborough State Park의 숲은 뜨거운 태양빛 아래 녹색의 물결로 출렁이고, 각종 생명체들의 환희(歡喜)로 가득차 있다.

유월의 숲

-강진규 –

흙빛 산마루 위로
무성한 푸른 깃발을 흔든다.
골짝마다 메우는
새 생명들의 끝없는 함성

푸르른 눈부심으로
파도처럼 밀려와
헐벗은 가슴 씻어내는
유월

풀내음 청청한
기억의 옷을 입히고
한없는 짙은 강이 되어 흐른다.

산등성 골짜기마다
푸른 파도 일렁이는
찬란한 넋들의 춤

Carpenter Peak Trail에서 내려다본 동남쪽 바위 (사진=조성연)
조성연 작가
진정으로 느낀다면 진정으로 생각할 것이고,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진정으로 행동할 것이다. 1978 영암 신북 초중고 · 1981 서울 교육 대학 · 1986 한국외대 영어과 · 1989 한국외대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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