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상예측센터, 태양 흑점 주기로 더 많은 오로라 목격하게 될 것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정령들의 춤’이라고 부른 오로라는 17세기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로마신화에 나오는 여명의 신 ‘아우로라(Aurora)’를 따서 지은 이름으로, 학자들은 북반구에서 나타나는 오로라를 ‘오로라 보레알리스(Aurora Borealis)라 부른다.
사람들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며 특유의 빛과 파장을 생성하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오로라 경험을 위해 먼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이기도 한 오로라 경험을 앞으로 몇 달 동안 콜로라도에서 관측할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이 있다.
볼더에 있는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예측센터가 2024년까지 태양 활동을 예측한 결과, 태양 활동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오로라 보레알리스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포트콜린스에 거주하는 한 사진 작가는 2주 전 콜로라도 북부에서 오로라를 목격하여 카메라에 담았으며, 이는 NOAA의 보도를 입증하 듯 오로라 보레알리스를 목격할 수 있는 징조이기도 하다.



북극광은 먼 북반구 위도에서 더 흔히 볼 수 있지만 CME(Coronal Mass Ejections)가 강한 경우에는 2주 전의 경우처럼 콜로라도 북부에서도 가끔 관측할 수 있다. 태양의 자기장은 11년마다 북극과 남극의 극성이 바뀌는데, 오로라를 유발하는 태양 흑점, 태양 플레어 및 CME는 2024년 말 또는 2025년 초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기 중간에 최고 수준에 도달한다. 따라서 오로라 보레알리스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NOAA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인 빌 머타그는 “태양 활동이 예상보다 높고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강한 자기 활동을 보이는 영역인 태양 흑점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동안 오로라가 관측될 수 있다”며 “그러나 오로라를 생성하는 CME의 일부인 방사선 폭풍은 우주선과 우주 비행사에게 위험할 수 있다. 강력한 CME가 지구의 자기권과 충돌하면 교란으로 인해 지구 상층 대기에 입자 방사선 폭발이 발생한다. 2주 전 북부 콜로라도에 북극광이 나타나게 한 동일한 CME로 인해 SpaceX는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낼 예정이었던 Starlink 발사를 연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실예로 지난해 지구자기장 폭풍 동안 Starlink가 발사되어 운반하고 있던 대부분의 위성이 궤도에 도달하는 것을 막았고 지구 대기로 재진입하면서 불타 버리기도 했다.
머타그는 “우주 기상 예측 센터의 업무가 오로라 관측이 초점은 아니지만, 과학자들이 업무중에 오로라를 관측하는 것은 대중만큼이나 흥분되는 일이다. 우리는 태양을 관찰하고, 흑점을 관찰하고, 플레어 가능성을 예측하고, CME를 보고, 그것이 지구에 충돌할 것과 큰 자기 교란이 생길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하지만 자연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 중 하나인 북극광이나 남극광을 발견할 때는 빛의 장엄함에 놀라며 그 경험을 잊지 못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