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덴버의 거리를 운전하다 보면 노숙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021년에 비해 현재 노숙자의 수가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사람들은 종종 묻곤 한다. 왜 영어도 잘하고 몸도 멀쩡한데 저렇게 구걸을 하는 걸까? 하지만 노숙자가 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덴버의 높은 생활비와 저렴한 주택 부족, 정신 질환, 약물중독, 가정 폭력, 실직, 의료비 부담 등 많은 이유가 있다. 이러한 원인은 모두 복잡하며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는 우리가 모두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덴버는 이런 노숙자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쉼터와 음식 제공은 물론, 의료 서비스, 일자리 찾기, 재정 자립 지원 등을 통해 노숙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런 지원도 노숙자의 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막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작년만 해도 덴버에는 무려 6,500명 이상의 노숙자가 있었으며, 그 중 2,000여명이 거리에서 텐트나 판자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따라서 노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적인 계획과 실행이 시급하다.
이번 6월 6일 덴버 시장 선거는 산적한 사회 문제와 노숙자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중요한 기회이다. 후보인 마이크 존스턴과 켈리 브로는 공공안전과 함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노숙자들이 정신 건강 치료 및 약물 남용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모텔과 호텔을 쉼터로 전환하는 계획을 공통으로 강조했다. 또한, 도시 전역에 서비스와 쉼터를 분산시키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각 후보는 다른 방안을 펼치는데 존스턴은 20개의 ‘미니 커뮤니티’를 건설하는 것을 제안하며, 도심 캠핑 금지법을 계속 시행할 계획이다.
퇴거 위기에 처한 가정들을 위한 재주택 및 임시 주택에 투자할 계획을 강조했다. 반면 브로는 첫 임기 내에 허가된 노숙자 캠프를 제거하겠다고 약속하며, 덴버 메트로 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법을 취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그녀는 정신 건강 및 약물 남용 치료 시설을 강화하며, 임대료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을 예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인 커뮤니티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사실은 우리가 모두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노숙자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비전을 가진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 이는 단지 권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의무이다. 사회의 문제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한 표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모든 시민에게 요구되는 책임이다.
덴버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선거일인 6월 6일까지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이는 덴버를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다. 이러한 참여와 변화의 과정에, 우리 각각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이번 선거를 통해 덴버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그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