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콜로라도에서 총기 난사로 인한 인명 피해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주말 오로라시 소재의 하얏트 하우스 호텔(Hyatt House Hotel, 12230 E Colfax Ave, Aurora, CO 80011)에서 열린 파티에서 10대 한 명이 사망하고 3명이 총상을 입었다.



오로라시 경찰당국은 지난 2일 토요일 새벽 “6발의 총성이 들렸다. 엘리베이터에 곳곳에 피가 묻어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용의자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현재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도착한 후 심각한 총상을 입은 18세 남성이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병원에서 사망했다. 다른 피해자인 17세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중태에 빠져있고, 함께 총상을 입은 22세 남성과 23세 남성 두 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있었던 한 16세 소년은 “우리는 생일파티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친구들 사이에서 싸움이 시작되었고, 이후 호텔 객실 문 밖에서 괴한들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 나는 화장실로 숨어 들어갔지만 정말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생생했던 기억을 전했다.
따라서 지난 주말 오로라시 하얏트 하우스 호텔의 6층에 한 객실에서 열린 생일파티는 피로 물들었다. 이 생일파티의 참석자 절반 이상은 십대 청소년들이었다.
현재 미국인들이 소지하고 있는 총기는 약 4억 정. 워낙 불법거래가 많아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만 대략 인구 1인당 한 정 이상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세계 인구 4퍼센트에 불과한 미국인이 전 세계 총기의 42 퍼센트를 갖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미국에서 총기는 어른들의 장난감처럼 보편화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나 이렇게 쉽게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총기 관련 사고 통계 전문기관들의 발표에 따르면 판데믹을 겪은 2020년, 총기사고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는 43,500여 명이었다. 즉 하루 평균 119명이 총으로 목숨을 잃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 판데믹 이후 실업, 스트레스 증가, 우울증 심화, 인종갈등 등이 원인으로 작용해 그 숫자가 크게 증가했다.
장기화된 판데믹의 여파로 인한 증오범죄 증가로 전미 사회에 주춤하는 시기, 증오범죄 뿐만 아니라 지난 1년 반 동안의 답답함을 호소하며 더 많은 이들이 프라이벳 베뉴(Private Venue), 즉 호텔 객실이나 사무실, 카페 또는 바를 렌트해 개인적인 파티를 여는 일들이 잦아졌다. 하지만 아직은 불안하기만 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거나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 참석하는 자리에서는 반드시 안전을 1순위로 여기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