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C
Denver
월요일, 4월 19, 2021
Home 여행 Centennial Cone Park 센테니얼 콘 파크

[조성연의 하이킹 소개 12편] Centennial Cone Park 센테니얼 콘 파크

(Mayhem Gulch Trail, Travois Trail, Evening Sun Trail, Elk Range Trail)

Mayhem Gulch Trailhead: 32447 US Highway 6 Golden, CO 

-길이 : 13.5마일 

-시간 : 5시간 30분 

-난이도 : 보통 – 쉬움 – 보통 – 쉬움 

-방향 : 덴버 다운타운 -> 6th Ave -> Mayhem Gulch Trailhead

-개요 : 이 Centennial Cone Park은 Mayhem Gulch Trailhead에서 Travois Trail에 오르면 거대한 cone모양의 트레일을 오르락 내리락 하지않고, 빙둘러서 걷는 다소 긴 트레일이다. 하이커에 따라서는 단조로운 느낌이 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모든 방향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 때문에 트레일을 360도 빙돌면서 걸으며 다양한 모습의 산들을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이킹 코스 : 1. Mayhem Gulch Trail (Moderate) -> 2. Juniper Tree Trail (Moderate) -> 3. Travois Trail (Easy, Right) -> 4. Evening Sun Loop (Easy) -> 5. Elk Range Trail (Easy) 

https://www.jeffco.us/DocumentCenter/View/9364/Centennial-Cone-Park-Map

1. Mayhem Gulch Trail – 트레일에 들어서면 키작은 관목, Pine Tree, 키큰 낙엽수가 눈에 띄고 지그재그로 계속 산을 오른다. 조금 지나면 Juniper Tree와 관목이 빽빽해지고 왼쪽 아래 계곡, 도로를 내려다 보며 계속 걷는다. 

2. Juniper Tree Trail – 관목, Pine Tree가 빽빽하게 늘어선 트레일을 걸어 Travois Trail에 합류한다. 

3. Travois Trail – 관목, Pine Tree, 듬성듬성한 Juniper Tree가 어우러진 호젓한 길을 걸으면 왼쪽으로 키큰 낙엽수가 보이고, 낙엽수와 Juniper Tree가 우거진 숲을 가로질러 통과한다. 한참 걸으면 오른쪽 아래 계곡,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멀리 북/서쪽 산들이 눈안에 들어온다. 타원형을 그리며 전개되는 트레일을 따라 더 걸으면 남/동쪽으로 겹겹이 싸여 펼쳐진 산들의 모습이 보이고 멀리 도시의 모습이 아스라이 보인다. 트레일을 더 진행하면 Douglas Fir, Pine Tree가 우거진 숲속길,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길을 지그재그로 내려오다 조그마한 계곡 사이에 걸려있는 나무다리를 지나 다시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숲속을 계속 걸으면 멀리 북/동쪽 산들이 보이고 다시 내리막길이 시작되며 넓은 초지, 작은 바위 산이 정면에 나타난다. 

4. Evening Sun Loop – 넓은 초지, 관목이 어우러진, 양쪽으로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늘어서 있는 트레일을 따라 북쪽 방향으로 걷는다. 

5. Travois Trail – 왼쪽으로 드넓은 초지, 조그만 계곡을 따라 빽빽하게 들어선 관목, 듬성듬성한 낙엽수가 우거진 트레일을 따라 조그만 나무 다리를 건너서 넓게 펼쳐진 초원사이의 트레일을 따라 걷는다. 

6. Elk Range Trail (seasonally closed) – 넓은 초원사이로 난 넓은 도로를 따라 걸으면 오른쪽으로 고풍(古風) 스러운 집이 두채 보인다. 조금더 진행하면 트레일 오른쪽 가까이 완파된 집, 쓰러져 가는 집, 우물과 철골의 잔해가 널브러져있다. 관목과 키큰 Pine Tree가 듬성듬성한 넓은 도로를 걸어 Centennial Cone West Trailhead에 도착한다. 

Travois trail에서 바라본 남동쪽 전경

이번 산행은 불완전하고 무모한 산행이었다. 산행 도중 해가 저물어 차가 주차되어있는 트레일로 걸어서 도착하지 못했고, closed된 Elk Range Trail을 무단으로 횡단해야했기 때문이다. 이 Park는 트레일이 길고 아름답긴 하지만 하이킹이 쉽지 않다. 1월 1일 ~ 6월 16일 까지 Elk Range Trail이 Elk 이동과 번식을 위해 폐쇄되고, 12월 2일 ~ 1월 1 일 까지 공원 전체가 Elk사냥으로 폐쇄되기 때문이다. 또 1년 내내 달력의 홀수 날짜를 하이커, 짝수 날짜를 바이커에게만 개방을 한다. 

