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7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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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 성료, 입양아들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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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양아와 가족들을 위한 공동체의 따뜻한 손길

제33회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가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YMCA 스노우 마운틴 랜치(YMCA of the Rockies Snow Mountain Ranch)에서 열렸다. 올해는 참가한 900여 명 중 자원봉사자가 입양가족보다 많아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2만 달러의 후원금은 비영리로 운영되는 캠프에 큰 힘이 되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2만 불을 지원했다.

오프닝 세레모니에서는 김광오 목사의 애국가 제창과 함께 팸 스위처 전무이사가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인사를 전하며, 21개 주에서 온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그는 “이 캠프를 통해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는 새로 취임한 임정택 총영사를 비롯해 신임 영사와 주무관들이 참석하여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임정택 총영사는 “이 캠프가 입양아들에게 한국 문화를 배우고 뿌리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왼쪽부터 임정택 총영사 내외, 팸 스위처 헤리티지 캠프 전무이사,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박수지 코리안 헤리티지 커미티 대표, 조혜란 영사, 임경희 전문관

박수지 코리안 헤리티지 커미티 대표는 “봉사자들의 정성과 헌신이 없었다면 캠프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덴버 농악대의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오프닝 세레모니가 마무리되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거주하는 헬렌 조씨와 함께 음식 봉사를 하는 여성회 그룹은 매년 대표적인 한국 음식들을 직접 요리해 지난 10여 년 동안 캠프에 가져와 수백 명분의 음식을 배급하는 사랑의 봉사를 이어왔다. 올해는 소 한 마리를 구매해 손질하고 양념한 갈비를 식사로 제공했다. 헬렌 조씨는 “수술을 여러 번 해서 몸이 안 좋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봉사하겠다. 지인들이 많이 도와주어 음식을 장만할 수 있었다. 갈비를 잘 먹는 아이들을 보니 내년에는 더욱 맛있고 질 좋은 고기를 준비해 방문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캠프가 진행되는 3박 4일의 일정 동안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덴버에서 날마다 갓 지은 밥 수십 상자가 공수되었고, H마트와 한마음 데이케어와 세컨홈 커뮤니티에서는 수백명분의 반찬을 준비해 참가자들에게 배부하였다. M마트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종류의 스낵을 제공해 지역 커뮤니티의 따뜻한 봉사정신이 빛을 발하는 행사였다.

다양한 클래스에서도 여러 강사들이 봉사에 참여했다. 한글 클래스에서는 신현주 포트콜린스 교장이 한글을 가르쳤다. 신 교장은 포트콜린스 지역 한인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어 온라인 클래스를 오픈, 홍보차 방문해 한글을 가르쳤다. 약사 클로이 씨는 스킨케어 클래스를 맡아 세분화된 화장품의 용도와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을 설명하고, 미리 준비한 한국산 팩을 무료로 나눠주었다. 부모들을 위한 멘탈헬스 시간에는 자녀 양육의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들에게 상담을 제공했다.

캠프 일정은 학생들 나이로 분류하여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과 한국문화 수업이 이루어졌다. 한국문화 체험에는 한국 음식 만들어보기, 노리개와 칼, 등불, 한지 공예, 윳놀이, 널뛰기, 한복 입어보기, 썰매 타기, 딱지치기, 투호 던지기, 종이접기, 젓가락질 배우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포함되었다. 이 밖에도 짚라인, 미니 골프, K-pop 댄스 배우기, 태권도, 사물놀이 배우기 등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었다. 클래스에는 입양 자녀 부모들이 미리 준비해 놓은 재료들로 수월하게 수업이 진행되었고, 한국에 대해 공부하여 준비해 놓은 열정과 자녀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캠프에서 준비된 액티비티들로는 미니 골프, 하이킹, 래프팅, 짚라인, 튜빙 등이 있었고 참가자들은 다양한 엑티비티를 즐겼다. 콜로라도의 청명한 여름 하늘 아래 3박 4일의 기간 동안 21개 주에서 온 참가자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나누고 만들었다. 매년 다양한 종류의 클래스를 맡아 봉사하는 사람들로 체계적이고 유동성 있게 캠프가 운영되었다. 넓은 지역에서 온 참가자들은 서로 누가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봉사하고 있었다.

팸 전무이사는 “베트남이나 러시안 커뮤니티는 단결이 잘 되어 있는 반면,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 커뮤니티도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단연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8학년에 처음 캠프에 참가한 이후 꾸준히 봉사하며 디렉터가 된 에릭 씨는 “4명의 디렉터와 12명의 코디네이터가 운영하며, 그 아래로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이 캠프의 목표는 커뮤니티 형성과 커넥션이다. 어렸을 때 캠프에 참가하고 전국에서 모인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 유지하고 어른이 되어 다시 방문해 봉사하며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입양아 캠프를 초기 멤버들과 함께 셋업한 박수지 코리안 헤리티지 커미티 대표와 이승우 커뮤니티 봉사 코디네이터 프로그램 자문의원의 꾸준한 봉사와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는 없었을 것이라고 오랜 기간 봉사해온 자원봉사자들은 말했다. 매년 봉사하며 만난 사람들도 있다. 10년 넘게 봉사한 청 스트리트 씨는 “고등부 클래스를 맡으면 정신적으로 꽤 힘들다. 미국인 가정에서 자랐지만 외모는 동양인이어서 오는 괴리감, 한국인의 모습이지만 한국 문화를 전혀 몰라 한국인과도 섞일 수 없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학생들을 보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제 33회 해리티지 캠프에 참여한 사람들이 강당에 모여 이벤트를 관람하는 모습(사진 이현진 기자)

토요일 클로징 세레모니에서는 한국 커뮤니티에서 준비한 한국 스낵과 떡볶이, 김치전이 제공되었다. 16년째 헤리티지 캠프에 방문하여 사물놀이를 가르치는 세바스찬 왕 교수가 신명나는 사물놀이의 진수를 보여주어 큰 박수를 받았다. 아빠 밴드도 방문해 멋진 공연을 펼치자 관객들이 모두 나와 함께 즐겁게 춤을 추며 열띤 호응이 이어졌고, DJ의 신나는 음악과 함께 댄스파티가 열렸다.

마지막 날 일요일 정오에는 3박 4일 동안 즐거운 캠프 사진을 슬라이드로 보여주며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캠프에서 우정을 쌓은 학생들은 다음 해를 기약하며 정든 친구들과 아쉬움을 달랬다.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들이 겪는 어려움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문화적 뿌리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렇기에 우리 한인 커뮤니티는 이 아이들이 새로운 삶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면서도 자신의 문화적 뿌리를 이해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들에게 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한국 문화 체험의 기회를 만들며, 심리적 지원을 주고,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런 지원이 있음으로써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더욱 잘 적응하면서 자신의 뿌리를 더 깊게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캠프비용을 지불하고 캠프에 참여해 자녀들과 봉사하고, 음식을 준비하고 흔쾌히 후원금을 쾌척한 수많은 업체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경의와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 후원에 참여한 기관과 업체명은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정부, 아동권리보장원,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H마트, M마트, 덴버제자교회, 한인기독교회, 헬렌조 부녀회그룹, 덴버 농악대, 김광오 목사, 권태연 & 태호, 할렐루야교회, 헬렌만, 둘로스 장로교회, 한마음 시니어센터, 세컨홈 커뮤니티, 파라다이스 데이케어센터, 아빠밴드, 주간포커스, 콜로라도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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