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8월 콜로라도 오로라시에서 일어난 흑인 청년 엘리야 맥클레인의 죽음의 사진 스캔들과 관련된 세 명의 경찰관들이 결국 긴 재수사 끝에 직장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었다. 긴 수사 끝에 오로라 시민위원회(Aurora Civil Service Commission)는 지난 9일 화요일, 엘리야 맥클레인이 이유없이 체포되던 비인간적인 제어 현장을 사진으로 찍으며 문자로 공유한 3명의 오로라 경찰관들의 최종 해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로젠블랫, 마레로, 디트리히 전 경찰관들은 재수사 기간동안 모두 자신의 해임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불필요한 폭력적인 제압으로 전 국민적인 분노를 샀던 로젠블랫은 후에 자신의 해임을 인정할 수 없다며 오로라시를 고소하기도 했었다. 맥클레인의 죽음은 작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을 계기로 재조명되어 경찰들의 전지전능적 만행을 향한 콜로라도 전 지역의 분노를 샀던 사건이다. ‘흑인의 삶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의 물결과 함께 지역사회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었다.



사건 발생 당시 맥클레인은 편의점에서 집으로 걸어가던 중 누군가 그가 ‘마스크를 쓰고 팔을 흔들어 댄다’고 수상하다는 제보를 하여 출동한 경찰과 마주쳤다. 경찰들은 무작정 맥클레인에게 수갑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한 후 땅으로 눞혀 상대방을 무의식중으로 만드는 초크홀드(chokehold)를 사용했다.
초크홀드는 이미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많은 주들에서 금지되었으며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서 질식사하는 방식의 비인간적인 경찰 제어방법이다. 약 15분 후 의료진들이 도착했을때, 구급대원들은 그에게 강력한 진정제인 케타민을 주사했지만 그는 병원으로 가는 도중 심장마비를 이르켜 몇일 후 사망했다. 맥클레인은 마사지 테라피스트로 일하며 동물을 사랑하고 길거리의 집없는 고양이들에게 바이올린을 연주해줄 정도로 마음이 따뜻한 청년이었다고 한다.
사건 관련 부검 보고서가 발표된 후, 아담스 카운티 지방 검사인 데이브 영은 작년에 사건 연루 경찰관들인 네이든 우드야드, 제이슨 로젠블랫, 그리고 랜디 로데마가 맥클레인에게 지나친 수위의 폭력을 행사했다는 증거가 충분치않다며 형사 고발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이후 맥클레인의 어머니가 억울함을 호소, 콜로라도 주민들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자 주지사의 명령 하에 재수사에 착수한지 약 반 년 만에 로젠블랫을 포함, 연루된 경찰관 3명의 최종 해임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