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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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초 한국계 미국인 콜로라도 공화당 부의장 당선, 프리실라 란을 만나다

최근 3월 27일, 콜로라도에서 최초 한국계 미국인 여성의 콜로라도 공화당 부의장(Vice Chairwoman of the Colorado Republican Party) 당선 소식이 울려퍼졌다. 약 1년 전 본지와 CU 리젠트 후보로써 인터뷰를 진행했었던 프리실라 란(Priscilla Rahn)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 아버지 슬하에서 자란 프리실라 란은 다양한 인종, 사회적 소수 및 약자들과 공감하고 커뮤니티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뛰어난 리더십과 경력으로 당당하게 콜로라도 공화당의 부의장으로 당선되었다.

콜로라도 공화당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지도부가 총출범하게 되어 공화당의 미래가 여성이 된 것이나 다름없는 중요한 선거였다. 콜로라도 공화당은 크리스티 버튼 브라운(Kristi Burton Brown)을 신임 의장으로, 프리실라 란을 신임 부의장으로, 그리고 마릴린 해리스(Marilyn Harris)를 신임 장관으로 선출했다. 따라서 이 좋은 소식을 널리 전달하기 위해 본지가 프리실라 란을 다시 만났다.

마릴린 해리스 신임 장관(Secretary), 프리실라 란 신임 부의장(Vice Chairwoman), 그리고 크리스티 버튼 브라운 신임 의장(Chairwoman)

란은 다국어를 구사하는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한국인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그녀의 어머니는 젊은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와 태권도, 주짓수, 합기도를 모두 섭렵한 마샬 아츠의 실력자이자 작년에 한국 무술 사부 명예의 전당에 가입된 8단 태권도 관장이기도 하다. 란은 미군이신 아버지의 임무 수행을 위한 잦은 이주로 우연히 한국 대구에서 2년동안 거주한 경험도 있다. 그녀의 독특한 배경과 교육에 대한 열정은 우리 지역사회 내 교육 시스템이 다양성과 평등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해왔다.

“나는 열 살부터 열 두살 때까지 대구에서 살며 학교를 다녔다. 이상하게도 내가 여행다니거나 살았던 많은 곳들 중에서도 특히 한국이 마치 고향처럼 느껴졌었다. 사람들은 친절했고, 이질감은 커녕 동질감을 느끼며 내 자아정체성을 쌓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는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어머니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들이 잘 때 움직여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My mother used to tell me “To get ahead, you have to work while others are sleeping.”)”고 말하며 수줍게 웃기도 했다.

“연세대학교에서 여름학기를 수강한 적도 있다. 한국역사를 수강했는데, 이제는 한국어를 어느정도 읽고 말할 줄은 알게 될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고도 말했다. 인터뷰 도중 자신의 어머니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네”, “알겠어요”라고 말하는 등 딸로써는 익살스럽고 다정한 모습, 그리고 커뮤니티 리더로써의 다짐과 각오에 대해서는 단호함과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란은 콜로라도 교사들 중 1%도 채 되지 않는 명예로운 칭호를 수여받은 ‘마스터 교사’이며 콜로라도에서 조기 청소년 및 젊은 성인음악회에서 국가위원회 인증을 받은 첫 교사이기도 했다. 지난 27년동안 교육분야에 종사하면서 교장으로써, 교사로써, 평가자로써, 그리고 코치로써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학생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앞으로도 콜로라도타임즈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포럼 및 행사에 나도 초대해준다면 정말 좋겠다. 다양한 한국 커뮤니티 일원들과 가까워지고 싶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싶다. 오로라 국제자매도시와도 협력하여 지역사회의 니즈를 파악하고, 항상 지역사회 일에 적극적인 한국 교회들과도 소통하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콜로라도 공화당의 부의장으로써 앞으로 더욱 지역사회를 단합에 힘쓰고 다양한 인종 및 커뮤니티들이 목소리를 더 높일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고 의논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더 많은 인종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지역사회를 위한 의견을 제기하고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돕는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고 한다. 우리사회 가장 큰 문제점들 중 하나로는 ‘언어의 장벽’을 꼽으며 더 많은 언어들이 정부기관이나 행정기관 등에서 브로셔 및 안내서로 번역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전 당수이자 최근 미국 의회 후보였던 스티브 하우스와 프리실라 란

마지막으로 자신의 긍정적인 에너지의 원천으로 ‘어머니’를 꼽으며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어머니를 보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자신도 타인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고 말하는 프리실라 란. 이제 새로 당선된 콜로라도 공화당의 부의장으로써 콜로라도의 미래를 증진시키려는 그녀의 지속적인 노력과 그 동안의 성취를 지켜보는 것이 자랑스럽고 고무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녀의 스토리가 더 궁금하거나 콜로라도 공화당 부의장으로써의 행보를 응원하고 싶다면 다음 웹사이트 https://priscillarahn.com/ 를 참고하면 된다.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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