이 공원을 작년에 이어 두번째 찾았다. Trailhead에서 Travois Trail을 만나 왼쪽으로 진행하니 트레일이 폐쇄되어 다시 오른쪽으로 되돌아 오느라 한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3시간 30분을 걸었을까? 또 다시 트레일이 폐쇄되었다. 그때의 시간은 오후 5시 정각이었다.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다. 몇가지 선택지에서 폐쇄된 Elk Trial을 넘어서 가기로 결심했다. 벌금 $100을 감수하고. 

광활한 초원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서 혼자 걷는 느낌 – 편하고 쉬운 길인데 하나도 편하지 않고 긴장이 된다. 금방이라도 Ranger(산림감시인)가 나타날 것같아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일일(一日)이 여삼추(如三秋)라더니! 30분이 30시간같이 느껴졌다. 

Travois trail에서 바라본 계곡 아래 모습

West Trailhead에 도착헀을 때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숲속의 휘휘한 트레일을 한시간 이상 걸어야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텐데… 산속 트레일 대신 아스팔트 길을 따라 큰길로 내려와 히치하이킹을 할 속셈으로 지척거리며 내려가기 시작했다. 조금 내려오니 개 두마리를 데리고 젊은 백인 남자가 아래에서 올라왔다. 인사를 했다. 한참 후 그가 다시 내려온다. 나는 용기를 내어 ride를 부탁했다. 그러나 어린 딸이 있어서 미안하다는 말만 들었다. Trailhead까지는 5,6마일 거리였다. 길을 내려오면서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도움의 기도를 올렸다. 마음 한 구석에서 그가 다시 와서 나를 데려다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현실로 돌아왔다. 한참 내려가니 위에서 차소리가 들린다. 나는 망설임 없이 손을 들었는데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까 만났던 그 젊은이가 아닌가! 

그의 이름은 Dan Deveraux였다. 전에는 Medical Engineer로 일했는데 지금은 어린 딸을 돌보고 있고 아픈 아내를 간호하고 있다고 했다. 한 15분 만에 트레일헤드에 도착했다. 나는 집에 돌아와 그에게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고 그도 나에게 이 공원의 정보를 보내주었다. 

필자는 산행을 하면서 미국사람들에게 참 많은 부탁을 하곤 한다. 길을 묻는 것은 다반사(茶飯事)이고, 펜을 빌려 달라고 하고, 지도를 보여달라고 하고,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하고 (내 폰이 방전되었을 때), Ride를 해달라고 하고… 

한번도 거절 당한 적이 없었다. 다들 친절하고 다들 기꺼이 도와주었다. 내가 아시안이어서인지, 산에 다니는 하이커들이 착해서인지 모르겠다. 도움도 받고, 친구도 사귀고, 정보도 얻고 일석삼조(一石三鳥)다. 그래서 산에서 누가 나에게 무슨 부탁을 해도 거절 하지 못할 것 같다. 

아! 아름다웠던 Centennial Cone Park! 고마웠던 Dan Deveraux! 

나는 언제 또 그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Travois trail에서 바라본 남서쪽 전경

산을 오르는 것은 

-임원식-

우리가 산을 오르는 것은 

산이 우리에게 손짓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산을 오르는 것은

낮은 곳으로만 흐르는 소리 

물소리가 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산을 오르는 것은

나무들을 춤추게하는 

산바람이 살기 때문이다

오만가지 빛깔과 

오만가지 소리가 숨쉬는 

너그럽고 큰 마음이

거기 살기 때문이다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중요한 최신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콜로라도 타임즈 신문보기

Most Popular

콜로라도에서 꼭 가봐야 할 식당은?

콜로라도의 멋진 대자연과 도시를 돌아보았다면 저녁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식당이나 맛집을 찾아 미식가가 되어보자! 콜로라도는 농업과 목축업이 발달해 유명 식당에서는 현지에서 생산된 신선한...

콜로라도 역사 알아보기

1876년 38번째로 연합에 가입한 콜로라도(104,185mi²)는 면적이 한국(38,691mi²)에 2.6배에 달하며 미국에서 8번째로 큰 주이지만 인구수는 한국의 1/10 정도 수준이다. 1848년 멕시코전쟁에서 미국의 승리로...

[INTERVIEW] Meet Priscilla Rahn, The First Korean-American Elected to Statewide Executive Board

Priscilla Rahn has recently been elected as the Vice Chairman of the Colorado Republican Party. She is a proud, the first Korean...

콜로라도주, 얀센 COVID-19 백신 사용 중단 명령

물량 적어 대부분의 백신 클리닉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 콜로라도 주 보건당국은 연방당국이 접종 후 전국적으로 6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