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토요일 오후,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 협의회(회장 유미순)에서 백일장 및 그림 그리기 대회를 시상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거의 대부분의 한국학교들이 학교가 아닌 온라인 수업을 하는 요즘, 백일장 대회를 개최하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대회 주제는 ‘코로나19’였다. 학생들은 10월 10일 온라인 화상 회의 채널인 줌(Zoom)을 통해 선생님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각자 집에서 정해진 시간에 맞춰 글이나 그림을 그려서 바로 인증사진을 보낸 후, 추후 같은 작품을 우편으로 제출했다.
이번 백일장 대회는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속담이 떠오를 정도로 코로나 판데믹 때문에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도 무사히 치뤄졌다.
우편이나 픽업을 통해 수집된 작품들은 철저한 심사를 거쳤고, 이후 수상자들에게는 따로 입상 소식이 전해졌다.
시상식은 새문 한국학교 정문 앞에서 거행되었으며, 바이러스 염려로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여 좌석을 배치, 최소한의 학생들과 학부모, 관계자들만이 참석하였다.
유미순 회장은 시상식 소감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글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온라인 대면수업을 통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그리고 수고를 마다않는 선생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백일장 글짓기 대상을 수상한 김가온(4학년/10세/새문) 학생과 그리기 대상을 차지한 서유나(9학년/14살/통합) 학생의 작품들이 코로나 19 주제에 맞춰 가장 우수했고 표현력과 색감 등이 뛰어났다며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이번 백일장에는 덴버제자, 새문, 성로렌스,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 콜로라도 스프링스 통합 한국학교등 총 5개 한국학교가 참여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수상자 명단
- 글짓기 부분
대상 김가온 10세, 새문
창의력상 이효상 8세, 성로렌스
박종찬 15세, 제자
맞춤법상 박서현 17세, 성로렌스
임하임 15세, 덴버제자
표현력상 하민석 14세, 성로렌스
박유진 13세, 덴버제자 - 그림 부분
대상 서유나 14세, 통합
창의력상 김세영 12세, 성로렌스
오준희 14살, 통합
표현력상 임주아 12세, 새문
류소연 8세, 스프링스
창의력상 서엘림 8세, 덴버제자
금민제 5세, 새문
색감상 박민호 3세, 덴버제자
–마스크에 담긴 마음–
글짓기부분 대상 김가온-새문한국학교
나는 요즘 마스크를 쓰고 있다. 그 마스크는 그냥 마스크가 아니다. 외할압버지께서 한국에서 보내주신 마스크다. 외할아버지께서 약국에서 조금씩 모아 보내주신 마스크다.
나는 귀한 마스크를 보내주신 외할아버지께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한국이 자랑스럽다. 한국 마스크는 아주 좋은 마스크다. 또 여러 나라에서 많이 쓰는 드라이브 스루랑 진단키트도 한국이 개발한 것이다. 그래서 내가 한국 출신인게 자랑스럽다.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겨서 밖에 못 나간다. 여름 방학이었을때도 밖에 못 나갔다. 학교도 못갔다. 친구들과 얘기도 못하고 선생님과 공부도 못했다. 그 이유들 때문에 너무 힘들고 불편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겨서 좋은 일도 많이 생겼다.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가족만의 장소를 찾게 됐다. 또 원래는 관심이 없었던 꽃과 벌레들한테 더 관심이 생기게 됐다. 그리고 두발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배웠다. 그래서 나는 깨달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겨서 다 나쁜 일만 생기는 것이 아니였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기고 나서 동물들도 더 자유로워졌다. 염소들도 길에 자유롭게 다니고 바다거북이들도 바닷가로 돌아왔다. 그래서 돌물들도 자유를 얻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겨서 사람들이 나가지 못해서 차들과 비행기들 많이 활동하지 않아서 환경이 조금 더 좋아지고 물이 깨끗해졌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회용 마스크를 버려서 동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내가 외할아버니께서 보내주신 마스크로 외할아버지의 마음을 느끼는 것처럼 사람들도 자기 마스크를 아무데나 버려서 자연을 아프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자연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그림부분 대상_서유나 통합한국학교



그밖의 그림부분 수상작품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