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50 넘어 식당 주인이 덴버시장 · 콜로라도 주지사를 거쳐 연방 상원의원이 되기까지
히켄루퍼(John Wright Hickenlooper Jr./68세)는 1952년 2월 7일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외곽 중산층 지역인 나버스에서 태어났다. 앤 도우텐 케네디와 존 라이트 히켄루퍼사이에서 태어났지만 8살 때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 밑에서 홀로 자랐다.
1974년 웨슬리언 대학에서 영어학사, 1980년 지질학석사 학위를 받고, 그해 콜로라도 버크혼 석유회사에서 지질학자로 근무하다 회사가 벅혼에 매각되자 1986년 정리해고를 당했다. 1988년 가족과 지인의 도움으로 대출을 받아 1988년 덴버에 윈코프 브루잉 컴퍼니(Wynkoop Brewing Company)를 공동 설립해 사업에 전념하기 시작한다.
그는 콜로라도에서 지질학자로 시작했지만, 덴버 다운타운 외곽 창고지역에 양조장과 식당을 여러 개 차려 획기적인 사업가로서 성공한 후 정계로 뛰어든다. 살아오면서 학생회 선거에도 나가지 않았던 사람이었지만, 2003년 마일하이 이름 사용권과 덴버시 취약계층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한다. 하늘의 뜻을 알았을까? 히켄루퍼는 50(知天命. 지천명)을 넘긴 나이에 43대 덴버 시장으로 당선된다. 시장에 당선된 히켄루퍼는 대중교통 프로젝트, 장학재단 설립, 노숙자를 위한 주택 건설 등 야심 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타임스지는 2005년 ‘최고의 5대 도시 시장’으로 히켄루퍼 덴버 시장을 뽑기도 했으며, 그후 인기는 점점 높아져 다시 재선을 거쳐 2011년까지 성공적으로 덴버 시장직을 완수한다.
그의 위기 때마다 발휘한 뛰어난 리더십은 콜로라도 주민들에게 인정받아 2010년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약세였던 콜로라도에서 압도적인 표 차로 주지사에 당선된다. 2011년 주지사에 취임해 40위의 콜로라도 일자리 창출분야를 1위로 만들었으며, 기후변화, 의료혜택 확대, 총기안전 강화 분야에 힘쓰며 2019년까지 8년 동안 콜로라도를 발전시켰다.
주지사 임기가 끝나자 2019년 미국 대통령 후보로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으려 했으나 포기하고, 작년 8월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의원에 도전 선언 후 치러진 11월 3일 총선거에서 9% 표 차로 승리했다.
지난 9월에는 오로라 소재 한인 마트를 찾아 한인들의 고충을 나누기도 했으며, 콜로라도 한인 신문 중 유일하게 경선과 본선에 콜로라도 타임즈에 선거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공약으로 의료 제도 및 기후변화 개선, 소상공인 지원, 총기규제, 이민 개혁 등이 있다. 히켄루퍼는 2016년 언론사 임원 프링글과 재혼했으며, 첫 부인 헬렌 소프 사이에서 낳은 17세 아들 테디가 있다. 취임식은 2021년 1월 3일 예정이다.
앞으로 콜로라도를 대표하는 히켄루퍼 상원의원의 내세운 공약과 콜로라도에 필요한 정책 수립 및 지원을 더욱 더 빠르고 확실하게 워싱턴에 피력하여 변화를 이끌어내는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