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8일) 볼레로 헤더 리지(Bowlero Heather Ridge) 볼링장에서 열린 한인 볼링 리그 2주 차 경기에서 첫 퍼펙트(300점 만점) 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구력 2년의 에디 정 씨(35세, 오로라)로 생애 첫 ‘퍼펙트’를 기록했다. 볼링에서 퍼펙트게임(perfect game)은 모든 프레임 합산 300점을 얻는 것으로 한 게임에서 획득할 수 있는 최고 점수이며, 모든 프레임(10개)에서 스트라이크를 성공시켰을 때 달성할 수 있다.



리그 2주 차 3경기에서 4번 레인에 자리 잡은 그는 3, 4번 레인을 번갈아 가면서 스트라이크 더블, 터키를 넘어 볼링공을 던질 때마다 집중과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10 프레임이 되자 리그 참가자들은 모두 정 씨의 공 던지는 모습에 집중하고 있었다.
핀 하나가 아슬아슬하게 넘어지며 열한 번째 스트라이크가 확정되자, 주변에서 숨죽여 지켜보던 회원들의 함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열두 번째 마지막 공이 정 씨의 두 손을 떠나 레인을 힘차게 달려 핀을 모두 쓰러뜨리며 경쾌한 소리를 내자 기쁨과 환호의 함성이 볼링장을 가득 채웠다. 12번 연속 스트라이크를 처리하고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정 씨는 “얼마 전 두 번이나 퍼펙트게임 기회를 놓쳤는데, 오늘에야 생애 첫 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18.4마일의 볼스피드로 300점을 달성했을 때 눈물이 울컥할 정도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정 씨의 상대편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친 권우중 총무는 아쉽게 254점의 점수를 내며 경기에서 졌지만 정 씨의 300점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정주석 회원은 자신이 지금까지 볼링을 많이 쳐봤지만 300점을 직관한 것은 처음이라며 에디 정 씨의 활약에 축하를 보냈다.
한인볼링리그(회장 현승철)는 지난주 콜로라도 한인사회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개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리그 참가를 원하면 303) 564-4724번이나 303) 625-3314번으로 연락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