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임금의 최저 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이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함으로써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최저임금제도’라고 한다.
지난 2016년 콜로라도 유권자들은 최저임금을 2020년 1월부터 시간당 12달러로 인상하는 투표 발의안을 승인했다.
이어 제라드 폴리스 주지사는 2019년 콜로라도 내 지방자치들이 자유롭게 최저임금을 인상할 수 있게끔 하는 새 법안에 서명했다. 이후 최저임금을 인상한 첫 주인공은 2022년까지 최대 15.87달러로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높이자는 인상안을 통과시킨 덴버시였다.
미국에서 최저임금 인상 관련 이슈는 근로자와 기업의 후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혜택을 보는 이와 피해를 보는 이가 상대적으로 명확하기에 언제나 민감한 이슈이다.
한편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근로자 임금과 휴업수당 지급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많아진 가운데, 최근 앨리슨 쿰스(Alison Coombs) 오로라 시의원이 오로라시의 최저임금을 2027년까지 20달러로 단계적 인상하자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로라시의 마이크 코프만 시장은 앨리슨 쿰스 의원의 제안은 오히려 우리가 보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더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시킬 수 있다며 이미 반대 입장을 밝혔다.
콜로라도 한인 요식협회(Colorado Korean Restaurant Association)의 이동우(Alexander Lee)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현재 코비드19 때문에 아직도 많은 한인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심한 경우에는 문을 닫은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지난 몇년동안 오로라시가 점점 발전해온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모두가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인상은 각 도시의 경제적인 상황에 비례하게 합당한 선에서 추진되어야 할 매우 중요한 안건이다”라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소싯적부터 이민사회에서 자라 소상공인들의 마음과 어려움을 잘 이해한다며, 이런 법안이 추진될 때일수록 주변에도 소식을 전하고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한인 업계, 특히 외식업이나 마켓 등 인건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업종의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로 유례에 없던 불황을 겪고있는 식당들은 이 법안이 승인될 경우, 음식 가격을 상향 조정하거나 종업원 수를 줄여 대응방안을 마련해나갈 수밖에 없다. 한 외식 업주는 “최저임금이 인상된다고 해서 곧바로 음식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직원 수를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죽을 맛”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온하바나스트리트(On Havana Street)는 이미 하바나길의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함께 이 법안 추진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이다.
한편, 다가오는 26일 수요일 저녁 6시 반부터 8시 반까지는 앨리슨 쿰스 의원의 최저임금인상안에 대해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
모두에게 열려있는 이 미팅에 참석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온라인 주소 https://attendee.gotowebinar.com/register/1948552716816335118 로 등록을 하면, 타운홀 미팅에 참석할 수 있는 링크와 자세한 설명이 개인 이메일로 전송된다.
해당 회의의 참여 인원은 250명으로 제한된다.
또한 미팅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이 법안 추진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거나 오로라시 한인 커뮤니티의 소상공인 또는 근로자로써 의견을 공유하고 싶다면, 온하바나스트리트의 찬스(Chance Horiuchi) 전무이사(Executive Director)에게 Chance@OnHavanaStreet.com 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