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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프랑스 사람들’이 나쁜 표현인가”…논란 확산에 AP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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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사 용법 관련 피해야 할 예로 ‘정신질환자’와 함께 ‘프랑스사람’ 제시

미국에서 기사 작성뿐 아니라 글쓰기 교본으로 널리 사용되는 AP통신의 스타일북이 국제적으로 조롱 대상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 미국의 뉴스통신사 AP가 최근 논란을 일으킨 ‘사용을 피해야 할 표현’과 관련한 스타일북 내용을 결국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것은 영어 정관사 ‘The’를 형용사 앞에 사용해 특정한 집단을 지칭하는 용법에 대한 내용이다.

AP 스타일북은 자체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글을 쓸 때 이 같은 표현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The’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특정한 집단을 일반화할 수 있지만, 획일화 과정에서 개인의 특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가난한 사람들(the poor)’, ‘정신질환자들(the mentally ill)’과 함께 ‘프랑스 사람들(the French)’을 대표적인 예로 제시했다.

이 트윗은 조회 수 2천300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지만, 공감한다는 반응보다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프랑스에서 온 사람이나 프랑스 국적자를 ‘프랑스 사람들’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면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크리스틴 엠바는 “프랑스 사람들이라는 표현 대신 ‘프랑스스러움’을 느끼는 사람들’로 표현하자”는 조롱성 글을 쓰기도 했다.

형용사인 ‘프렌치(French·프랑스식의)’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면 명사형인 ‘프렌치니스(Frenchness·프랑스스러움)’을 사용하는 것은 괜찮냐는 이야기다.

미국 주재 프랑스대사관도 ‘프랑스대사관(French Embassy)’이라는 문구를 ‘Embassy of Frenchness’로 변경하는 듯한 트윗을 올리면서 에둘러 불만을 표시했다.

실제 프랑스에선 더 직접적인 불만이 제기됐다.

‘The’의 용법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하필 ‘가난한 사람들’이나 ‘정신질환자들’과 함께 ‘프랑스 사람들’이 나쁜 용법으로 제시돼야 하느냐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AP통신은 결국 스타일북의 나쁜 용례에서 ‘프랑스 사람들’을 삭제했다.

AP통신은 성명을 통해 부적절한 용례 제시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렀다고 고개를 숙였다.

AP 스타일북이 일반의 언어 감각과 동떨어진 용법 제시로 비판을 받은 경우는 과거에도 적지 않았다.

2021년에는 불륜관계의 여성을 뜻하는 ‘정부(情婦·mistress)’라는 단어 대신 ‘동반자(companion)’나 ‘친구(friend)’, ‘연인(lover)’을 사용하자고 제안해 논란을 일으켰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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