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시(the happinest city), Boulder 소개
Boulder시는 덴버 북서쪽 40km, 로키 산맥 자락 1,665m 높이에 위치한 인구 105,673(2019)명의 덴버 위성도시이다. 1858년 Boulder시로 확립 되었고, Boulder라는 이름은 Boulder Creek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진다. 지질학에 따르면 Boulder는 지름 256mm보다 큰 암석 조각을 의미한다.
Boulder시는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시 (The Happinest city in the US, National Geographic),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The Safest Town in the US)로 유명하다.
예술, 건강, 웰빙, 삶의 질, 교육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있는 것들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생각한다. 살기좋은 도시라서 덴버보다 집값이 비싸고 생활비도 결코 싸지 않다.
유명한 기업으로는 천연, Organic 제품을 생산하는 Celestial Seasonings Tea Company, White Wave and Horizon Organic 회사, Google/ IBM등 IT기업, Ball Aerospace / Lockneed Martin / Northrop Grumman등 항공 산업체, N.O.A.A.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 미국 해양 대기청) / N.C.A.R. (National Center for Atmospheric Research, 미국 국립 대기 연구센터)등 기상관련 연구소 등이 있다.
또한 콜로라도에서 가장 큰 주립대학 University of Colorado가 있다.
유명한 하이킹 장소로는 1st Flatiron Hike, Bear Peak, Green Mountain, Betasso Preserve, Gregory Canyon to Flag Staff Mt., Mt. Sanitas, Royal Arch Trail, Boulder Creek Path등이 있다.
필자가 Mt. Sanitas정상에서 내려다본 볼더 시는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과 같은 모습이었다. 뒤쪽의 웅장한 산/ 계곡, 앞쪽의 숲/ 호수 사이에 위치하고 멀리 평원에 둘러 쌓여있는 도시의 모습이 그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울 수 없었다.
Mt. Sanitas
1644-1928 Sunshine Canyon Dr Boulder, CO 80302
(Sunshine, Lion’s Lair, East Ridge, Sanitas Valley + Red Rocks Trail)
- 길이 : 7마일
- 시간 : 3시간 10분
- 난이도 : 쉬움 – 보통 – 어려움 – 쉬움
- 방향 : 덴버 다운타운 -> I-25 N -> US 36 -> Broadway -> Maple Ave -> Centennial Trailhead
- 개요 : Mt. Sanitas는 볼더 시 서쪽 끝자락과 맞닿아 있다. 이 산의 서쪽 트레일은 비교적 완만하고, 남쪽 트레일은 능선을 따라 걷고, 동쪽 트레일은 경사가 급하고 험하며, 수많은 Boulders(큰 돌)를 밟는 트레일이다.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 볼더 시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곳곳에 호수, 그 너머 끝없이 펼쳐진 평원이 보인다. 서쪽으로 산들이 옆으로 넓게 펼쳐져 있고, 남쪽으로 Anemone Hill, Stag Flag Mt., Green Mt.이, 북쪽으로 왼쪽 산과 오른쪽 평원이 만나는 경계면이 눈에 들어온다.
하이킹 코스 : 1. Sunshine Canyon Trail (Easy) -> 2. Lion’s Lair Trail (Moderate) -> 3. East Ridge Trail (Difficult) -> 4. Sanitas Valley Trail (Easy) -> 5. Dakota Ridge Trail (Moderate) -> 6. Sanitas Valley Trail (Easy) -> 7. Red Rocks Trail (Easy)
- Sunshine Canyon Trail – 주차장에서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Pine Tree, 키 큰 낙엽수들이 눈에 띄고, 바로 오른쪽으로 진입하여 걷는다. 오른쪽 도로와 계속 나란히 걷다보면 키가 크고 울창한 Pine Tree숲이 나오고, 오른쪽 계곡 주변에 관목, 키작은 활엽수들이 나타난다.
