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경찰은 지난 한 해 동안 1,296건의 소포 절도사건에 대해 신고를 받았다고 지난 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올해는 경기부양체크 발송, 세금 환급, 비대면 온라인 주문 증가 등으로 절도 범죄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아파트나 사무실 건물에 설치된 우편물 함에 들어 있는 우편물을 통째로 훔쳐 가는 절도범들은 보안 카메라가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범죄 행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우편물 절도로 얻어진 개인정보를 빼내 또 다른 범죄에 악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절도범들이 주로 노리는 것은 집 앞 소포, 경기부양책 수표, 리베잇 수표, 세금보고 환급수표가 1차 목표물이다. 또한 소셜번호, 은행계좌번호, 신용카드 번호를 수집해 범죄조직으로 넘기거나 신분도용 등 2차 범죄에 악용되기도 한다. 집 앞 소포를 훔치기 위해서는 30초도 걸리지 않고, 우체통 절도를 위해서는 5분이면 충분하다.
절도범들은 보통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시간대, 장기간 우편함을 확인하지 못하는 시기, 경기부양체크 지급시기, 세금보고 환급시기 등에 왕성한 활동을 보인다.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저녁에는 우편함을 비워야 하고, 우편 발송을 위해서는 우체부가 우편물을 수거하기 전 아침 시간대를 이용하거나 직접 우체국을 찾는 게 좋다.
아울러 낯선 사람이 우편함 근처에 있으면, 잘 살펴 범죄행위가 의심되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미국에서 우편물 절도는 연방법 위반으로 중죄에 해당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많아지면서 소포 절도 문제도 심각해 지고 있다. 소포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품 전달 방법을 서명 후 수령하는 방법을 선택하거나, 집에서 소포를 받기 어려우면 직장으로 배달시키는 게 안전하다.
온라인 쇼핑으로 소포 절도 문제가 발생하면 주문 업체에 클레임을 걸어야 한다. 대부분 환불 정책이 잘된 업체는 도착 예정일을 지났을 때 손쉽게 환불을 해준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받는 사람이 없으면 문 앞에 두고 가도 된다’에 체크하면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많음으로 주문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가의 상품인 경우 꼭 ‘직접 수령’을 체크하고 우체국을 통해 고가의 물품을 보낼 때는 보험을 신청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