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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폴리스, 美 현직 주지사로는 첫 동성 결혼식 올려

미국 최초의 동성애자 커플이자 ‘퍼스트 젠틀맨(First Gentleman)’이 콜로라도에서 탄생했다.

제라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가 지난 15일 동성 연인 말론 레이스(Marlon Reis)와 볼더의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18년 동안 연인관계를 유지해오던 그들은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대식 전통 혼례로 예식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결혼식에는 이들의 9살 아들과 7살 딸도 결혼식의 화동으로 참여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정치계 입문 약 2년 만인 지난 2002년 동물권리운동가인 레이스와 인연을 맺었고, 2008년 하원의원에 첫 당선되었을 때 공개적으로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발표했다. 2018년 콜로라도 주지사 선거 때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거론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워커 스태플런을 제치고 당당하게 주지사에 당선되었다.

물론 공개 동성애자가 주지사에 선출된 것은 폴리스가 처음이었다. 2015년 오레건주 주지사로 당선된 케이트 브라운은 첫 공개 양성애자 주지사였으며, 짐 맥그리비 전 뉴저지 주지사는 퇴임 직전인 2004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다.

제라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가 그의 18년 파트너인 말론 레이스와 지난 주 콜로라도 주 볼더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사진 AP News)

폴리스 주지사는 “지난 18개월 동안 코로나 판데믹을 겪으며 배운 가장 큰 삶의 교훈은 바로 우리의 삶이 어떤 일들로 인해 언제든지 갑자기 바뀔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가족과 친구들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부부로서의 삶을 함께 축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8년 전 자신들이 첫 데이트를 한 날에 맞춰 결혼식을 진행했고, 하객들은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 증명서를 지참하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아이를 입양했는지, 대리모 출산을 했는지는 사생활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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