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월 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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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연의 산악 Essay]세계의 최고봉 Mt. Everest 단상 (斷想)

세계의 최고봉이 Mt. Everest (8,848m)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이다. 하지만 Mt. Everest의 원래 이름이 티베트에서 초모룽마 (Chomolungma), 네팔에서 사가르마타 (Sagarmatha)로 오랫동안 불려져 왔고, 주무랑마(중국), K15라고도 불리운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이라 생각된다. 초모룽마는 ‘세계의 여신’, ‘지구의 모신’, 사가르타마는 ‘하늘바다’, ‘가장 높은 곳의 바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에베레스트라는 이름은 어떻게 유래 되었을까? 에베레스트라는 이름은 1865년 영국 왕실 지리학회가 측량 활동에 공이 컸던 초대 인도 (당시 영국의 식민지) 측량 국장 George Everest 경을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trekker walking in Khumjung green village near Namche bazaar in Everest base camp region ,Nepal

인류 역사상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오른 사람은 누구일까? 

1924년 6월 8일 영국의 조지 멜러리 (George Mallory)와 앤드류 어빈 (Andrew Irvine)이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전하여, 정상200미터 남긴 곳에서 마지막으로 목격 된 다음 추락하여 실종되었다. 

나중에 회수된 사진기에서 필름이 발견되었으나 판독이 불가하여 등정전 추락했는지 등정후 추락했는지 불명확하다. 그러나 등정전 추락했을 것 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그 이유는 마지막 ‘세컨드 스탭’이라고 불리는 곳이 사다리 같은 보조장치없이 넘기 어렵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식적으로는 1955년 5월 29일 11시 30분 뉴질랜드 양봉업자 에드먼드 힐러리 (Edmund Hilary)와 네팔인 세르파 텐징 노르가이 (Tenzing Norgay)가 에베레스트를 초등 (初等)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Trekker walk on way to Mt.everest base camp in Khumbu area,Nepal

32년 동안 15명의 등정자가 희생되고, 13차례의 도전이 이루어진 끝에. 그들의 등정기록은 힐러리가 쓴 ‘하이 어드벤쳐’ (High Adventure, 1989)의 생생히 나타나있다. 

그렇다면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오른 사람은 누구일까? 1977년 고상돈이 올랐다. 그가 정상에서 한 말 ‘여기는 정상, 더 이상 오를 데가 없다’ 는 말은 지금까지도 인구에 회자(膾炙)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들의 영웅은 1979년 5월 29일 30세의 나이로 알래스카 멕킨리 (McKinley, 6, 191m)에서 허무하게 지고 말았으니… 

겨울철 최초 등정은 1987년 허영호에 의해 이룩되었다. 등정 기록은 ‘걸어서 땅 끝까지’ (1993)에  잘 나타나있다. 또 에베레스트를 포함 8,000m 급 14좌에 한국인 최초로 오른 사람 (아시아 최초, 세계 8번째)은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이다. 등정기록은 ‘8,000m의 희망과 고독’ (2003), ‘불멸의 도전 : 히말라야급 16좌 완등기록’ (2008)에 잘 나타나있다. 

끝으로 한국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산악인은 지현옥이다. 최오순, 김순주와 더불어 1993년에 올랐다. 하지만 그녀 또한 ‘풍요의 여신’ 이라는 안나푸르나 (8,092m) 등정 후 추락하여 실종되고 말았다. 에베레스트 등정 후 유명(幽明)을 달리한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이름에 제국주의의 침탈의 역사가 서려있는 것 같아 입맛이 씁슬하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일제가 우리나라 인왕산 한자표기 仁王山 을 일제가 仁旺山 으로, 속리산 천왕봉을 천황봉으로 고쳤다고 하지않는가. 네팔 시인이 노래한 사가르마타(하늘바다)라는 시에 에베레스트에 대한 네팔인들의 비애가  잘 나타나있다. 

※히말라야 8,000 미터급 14좌: 에베레스트 (8,848 m), K2 (8,613m), 칸첸중가 (8,586m), 로체 (8,518m), 마칼루 (8,465m), 초오유 (8,203m), 다울라기리 (8,169m), 마나슬루 (8,165m), 낭가파르바트 (8,128m), 안나푸르나 (8,092m),  가셔브롬1 (8,070m), 브로드피크 (8,048m), 가셔브롬2 (8,036m), 시샤팡마 (8,027m).

※엄홍길의 히말라야 8000미터급 16좌: 히말라야급 14좌+얄룽캉봉(8,505m),로체샤르(8,382m)

trekker walking in Khumjung green village near Namche bazaar in Everest base camp region ,Nepal

사가르마타 (Sagarmatha, 하늘바다) 

마덥쁘라싸드 기미래 (90)

알고 있다. 나는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불러온 이름
강과 바다와 산과 들의 이름을

나는 알고 있다.
당신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불러온 이름
Sagarmatha(하늘바다)!

에베레스트는 기록일 뿐,
당신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불러온 이름
Sagarmatha(하늘바다)를 대신 할 수 없다.

Oh! Sagarmatha(하늘바다)!
당신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영혼을 품고 있는 Sagarmatha(하늘바다)
그 누구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신성 ……,

Sagarmatha(하늘바다)!
당신들이 잠시 동안 긴 명상에 잠겼을 때,
당신들의 집 지붕위에 나비가 날아올랐다.
그때 그대들의 Sagarmatha(하늘바다)는 남의 것이 되어 있었다.

나비 한 마리의 우아한 자태를 보고 있는 동안
그대들의 집 지붕은 남의 것처럼 되어 버렸다.

에베레스트는 그대의 것도 우리들의 것도 아니다.
그대들이 잠에서 깨어 일어났을 때
잠시 동안 불려오던 에베레스트는 명상처럼 사라지고
아주 오래전처럼 그대들의 Sagarmatha(하늘바다)만 남아있다.

그대들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불러온 이름으로
Oh! Sagarmatha(하늘바다)!
Oh! Sagarmatha(하늘바다)!
Oh! Sagarmatha(하늘바다)!

조성연 작가
진정으로 느낀다면 진정으로 생각할 것이고,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진정으로 행동할 것이다. 1978 영암 신북 초중고 · 1981 서울 교육 대학 · 1986 한국외대 영어과 · 1989 한국외대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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