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사에서 암호화폐를 채굴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 인지 알아봤다. 즉 Miner(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사람)가 자신의 컴퓨팅 파워를 투입하여 수학 문제를 풀어냄으로 이른바 ‘작업 증명(proof of work, PoW)’을 네트워크에 제공하는데, 이로써Ether(이더) 거래가 확인되며 이것이 흔히 우리가 부르는 마이닝 작업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 작업증명에 대하여 조금만 더 깊게 들어가보자. 채굴자는 자신의 컴퓨터를 이용하여 각각의 거래 블록에 대해 자신이 보유한 연산 능력을 투입해 수학적 퍼즐을 풀어낸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채굴자는 해당 블록 고유의 헤더 메타데이터(타임 스탬프와 소프트웨어 버전이 포함되어 있는)에 해시(hash) 함수를 적용해 고정된 길이의 대소문자 구분 무작위 숫자 및 문자열을 생성해낸다.
*참고: 해쉬란? – 고정된 길이를 갖는, 고유한 무작위 숫자의 시퀀스.
이 숫자 및 문자열을 해시라고 하는데, 채굴자가 현재의 타깃과 일치하는 해시를 찾아내면 블록이 채굴된 것으로 간주되어 전체 네트워크로 브로드캐스팅 되며, 다른 노드들은 해당 거래를 인증하여 자신들의 블록체인 사본에 추가하게 된다.
그러면 Miner가 컴퓨팅 파워를 사용한다고 했는데 과연 어떤 컴퓨터가 필요한것인가.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데, 하나는 CPU(중앙 처리 장치), 즉 컴퓨터의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사용하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하는 것은 아무리 좋은 CPU를 가진 컴퓨터라고 하더라도 암호화폐 채굴에는 전혀 수익성이 없다는 것이다. 즉 성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GPU(그래픽 카드) 조차도 마이닝에 있어서는 200정도 빠르며 하이엔드 제품은 그보다 CPU 보다 1000 배이상 빠를 수 있다.
따라서 채굴을 위한 컴퓨터를 준비하려면 당연히 그래픽카드가 좋아야 하며 나머지 부품 CPU, Memory, SSD 등은 마이닝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므로 원가 절감을 위해 저렴한 것으로 준비해도 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그래픽 카드가 중요한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두가지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작업 증명을 위한 수학 문제를 푸는 속도인데 Hash Rate라고 한다. 이것이 높을 수록 당연히 더 빠른 속도로 수학 문제를 풀어 낼 수 있으므로 높은 Hash Rate 의 그래픽 카드가 더 유리하다.
다음은 그래픽 카드의 Power Consumption이다. 당연히 컴퓨터는 전기를 사용함으로 24시간 쉬지 않고 컴퓨터를 가동하게 되면 당연히 전력소모가 많다. 따라서 가장 최적의 그래픽 카드는 적은 전력을 사용하면서 Hash Rate 가 높은 그래픽 카드가 마이닝에 유리한 것이다.
다음은 그래픽 카드별 대략적인 Hash Rate 의 값을 나타낸 도표이다. 해쉬 레이트는 수학적 난이도가 올라감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 록 수학적 난이도가 올라감으로 떨어 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래픽카드 칩셋이 동일하더라도 제조사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같은 제조사 같은 제조라인업의 제품이라고 해도 해시 레이트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아래의 도표는 참고용으로 보면 된다.
현재 암호화폐 마이닝 열풍에 인해 거의 대부분의 그래픽 카드는 구하기 어려우면 대부분 원래 가격에 2배 이상의 가격으로 ebay.com 등에서 옥션으로 또는 온라인 샵에서 유통되고 있다. 심지어 Used 그래픽 카드 조차 원래 출시했던 새 제품보다 1.5 ~ 2배 비싼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