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Airbnb)는 숙박 공유 업체를 대표하는 미국 기업으로 세계 곳곳의 휴가용 임대 숙소, 통나무집, 비치 하우스, 독특한 컨셉의 숙소 및 체험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대표적 플랫폼이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지난 1년 코로나 판데믹 기간동안 예상치 못했던 대대적인 개편에 착수해왔다. 다른 사람들의 주택을 임대해 대규모 파티를 열어 호스트들을 화나게 하고, 재산 피해를 입히고, 이웃동네를 어지럽히고, 업계를 욕보이게 한 단기 임대자들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프로젝트 개발에 돌입해온 것이다.
벤 브리트 샌프란시스코 에어비앤비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25세 미만의 나이에 호스트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았거나 심지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이용자들은 주택 임대를 예약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따라서 지난 1년 동안 도입된 이 개편은 콜로라도 덴버지역 내 약 2,600명의 이용자들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단기 주택 임대를 할 수 없도록 차단되는 결과를 낳았다. 덴버시에서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덴버는 지난 해 2020년 주택 단기 임대에 대한 불만건수가 200 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덴버 투숙객들이 타인의 주택을 임대해 내부 또는 외부를 훼손시키거나 재산상의 피해를 입힌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대표적인 예로는 지난 1월 에어비앤비를 통해 투숙객을 유치한 후 단기 임대 면허를 내줬던 2명의 주택 소유자들이 총격 사고 신고를 접수받아 피해를 입은 충격적인 사례가 있었다.



코로나 판데믹의 장기화로 답답함을 호소해온 10대 및 20대 젊은이들이 다른 사람들의 주택을 임대해 일명 ‘파티하우스’를 열어 광란의 밤을 보내거나 이웃주민들을 야간 소음으로 시달리게 하는 등 정신적 재산적 피해를 입히는 사건 사고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콜로라도 덴버뿐만 아니라 피닉스에서 약 5,000명, 라스베가스와 시애틀에서 각각 4,500명, 오레건 주 포틀랜드에서 2,600명,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1,800건, 앨버커키에서 1,500건 등의 사용자들을 차단했다. 게다가 또 다른 주요 단기 임대 업체인 VRBO와 손잡고 커뮤니티 통합 프로그램(Community Integrity Program)을 통해 상습 ‘파티하우스’ 위반자들을 차단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서비스를 통해 호스트가 되어 주택을 임대하는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들은 큰 파티를 열지 않는 이용객들을 선호하지만 일부는 파티 임대를 ‘돈벌이 기회’로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해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여행객들이 줄어들면서 주택 단기 임대 산업이 크게 침체되었었기 때문이다. 한편 에어비앤비 측은 “에어비앤비 플랫폼은 이용객들과 호스트들이 상호 윈-윈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왔고, 이러한 적극적인 피드백 서비스 등 평가제도를 통해 대규모 파티를 열어 호스트에게 피해를 입히는 블랙리스트 이용객들을 영구 차단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