- Lion’s Lair Trail – 아스팔트를 건너 우측으로 진입하고, Ponderosa Pine Tree가 우거진 숲을 지그재그로 오르면, 초지, 바위등이 나타나고 조금 더 오르면 View Point가 나온다. 여기서 내려다 보이는 서쪽 산들이 장관이다. 곧 능선에 오르면, 또 다른 View Point가 나오고 동쪽으로 Boulder시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East Ridge Trail –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 Boulder시가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평원, 서쪽으로 길게 펼쳐지는 산, 남쪽으로 Flag Staff Mt., Green Mt., 북쪽으로 산과 평원이 보인다. 동쪽으로 가파르고 울퉁불퉁한 자갈, 바윗길을 내려오기 시작하고, 크고 작은 바위사이를 지나 지그재그 내려온다. 큰 시루떡같이 넓적하고 길고 잘 다듬어진듯한 돌들이 나타나고, 왼쪽으로 역사적인 채석장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작은 관목, 듬성듬성한 Pine Tree 사이를 지나 계속 내려온다.
- Sanitas Valley Trail – 왼쪽으로 주택들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넓은 초지가 보인다. 돌을 실어나르기 위해 Wagon이 다녔던 넓은 길이 나타난다.
- Dakota Ridge Trail – 바로 왼쪽으로 진입하여 Pine Tree관목이 우거지고 왼쪽으로 바위들이 계속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 내려온다.
- Sanitas Valley Trail – 다시 이 트레일에 진입하여 왼쪽 계곡에 키큰 관목, 오른쪽에 키큰 낙엽수가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오면, 아스팔트길에 이른다.
- Red Rocks Trail – 아스팔트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오르다 길을 건너 주차장 직전에서 남쪽방향의 넓은 길로 들어선다. 조금 걸으면 왼쪽으로 큰 Red Rock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Red Rock 군(群)들을 한바퀴 돌아 트레일을 따라 내려오면 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필자는 산행을 하면서 여러 종류의 나무들을 만나게 된다. 산에서 자주 만나는 대표적인 상록수들은 Pine Tree, Douglas Fir, Spruce Tree, Juniper Tree이고, 대표적인 활엽수들은 Aspen Tree, Oak Tree이다. 그 중 Oak Tree는 콜로라도 거의 대부분의 산에서 많이 관찰된다.
이 관목은 늦은 봄 연초록 싹을 틔우고, 이 잎이 여름에는 검푸른 녹색으로 바뀌고, 가을에는 황금색으로 변한다. 지금은 잎을 다 떨구고 나목(裸木)이 되어 찬비, 흰눈 맞으며 삭풍에 떨며 홀로 서서 신산 (辛酸)한 겨울을 견디고 있다. 얼핏보면 죽은 것같아 보이나 내공을 쌓고있을 뿐이다. 머지않아 연두빛 새싹을 내밀며 찬란한 봄을 맞을 것이다.
나를 비롯한 모든 독자들도 내공을 쌓다가 봄을 맞으면, 참나무가 그랬던 것처럼 연한 새싹을 쑥 내밀며 찬란하게 피어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영국 시인 Alfred Lord Tennyson (엘프리드 테니슨 경)의 시 The Oak (참나무)를 인용하며 칼럼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참나무
젊거나 늙거나
저기 저 참나무같이
네 삶을 살아라
봄에는 싱싱한
황금빛으로 빛나며
여름에는 무성하고
그리고, 그러고 나서
가을이 오면 다시
더욱더 맑은 황금빛이 되고
마침내 나뭇잎
모두 떨어지면
보라, 줄기와 가지로
나목(裸木)이 되어선
저 발가벗은 ‘힘’을
The Oak
Live thy Life,
Young and old,
Like yon oak,
Bright in spring,
Living gold;
Summer-rich
Then; and then
Autumn-changed
Soberer-hued
Gold again.
All his leaves
Fall’n at length,
Look, he stands,
Trunk and bough
Naked strength.
*엘프리드 테니슨 경 (Alfred Lord Tennyson, 1809-1892)
영국의 시인. 빅토리아 여왕이 가장 사랑한 시인 중 하나이다. 윌리엄 워즈워드 후임으로 계관 시인 작위를 받아 국보적 존재가 되었다. 초기의 시들이 혹평받고, 설상가상으로 존경하고 아끼던 친구인 아서 헨리 핼럼이 급사하자 10년간 절필하였다. 그러나 주변의 격려로 1850년, 핼럼을 위해 133편의 장시를 시집[A. H. H.를 추모하며 (In Memoriam A. H. H.)]으로 출간하였고 명성을 얻었다.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 <사우보 (In Memoriam)>(1850)가 걸작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