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4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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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콜로라도 스프링스 통합 한국학교 김선희 이사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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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기자]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콜로라도타임즈 독자 분들을 위해 간단한 본인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김선희 이사] 안녕하세요. 저는 김선희이고 콜로라도 스프링스 통합 한국학교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이사장 직은 이사직을 맡은 분들께서 돌아 가면서 역할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저는 학부모로서 자녀들에게 모국인 한국에 대해 가르치고 싶어서 스프링스 통합 한국학교를 보내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오랜 기간 학교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 스프링스 통합 한국학교 기금 모금을 위해 최근 개인 가을 콘서트를 개최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콘서트였고 반응은 어땠나요?

[김선희 이사] 사실 저는 재즈보컬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학교 모금을 위해 최근 제 1회 가을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생각보다 기금 마련도 되고 반응도 좋아서 앞으로도 매해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현진 기자] 이렇게 적극적으로 한국학교 일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와 스프링스 통합 한국학교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김선희 이사] 제가 처음으로 아이들을 스프링스 통합 한국학교에 보낼 당시에는 환경이 참 많이 열악할 때였습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덴버 지역에 비해 한인 거주 비율이 높지 않고, 지역 특성상 국제결혼가정이 많기 때문에 자녀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2003년 즈음에 비영리단체로 공식적으로 설립이 되었지만, 이후 운영도 녹록지 않았다고 들었고 제가 학부모로서 한국학교를 처음 갔을 때는 한 건물 내 방앗간, 그리고 노인회관과 함께 공간을 사용하고 있었어요.

[이현진 기자] 그렇군요. 그 동안 여러모로 많은 분들이 힘 쓰셨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학교의 제대로 된 운영과 안정된 기로로의 정착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많았겠네요.

[김선희 이사] 네. 아이들이 공부를 하다가도 고춧가루에 눈이 매워 책을 읽기가 힘들 때도 있었고,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이 어르신들과 같은 공간을 사용하며 불편한 점도 많았는데, 그 중 가장 힘든 점은 비가오면 물이 샐 정도로 교실 환경이 열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리할 돈이 나올 구석이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선생님들도 월급을 줄 수가 없으니 거의 자원봉사자 차원으로 수업을 진행했었어요. 그 때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제대로 된 교실을 만들기 위해 일명 ‘한국학교 새 옷 입히기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매주 떡볶이, 김밥 등을 판매하며 기금 모금을 하고 조금씩 수익이 나는 대로 지인들에게 부탁해 페인트 칠도 하고, 바닥을 까는 등 열심히 수리를 했습니다. 자꾸 모금을 하니 열심히 도와주는 학부모도 있는 반면에 거부감을 표출하는 학부모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제대로 된 학교를 만들겠다는 뜻을 모아 어머니들이 열심히 수리하고 자금도 마련해서 어렵게 괜찮은 학교로 만들고 나니, 건물주의 사정으로 갑자기 다른 곳으로 나가게 되었어요. 그 곳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현진 기자] 정말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네요. 이후 어떻게 극복하셔서 지금의 체계를 갖추게 되셨나요?

[김선희 이사] 정말 여러 번 학교를 옮기게 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시타델몰로 이전하여 비로소 제대로 된 학교로 거듭나게 되었어요. 이후 주정부의 인가를 받아 정식 등록된 학교로 인정되어 학생들이 제대로 된 수업을 받게 되는 등 이제는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미희 교장님의 굳건한 리더십 하에 이사진들의 도움 없이도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님들과 함께 원활하게 잘 운영되어 기쁘고 감사할 뿐입니다.

[이현진 기자] 우리 아이들이 정체성을 찾아가고 한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콜로라도 스프링스 통합 한국학교가 안정된 체재를 구축하고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다행입니다. 마지막으로 커뮤니티에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 있으신가요?

[김선희 기자]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이사장 직을 번갈아 맡아가며 묵묵히 물심양면으로 힘써주신 이사진 분들과 자녀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해주신 어머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힘으로는 해낼 수 없었을 일들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일궈내고 스프링스 한국학교가 우리 아이들에게 자긍심과 뿌리를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이미희 교장님께서는 콜로라도 스프링스 통합 한국학교의 정상적인 운영과 굳건한 미래를 위해 주정부와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에서 정식 인가를 받아 학교를 비영리단체로 등록하셨고, 일반 공립학교에서 필요한 제 2 외국어도 스프링스 한국학교에서 배운 한국어로 이수할 수 있게끔 하셨습니다. 지역 특성상 다문화 가정이 많고 다양한 애로사항들도 존재하지만, 힘든 만큼 보람을 느끼고 아이들이 잘 성장하여 졸업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뿌듯할 따름입니다. 최근에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한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수업에 많이 등록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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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기자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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