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월 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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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에 충성하라

성경에 이런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아람이라는 나라에 나아만이라는 장군이 있었는데 나병에 걸렸다. 그 소식을 들은 나아만 장군 부인의 비서가 “사마리아 땅에 가면 엘리사라는 선지자가 있는데 그 사람을 만나면 병을 치료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라고 조언을 했다.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장군은 왕에게 가서 “사마리아에 가면 제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니 다녀오도록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왕은 자신이 총애하던 장군이 나병에 걸렸다고 하니 어떻게 해서든지 병을 고치도록 도와줘야 되겠다는 생각에 “내가 그 땅을 다스리는 왕에게 편지를 써 줄 테니 가지고 가라”고 하였다. 그리고 아람 왕은 우리 장군을 잘 부탁한다는 편지와 함께 금은보화와 좋은 옷을 선물로 준비해 가도록 하였다.

아람 왕의 편지를 받은 이스라엘 왕은 “내가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하나님이냐? 어떻게 나보고 네 병을 고쳐달라고 하느냐?”라고 하면서 나아만 장군 일행에게 화를 냈다고 한다. 그 사건을 전해들은 선지자 엘리사는 “나아만 장군을 제게 보내 주십시요!” 라고 했고 나아만 장군이 엘리사의 집 앞에 도착했을 때, 엘리사는 나와 보지도 않고 자기 비서를 보내서 “강에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면 장군의 병이 나을 것입니다”라고 전하였다.

그 말을 들은 나아만 장군은 “나를 무시해도 분수가 있지…. 어떻게 선지자라는 사람이 장군인 나를 이렇게 대할 수 있는가? 그 사람이 나에게 와서 내 몸에 손을 대고 성심껏 기도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강에서 몸을 씻으려면 우리나라 강에서 씻으면 될 것이지 왜 힘들게 이곳까지 와서 씻겠느냐? 우리나라 강물이 더 깨끗하지 아니한가?”라고 불같이 화를 내면서 다시 돌아가려고 하였다.

그때 장군을 수행했던 신하가 “장군님! 만약 선지자가 큰일을 하라고 했으면 그대로 따랐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냥 씻기만 하라고 한 것인데 왜 안 하려고 하십니까?”라고 하였다.

장군이 다시 생각해 보니 그 말도 일리가 있어 보였다. 강에 가서 몸을 씻는 것은 작은 일이었기에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었다. 생각을 고쳐먹은 장군이 강에 내려가서 물속에 몸을 일곱 번 씻고 나니 나병이 깨끗이 나아서 어린아이 살처럼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작은 일은 소홀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지내놓고 보면 그 일은 사소한 일도 아니었고 결코 작은 일도 아니었던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참 지난 후에 후회하는 경우도 있고 그 일로 인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또 살아가면서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도 만나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그 사람을 소홀히 생각하게 되고 자신을 소홀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상대방이 깨닫는 순간 그 사람과의 관계는 멀어지게 되며 결국에는 관계가 끊어지게 되는 법이다.

그런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사람이 매우 중요한 사람으로 다시 나타난다면 어떠한 일이 일어나게 될까? 비록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관계가 끊어진 것은 우리 스스로 중요한 인간관계를 놓친 것인데 하물며 그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전개될까? 이것은 비단 인맥관리만 잘못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것이 틀림없다.

성경은 지극히 작은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주님께 한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마 25:40, 45)”라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성경의 가르침을 잘 순종하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천사를 대접할 수도 있다.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그 한 달란트를 작은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고 땅속에 파묻어 두었다가 주인에게 책망받고 가지고 있던 한 달란트마저도 빼앗기고 쫓겨나게 된 사건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모든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려는 교훈은 “작은 일에 충성하라” “보잘것없는 사람을 잘 섬겨라” “모르는 사람이라도 천사처럼 정성껏 대접하라”라는 뜻일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성경에서 많은 교훈을 배우게 된다. 성경에는 일상생활에서 겪는 간단하고 쉬운 일은 물론이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을 때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풀기 힘든 복잡한 문제가 일어날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쉽게 결정하지 난감한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판단하고 생각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교훈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성경은 기독교인만 읽는 책이 아니라 누구나 읽어야 할 삶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을 읽을 때는 많이 읽기도 해야 하고 깊이 읽기도 해야 한다. 깊이 읽는다는 것은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묵상하면서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읽는 것이다. 성경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므로 인생의 길과 교훈을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기 바란다. (creationisfact@gmail.com)

정병갑 교수
'아들아! 너는' 저자, 고신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역임, 한국창조학회 부회장, 극동방송 창조과학 강연 진행, 콜로라도 주립대학 교환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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