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5월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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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내정 불간섭’ 외치며 美에 맞섰던 북한, 러시아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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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우크라 침공’ 언급·보도 없어…상황 주시하며 러시아와 친선은 계속 도모
“우크라 침공은 북한이 비난해 온 제국주의적 행태…고민스러울 것”

 (연합뉴스) 북한이 우방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은 자국의 무기 개발을 규탄해 온 미국 등 서방을 향해 ‘내정 간섭하지 말라’고 맞받아쳐 왔기 때문에 내정간섭을 넘어 군사작전에까지 나선 러시아를 노골적으로 두둔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태 초반만 해도 북한은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퍼뜨리며 대러 제압을 합리화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편을 들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 침공을 강행한 데 대해선 25일 오전 현재까지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행태가 자신들이 서방국가에 들이밀어 온 ‘내정 불간섭’이라는 명분과 자칫 배치될 수도 있음을 의식했기 때문일 수 있다.

북한은 지난달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미국 등 국제사회가 규탄의 목소리를 내자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자 용납할 수 없는 내정 간섭행위”라며 반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움직임을 문제 삼아 침공했는데, 이는 자주권에 대한 침해이자 내정 간섭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북한 입장에선 그동안 그토록 비난해온 ‘제국주의적 행태’에 해당한다”며 “북한으로서도 우크라이나의 행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중국의 입장도 살피고 있을 수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일관해서 각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복잡하고 특수한 경위가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러시아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합리적인 안보 우려’라고 두둔하긴 했지만, ‘각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 존중’도 함께 언급하며 형식적으론 ‘균형’을 취한 것이다.

중국 역시 그동안 미국 등 서방의 대만 문제 등에 대한 관여에 ‘내정 불간섭’ 원칙을 앞세우며 반발해온 까닭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는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북한은 러시아와의 친선관계 유지에 계속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23일 러시아 국경일인 ‘조국수호의 날’을 맞아 평양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는데, 북한 군 의장대와 군악대도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등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로 맞서는 와중이지만, 전통적인 북러 우호관계에는 변함이 없으리라는 점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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