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3월 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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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연의 하이킹 소개 17편]베어 피크 Bear Peak (8,459ft/2,578m)

(Mesa Trail,Fern Trail,Shadow Canyon Trail,Shadow Canyon South Trail,Homestead Trail)

Trail Head : 3633 Eldorado Spring Dr. Boulder, CO 80303
-길이 : 9 miles
-시간 : 약 5시간
-난이도 : 쉬움 – 어려움 – 아주 어려움 – 보통 – 쉬움
-방향 : 덴버 다운타운 -> 6th AVE -> C93 -> C170
-개요 :
Bear Peak는 남쪽으로 Eldorado Canyon State Park와 북쪽으로 Green Mt 사이에 위치하며 해발 8,459ft(2,578m)로 비교적 높은 봉우리이다. Fern Trail 을 통해 정상에 오르는 길은 돌과 바위가 많고 경사가 가파라서 오르기가 쉽지 않다.
정상에 가까이 이르면 불에 그을려 죽은 나무가 보이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돌길이 나온다.
정상은 붉은색의 거대한 바위군(群)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도시, 호수, 평원, 서쪽으로 겹겹이 싸인 산너머 눈덮인 록키산맥의 연봉, 남북쪽으로 산과 평원의 경계가 뚜렷한 모습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하이킹 코스: 1. Mesa Trail (easy) -> 2. Fern Trail (most difficult) -> 3. Shadow Cayon Trail (difficult) -> 4. Shadow Canyon South Trail (easy) -> 5.Homestead Trail (easy)

https://www-static.bouldercolorado.gov/docs/SouthMesaSBCW-1-201405161023.pdf 링크로 들어가면 맵을 바로 다운받을 수 있다.
쉐도우 캐년 트레일에서 바라본 노스 테이블 마운트 파크(사진=조성연)
  1. Mesa Trail – 조그만 두 다리를 건너서 넓은 트레일에 진입하면 멀리 소나무가 듬성듬성하게 서있고, 키작은 관목과 넓은 초지가 양쪽으로 펼쳐진다.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피어있고,까치를 비롯한 다양한 새소리가 들린다. 언덕에 올라서면 정면으로 Bear Peak를 포함한 산과 조금 오른쪽으로
    Green Mt의 Flatirons 들이 눈에 들어온다. 초원의 관목, 풀,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손을 흔들어 나를 반기는 듯 하다. 한참 걸으면 소나무 관목이 우거진 숲길로 접어드는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더 걸으면 각종 나무와 관목이 우거진 내리막 길을 걷게 된다.
    울창한 숲길, 바위가 늘어선 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걷다가 조그만 개울을 건너 나무판으로 된 길을 걸어 큰 도로와 만나게 된다.
  2. Fern Trail – Douglas Fir, 관목이 빽빽히 우거진 돌길을 걸어 오르면 키큰 소나무가 우거지고 거대한 높이의 바위가 나오며 바위 사이의 돌길을 계속 걷는다. 정상 부근에 오르면 바위 투성이의 가파른 길이 나오고 불에 검게 그을린 나무들이 눈에 띈다. 정상의 거대한 붉은 바위군(群)이 인상적이고 정상에서, 사방이 탁트인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3. Shadow Canyon Trail – 정상에서 서쪽방향으로 트레일에 진입하여 정상 뒤쪽을 지나 남쪽방향의 바위길을 밟는다. 내리막길을 조금 지나 왼쪽으로 접어들 때까지 검게 불탄 나무가 계속 이어져 을씨년스럽다. 한참 내려오면 각종 나무들, 관목으로 그늘지고 호젓한 산길이 나온다. 계속 내려오면 왼쪽으로 바위군(群)들이 나오고 그 주변에서 날카로운 매 울음소리가 들린다.
  4. Shadow Canyon South Trail – 조그만 개울을 건너 오른쪽으로 진입하면 왼쪽에 조그만 오두막이 보이고 길 주변에 각종 나무, 관목, 야생화가 피어있는 크고 넓은 길을 지나 한참 걸으면 얕은 개울을 건너게 된다. 오른쪽으로 고가가 나오고 하얗게 꽃을 피운 관목을 따라 내려오면 물소리, 새소리, 풀벌레 소리가 들리고 넓은 Mesa Trail과 만나게 된다.
  5. Homestead Trail – 조금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Homestead Trail을 만나게 되고 소나무가 듬성듬성하고 초지가 펼쳐지는 오솔길을 지그재그로 내려온다. 개울의 나무 다리를 건너 여러 종류의 관목과 야생화가 피어있는 길을 구불구불 내려온다. 오른쪽으로 개울이 흘러가고 새소리, 풀벌레 소리, 까치소리가 들린다.
▲쉐도우 캐년 트레일 가까운 곳에서 바라본 바위 모습(사진=조성연)
쉐도우 캐년 트레일에서 바라본 동남쪽 전경 (사진=조성연)

고산지대에 속하는 콜로라도, 볼더의 Bear Peak주변에는 이제서야 봄이 한창이다. 풀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피어 백화난만(百花爛漫)하고, 각종 관목들이 연초록 싹을 내밀거나 꽃을 피워서 향을 분분히 내뿜고 있다.
메사 트레일 초입에서 한국 소나무와 같은 종류인 Ponderosa Pine Tree 와 까치를 만났다.
문득 소나무와 까치는 학창시절의 꾀꼬리와 젊은 시절의 뻐꾸기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켰다.
중학교때 상촌마을 구릉지 꼭대기에 위치한 집 앞 큰 참나무에서 울어대던 노오란 빛깔의 꾀꼬리 울음 소리와 젊은 시절 북한산(삼각산), 도봉산, 원도봉산, 사패산을 종주하던 어느 여름날 끊임없이 울어대던 뻐꾸기 울음소리를.
몸은 미국의 Bear Peak를 걷고 있지만 마음은 사오십년 전의 추억을 더듬으며 고국의 땅을 향하고 있으니……
경사가 급하고 바위가 많은 길을 걸어 Bear Peak정상에 섰다. 사방이 탁트인 일망무제(一望無際)의 광경! 동쪽 끝 아스라이 지평선 너머는 어디일까? 서쪽 끝 겹겹이 싸인 산너머, 구름덮인 눈쌓인 록키산 너머에 무슨 산이 있을까? 내 삶의 10년 너머,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김동환-

  1.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것 한가진들 실어안오리.
남촌서 남풍불 때 나는 좋데나.

  1.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것 한 가진들 들려안오리
남촌서 남풍불 때 나는 좋데나.

  1. 산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영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였다 이어 오는 가느단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조성연 작가
진정으로 느낀다면 진정으로 생각할 것이고,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진정으로 행동할 것이다. 1978 영암 신북 초중고 · 1981 서울 교육 대학 · 1986 한국외대 영어과 · 1989 한국외대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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