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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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역사학자 “램지어 위안부왜곡논문 게재, 심각하게 대응해야”

“역사 부정세력의 계획적 거짓 주장 유포에 학술지 이용된 것”

국제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가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 논문’을 철회하지 않은 데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미 역사학자 이진희 이스턴일리노이주립대 사학과 교수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동아시아 역사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영어권 법경제학계 학술지들의 논문 심사과정의 허점을 노려 역사적 진실을 뒤집으려는 시도”로 규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IRLE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계약’을 재검증한 결과 ‘사료 해석 방식 등에서 문제점을 발견했지만, 통계 조작 등 비윤리적 행위가 없었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IRLE는 논문 철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되, 논문 내용에 대한 ‘우려표명’과 함께 반박 글도 함께 게재하겠다는 일종의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논문의 문제가 ‘사실과 허구’의 차원이 아니라 ‘의견과 해석의 차이’이기 때문에 반대의견을 함께 게재해 학술적 토론의 계기로 삼으면 된다는 사고방식은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역사 부정세력의 계획적 거짓 주장 유포에 자신들이 이용됐다는 사실을 국제학술지의 편집자들이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램지어는) 이 점을 노려 역사학이나 아시아학 학술지가 아닌 법경제학 분야의 학술지를 통해 역사 부정논리의 매뉴얼에 따라 결론을 내린 논문을 출판하고자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권력에 의한 반인륜적 집단범죄 전쟁범죄의 역사적 사실을 은폐하는 왜곡 논문의 버젓한 학술지 게재는 심각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21년 위안부 왜곡 논문과 관련, 램지어 교수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과 재일교포 차별을 정당화하는 논문까지 발표하는 등 역사 부정논리에 입각한 연구 활동을 지속해왔다는 사실을 밝혀낸 학자다.

이후 이 교수는 각국의 전문가와 함께 문제가 된 논문을 게재한 학술지에 출판연구 윤리상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논문의 재심사에 따른 정정과 철회를 요구했다.

결국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판부는 램지어 교수에게 조선인 학살 왜곡 논문 중 문제가 된 부분을 전면 수정하게 했다.

램지어 교수는 지난 2021년 5월 이 교수에게 자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협박성 이메일을 보내는 등 반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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