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rouse Trail, Mule Deer Trail, Raccoon Trail)
Trailhead : Old Barn Knoll
Mountain Base Rd, Golden, CO 80403 (Blue Grouse Trail, CO 80403)
-길이 : 약 12마일
-시간 : 5시간 40분
-난이도: 쉬움-보통-보통-쉬움
-방향 : 덴버 다운타운 -> 6th Ave -> Golden Gate Canyon Rd -> Highway 46 -> Mountain Base Rd
-개요 : Golden Gate Canyon State Park은 State Park 답게 규모가 크고 트레일이 다양하다. 유명한 트레일로는 이번에 소개하고 있는 Mule Deer Trail과 Mountain Lion Trail이 있다. Mule Deer Trail의 백미(白眉)인 Panorama Point에 서면 북쪽의 눈덮인 설산부터 시작하여 왼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서쪽 부분의 설산까지를 파노라마처럼 조망할 수 있다. 또 우거진 숲속에서 콜로라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Lodgepole Pine Tree를 비롯하여 모든 종류의 나무들을 만날 수있다.



하이킹 코스 : 1.Blue Grouse Trail(easy) -> 2.Mule Deer Trail(moderate) -> 3.Raccoon Trail(moderate) -> 4.Mule Deer Trail(easy) -> 5.Blue Grouse Trail(easy)
1. Blue Grouse Trail – 초지와 나무가 듬성듬성한 구릉지에 들어서면 곧 Aspen Tree, Douglas Fir, Ponderosa Pine Tree가 우거진 눈길을 걷고, 하늘을 향해 치솟은 Lodgepole Pine Tree 숲길과 눈덮인 길을 계속 걷는다.
2. Mule Deer Trail – 여러 종류의 나무가 우거진 눈길을 지그재그로 오르면 또 빽빽한 Lodgepole Pine Tree가 우거진 숲이 나오고, 눈쌓인 길을 계속 걷는다. 한참 걸으면 키작은 관목, Aspen Tree, Ponderosa Pine Tree로 둘러싸인 넓은 초지와 소 농장으로 이용되었던 폐가가 나온다. 또 Lodgepole Pine Tree가 빽빽히 우거진 눈이 수북히 쌓인 길을 계속 걸으면 왼쪽의 큰 바위곁을 지나게 되고, 오른쪽에 넓은 초지가 나오고 계속해서 눈길을 걸으면 비포장 도로가 나온다. 도로를 따라 왼쪽 방향으로 조금 걷다가, 다시 오른쪽에 Mule Deer Trail에 진입 하게 되고, 곧 내리막 길이 이어지고 환상적인 설산이 오른쪽 멀리 펼쳐지는 장관이 나온다. 조금 더 걸으면 이 트레일의 백미(白眉)인 Panorama Point가 나온다. 여기서 내다보면 북쪽 방향부터 서쪽 방향으로 계속 이어지며 펼쳐지는 눈덮인 설산의 파노라마가 일품이다.
3. Raccoon Trail – Panorama Point오른쪽 아래 부분으로 내려서면 숲이 우거진 내리막 길이 시작되고 한참 걸으면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4. Mule Deer Trail – 다시 Mule Deer Trail에 진입하여 오르면 비포장 도로가 나오고, 나무가 듬성듬성하고 시야가 트인 오르막 길을 걷는다. 한참 걸으면 왼쪽 도로와 오른쪽 사유지 사이로 내리막 길이 시작되고 교목과 관목이 우거진 왼쪽의 작은 계곡을 따라 시야가 트인 완만한 길을 계속 걸어온다. 조그만 나무 다리를 지나고, 오른쪽으로 관목을 지나 걷다보면 농장터 안내판이 나오고 두개의 오두막 폐가가 나온다. 아스팔트를 건너 또 다시 우거진 숲속으로 걷다보면 약간 오르막 길이 시작되고 곧 Blue Grouse Trail과 만나게 된다.
5. Blue Grouse Trail – 하이킹을 시작할 때 걸었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 Trailhead로 복귀하게 된다.



이 공원을 지난해에 이어 세번째 찾았다. 원래는 Ole Barn Knoll Trailhead에서 하이킹을 시작할 계획을 갖고 이곳을 찾았는데, Trailhead로 가는 도로가 폐쇄되어 있었다. 콜로라도는 봄 늦게까지 눈이 많이 와서 보통 Memorial Day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야 모든 공원이 열리기 때문에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할까? 일단 막힌 도로 바로 오른쪽으로 산으로 향하는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올라가니 조그만 주차장이 나온다.
오늘은 이곳에서 하이킹을 시작하기로 했다. 차가 가야할 거리를 발로 갈 각오를 다지면서.
산행을 하는 것이 우리가 인생길을 가는것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가 인생의 길을 계획하고, 길을 나서지만 뜻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고, 의외의 변수가 많아 엉뚱한 방향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마치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우리 인생 길이 굽이굽이마다 어려움이 있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기도하는 자세로 길을 가야하지 않을까?



이번 산행에서 내가 좋아하는 Lodgepole Pine Tree를 곳곳에서 만났다. 이 나무는 곁가지가 우듬지 부분에 아주 짧게 붙어있고, 그 수도 다른 나무에 비해 현저히 적다. 나무 몸통과 우듬지만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다.
필자는 이 나무를 볼 때마다 나무가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듯한, 하늘을 향해 무언가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듯한 인상을 받는다. 이 나무를 보며 다음과 같은 시를 써 보았다.
기도
-조성연-
하늘을 향해 찌를듯이 치솟은
Lodgepole Pine Tree숲을 지나며 기도를 올린다
기도는 하늘 보좌에 올라 기쁨이 되고, 영광이 되고
더러는 땅으로 내려와 길이 되고 발자취가 되고 역사가 되고
기도는 한떨기 바람,
미풍이 되고, 강풍이 되고, 태풍이 되고
기도는 작은 빗방울,
개울이 되고, 강물이 되고, 바닷물이 되고
기도는 한줄기 불빛,
별빛이 되고, 달빛이 되고, 햇빛이 되고
마침내 영원한 빛이 되리라
기도는 하나의 씨앗,
이제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고
기도는 하나의 밀알,
이제 믿음이 싹트고, 소망이 꽃피고, 사랑으로 결실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