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6월 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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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코타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봄으로 예정된 다음 윈도우 업그레이드에서 코타나(Cortana)의 활동을 중지한다고 한다. 디지털 비서인 코타나는 더 이상 윈도우 10에서 액세스할 수 없게 되고, 스마트 홈이나 음악 재생 등 다른 예정된 작업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아마존 알렉사나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와의 연동도 이제 불가능 하게 된다. 앞으로는 스마트 스피커에 탑재되지도 않는다.

MS는 iOS와 안드로이드용 코타나도 지난 2015년 12월 출시했다. 해당 앱은 윈도10 PC와 모바일을 서로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MS는 이러한 대대적인 재설계에도 불구하고 타사의 AI 음성비서의 경쟁자가 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19년 초 코타나를 더 이상 아마존의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의 경쟁 상대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제시하였으며 2020년 1월 31일에 코타나 앱의 iOS 와 안드로이드 버전을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멕시코, 중국, 스페인, 인도 8개국에서 삭제하였다.


코타나의 사망 선고는 직접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실패한 제품들이 맞고 마는 종말의 시작점에 있을 수 있다. 현재로서는 코타나는 매우 제한적인 형태로 살아 있다.
2018년 초 첫 번째로 코타나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가 출시되었지만 코타나는 고작 230개의 음성 인식을 처리할 수 있었지만 아마존의 알렉사는 2만 5,000개 음성 인식을 처리할 수 있었다. 당연히 코타나가 탑재된 스피커는 아무도 사지 않았지만,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스피커는 상대가 되지 않을 만큼의 많은 양이 팔렸다.


이 후 코타나는 AI와 리서치 사업부에서 경험 및 사용자 부서 관할로 이동되었는데 이는 코타나가 더 이상 독립적인 개별 브랜드로 개발되지 않고 백그라운드에서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보조하는 제품으로 변화하게 될 것 이라는 신호였고 결국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개인 생산성 비서로서의 진화의 일환으로, 윈도우 10에서의 코타나의 역할은 다소 변화를 맞게 된다.
코타나 액세스를 엄격하게 조정해 학교나 직장,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안전한 로그인을 해야 코타나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음악 재생, 커넥티드 홈, 서드파티 스킬 등은 윈도우 10에서 업데이트되는 향후 코타나에서 경험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매우 큰 변화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아닌 로컬 윈도우 계정을 계속 쓰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은 코타나에 더 이상 액세스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 비서나 보조자로서의 코타나의 역할이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윈도우 검색창과 코타나를 분리해 코타나의 접근성과 유용성을 제한했다. 여기에 더해 이 최근 업데이트로 윈도우와 개인 사용자의 삶에 코타나가 통합되어 활용되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이제부터 코타나는 다소 애매하게 정의된 “마이크로소프트 365”라는 제품 전반의 백그라운드에서 검색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대신해 윈도우 10에서의 다른 음성 비서가 더욱 많은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 윈도우 10 스토어에 알렉사 앱이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예전부터 코타나와 알렉사의 소통이나 협업을 위해 손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야 나델라는 구형 엣지 브라우저를 포기하고 크로미움 아키텍처로 재설계하면서 오랜 숙적인 구글과도 협력할 의지를 비쳤다. 아직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 전략을 파악하기는 이르지만, 알렉사를 스마트 홈 전면에 내세운 것은 하나의 분명한 목표를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CEO 사티야 나델라는 얘전 윈도우 폰 사업을 포기하였다. 이미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와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 하고 노키아를 높은 값에 인수해 구성했던 윈도우 폰 사업을 중단하였다. 대신 윈도우 폰에 배정되었던 자원을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더 중요한 기술에 투자하였으며 이로 인해 이 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은 훌륭했다.


코타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미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와 경쟁하기에는 너무 경쟁력을 잃었고 이렇게 경쟁력을 상실한 제품에 계속해서 매달리는 것 보다는 그 역량을 경쟁력을 갖춘 기술의 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최선의 전략이라 생각된다. 또한 이를 개기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플랫폼의 부족한 부분을 써드파티와의 제휴를 통해 보완함으로써 좀더 오픈된 플랫폼의 형태로 진화할 수 있었으면 한다. 마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초기 성공이 오픈된 환경 MS-DOS, PC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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