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산을 오르는 방식에는 크게 수평, 사선, 수직으로 이동하는데 기울기가 가팔라질수록 일반인이 아닌 전문 산악인의 영역이다.
하지만 일반인도 아드레날린을 뿜으며 가파른 암벽을 오르는 게 가능한 비아 페라타(via ferrata)가 있다. 이탈리아어로 ‘쇠로 만든 길’을 뜻하는 비아 페라타는 기존의 암벽 등반(클라이밍)과 다르게 전문 등반가가 아닌 일반인도 가파른 암벽을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하는 등산로나 등반기술이다.
19세기부터 암벽등반을 위해 고안된 보조장치는 산악지역의 험한 절벽을 오르는 데 이용되었고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곳이 많다. 1차 세계대전 중에는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의 격전지였던 돌로미테 지역에서 군인들이 암벽에 포대나 저격용 굴을 파기 위해 비아 페라타를 이용했다.
산악 레저스포츠로 변모한 비아 페라타는 한국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유럽이나 중국, 미국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럽은 알프스를 중심으로 1,000여 개 이상의 루트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에 퍼져있다. 미국에서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비롯해 유타, 웨스트 버지니아, 애리조나, 켄터키, 테네시 등에서 경험할 수 있고, 콜로라도에는 북미에서 가장 많은 비아 페라타 트레일이 있다.



비아 페라타는 1시간도 안 걸리는 짧은 루트부터 고도의 암벽 등반 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경로가 존재한다.
비아 페라타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몇 가지 필수 등반 장비를 착용해야 하는데 안전벨트, 헬멧, 장갑, 등산화, 전용 확보줄 그리고 카라비너(잠금장치) 등 이다. 일반적으로 바위에 고정된 강철 케이블과 철심 사다리를 통해 오르는데 이때 몸에 걸친 안전장치를 이용해 등반용 고리 두 개를 굵은 와이어에 번갈아 끼워가면서 이동한다.
콜로라도의 비아 페라타 코스는 텔루라이드(Telluride Via Ferrata)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이드를 동반해야 한다. 쉬운 코스는 성인을 동반한 10~12세 이상이면 즐길 수 있으며 요금은 코스 상태와 소요 시간에 따라 1인당 100불부터 다양하게 책정되어 있다.
[콜로라도의 인기 비아 페라타 지역]
▲아이다호스프링스 마운트 에반스의 비아 페라타
Via Ferrata at Mount Evans in Idaho Springs
웹사이트: coloradoviaferrata.com/
▲부에나 비스타의 화강암 비아 페라타
Granite Via Ferrata in Buena Vista
웹사이트: coloradoviaferrata.com/
▲캐논시티의 로얄고지 비아 페라타
Via Ferrata at the Royal Gorge in Cañon City
웹사이트: royalgorgebridge.com/
▲에스테스 파크 비아 페라타
Estes Park Via Ferrata
웹사이트: kmacguides.com/
▲마니토우 스프링스 바람의 동굴 비아 페라타
Cave of the Winds Via Ferrata in Manitou Springs
웹사이트: caveofthewinds.com/
▲텔루라이드 비아 페라타
Telluride Via Ferrata
웹사이트: telluride.com/
▲우레이 비아 페라타
Ouray Via Ferrata
웹사이트: ourayviaferrata.org/
▲ 살리다 캡틴 짚라인의 비아 페라타
Via Ferrata at Captain Zipline in Salida
웹사이트: captainzipl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