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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 우리 아이를 바꾼다”… 美 총기사건 후 전문가들이 제시한 ‘부모가 할 수 있는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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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주 에버그린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전문가들이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통해 폭력에 무감각해지고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고 덴버포스트가 보도했다.

극단주의 전문가들과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자녀의 온라인 활동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온라인 공간에서 사용되는 은어들을 배워 아이들이 어떤 콘텐츠에 노출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로라도주 익명신고 시스템 ‘Safe2Tell’의 설립자인 수잔 페인은 “온라인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살인과 죽음, 그리고 생명을 앗아간다는 것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경고 신호들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부모가 자녀를 지키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소셜미디어 계정을 너무 일찍 만들어주지 마세요.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뇌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른의 감독 없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한다. 콜로라도 아동병원의 아동·청소년 심리학자 제시카 호크스 박사는 “언제 계정을 만들어줄지는 아이마다 다르지만, 청소년기 이전에는 단독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해진 나이는 없지만, 각 아이의 성숙도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자녀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제한하세요. 아이가 계정을 갖게 되면 부모가 직접 로그인해서 누구와 대화하는지, 어떤 게시물을 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밤에는 침실에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명확한 사용 규칙을 정해야 한다. 미국소아과학회는 가족 단위로 ‘소셜미디어 사용 계획’을 함께 만들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학교 역시 학생들이 학교 컴퓨터로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관리하고, 폭력적인 콘텐츠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반명예훼손연맹(ADL)의 오렌 세갈 부회장은 지적했다.

셋째, 아이가 온라인에서 본 것에 대해 자주 대화하세요. 부모는 평소에도 자녀와 온라인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만, 특히 에버그린 총격 사건 같은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을 때는 더욱 중요하다. 호크스 박사는 “부모가 먼저 다가가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분노든, 슬픔이든, 두려움이든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지 말고 “그렇게 느낄 수 있어”라고 인정해줘야 한다. 또한 대화 중에 성급하게 해결책을 제시하려 하지 말고, 아이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질문에는 차분하고 나이에 맞게 답하되, 부모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강요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폭력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기본 원칙을 명확히 전달하면 된다.

넷째, 온라인에서 사용되는 은어와 상징을 공부하세요. 청소년들은 온라인에서 어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은어와 기호, 슬로건을 사용해 백인 우월주의, 반유대주의, 총기 난사 등을 언급한다. 실제로 에버그린 총격범은 온라인에서 “이 형이 영웅(Hero)이 될 건가요?”라는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여기서 ‘영웅(hero)’, 특히 단어 끝의 ‘er’은 과거 대량 학살을 저지른 사람을 칭송하는 인셀(incel, 비자발적 독신자) 집단의 용어다. 인셀은 사회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서 연애나 결혼을 할 수 없다고 믿으며 여성을 혐오하는 극단적 남성 집단을 말한다. 반명예훼손연맹은 부모와 교육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온라인 혐오 상징 및 은어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섯째, 아이에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전문가들은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의 존재가 아이의 정신건강을 지키고 폭력을 예방하는 가장 강력한 보호막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부모일 수도 있고, 코치, 선생님, 혹은 친척일 수도 있다. 아이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어른이 있고, 지역사회에 소속감을 느낀다면 폭력을 부추기는 온라인 공간에 빠져들 가능성이 훨씬 낮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덴버포스트는 이번 보도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자녀 안전은 단순히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소통하며 아이의 온라인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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