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은 예배 회복은 곧 하나님 영광의 회복으로 보았다. 하나님 영광의 회복은 바로 예배 회복에서 출발되어야 한다 인식하였다. 칼빈은 중세 기독교의 타락의 일차 원인을 오염된 예배로 보았다. 그는 종교개혁의 일차 관심을 예배 개혁과 회복에 맞추었다. 오늘의 한국교회 타락과 위기는 비성경적, 반교리적 예배에 있다. 장로교 예배는 장로교 신앙과 분리될 수 없다. 장로교회 목사는 장로교 예배 신학과 정체성을 따라야 한다.
장로교 목사가 순복음식, 침례교식, 감리교식 예배를 따르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그 이유는 장로교 예배 정체성에 대한 몰이해, 인기 영합, 인위적 목적 달성을 위한 예배로 전락될 뿐만 아니라 장로교의 정체성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장로교는 모든 예배 순서, 형식, 내용에 장로교 신학과 신앙에 내포되고 반영되어야 한다. 바른 장로교 예배 원리와 순서에 따라 바르게 말씀을 증거하고 바르게 신앙교육을 시킨다면 얼마든지 오늘의 위기 한국교회를 바르게 세울 수 있다. 한국 장로교의 예배개혁과 회복을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말씀 선포와 성찬예식의 회복이다. 말씀이 간증 혹은 프로그램 등에 우선순위를 빼앗겨서는 안된다. 은혜 방편인 말씀을 성령의 감동으로 뜨겁게 증거하고 성찬에 대한 복음적 깊은 감동을 받도록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여야 한다.
둘째, 예배의 사람 우상화, 기복화 및 세속화를 막아야 한다. 예배의 중심은 설교자 혹은 사람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예배시간에 설교자 만능주의의 신격화 현상이나 하나님의 영광을 설교자가 탈취하는 불행스런 일은 절대 개혁되어야 한다. 또한 온갖 예배를 드리면서 사람을 영웅화시키고 사람을 칭송, 칭찬하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한다. 하나님 영광보다 사람 인기 내지 편의를 탈피해야 한다.
셋째, 예배모범 및 예배예식서가 개정 혹은 발간되어 적절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탈예전적, 반예배모범적 예배는 교회사에 나타나는 극단적인 모습으로 재례세파가 범한 오류였다. 예배모범과 예배의식서를 따른 예배가 때론 기계적이며, 성령의 역사를 외면하고, 획일적인 예배가 되는 단점도 있다.



반면, 탈예전적, 반예배모범적 예배가 되면, 오히려 예배가 무질서하고 반성경적, 비교리적, 탈복음적인 예배로 전락할 수 있다. 특히, 오늘날 장로교 교단 내, 낮 예배를 비롯한 모든 예배뿐만 아니라, 청년, 청소년, 어린이 예배 등 각급 예배에 특별한 예배모범 내지 예배지침서가 없어 장로교 예배 신학과 정체성이 없는 예배진행으로 장로교 정체성을 심각하게 손상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에 복음주의적 예배라는 명분하에 장로교 전통의 예배가 사라지고 있다. 장로교 안에서 빈야드, 직통 계시, 관상기도, 열린 예배 등 극단적 신비주의, 감정주의, 인본주의 등 비성경적, 반교리적 예배운동 물결로 장로교 예배 전통이 무너지고 있다. 장로교 예배 정체성 포기는 장로교 교단의 포기이다. 다음세대를 위한 장로교 예배 모범과 예식서가 교단 차원에서 속히 마련되어 장로교 예배 정체성을 세워 다음 세대에 성경적, 신학적, 역사적 전통을 전수하여야 한다.
넷째, 장로교회 예배 정체성을 더욱 견고하게 세워야 한다. 장로교 예배신학과 정체성에 따른 예배 회복 운동, 예배 전통 세우기 운동, 예배 문화유산 물려주기 운동, 예배 문화 개혁 운동을 교단 정책을 세워 지속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교단 신학교에서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장로교 예배 정체성을 가르쳐 목회현장에 보내야 한다.
또한 교단 산하 모든 목회자들이 장로교 예배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인식을 가지고 목회에 임해야 한다.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회중들에게 일시적 감동을 주고, 인위적 목적 성취를 위해 장로교 예배 신학과 정체성을 이탈한 예배는 절대 삼가야 한다. 특히 신학과 역사의식의 분별력이 없는 다음 세대들에게 장로교의 값진 예배 신학, 예배 전통과 문화를 굳건히 세워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