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월 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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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되는 콜로라도 눈사태 사고들, 콜로라도 내 등산객들 사고 위험 심각

평소 눈사태에 대비하는 보호장비 착용도 매우 중요

최근 몇 년 동안 눈사태 예측과 콜로라도 눈사태 정보 센터(Colorado Avalanche Information Center) 및 눈사태와 관련된 정보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소셜 미디어, 어플리케이션, 웹사이트 등을 통해 눈사태가 심한 지형과 관련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 전국적으로 37명이 눈사태로 사망했는데, 이는 지난 70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였다. 특히 이들 중 12명이 콜로라도에서 사망했는데, 1916년 시즌 동안 눈사태로 20명이 사망한 이후 콜로라도 주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올 시즌만 해도 벌써 지금까지 콜로라도의 3명을 포함하여 총 8명이 눈사태로 사망했는데, 이는 각각 작년 이맘때의 통계를 이미 초과한 수치이다. 그리고 1월, 2월, 3월은 콜로라도에서 평균적으로 눈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치명적인 기간이다. ‘진짜 산은 겨울 산’이라며 겨울 스포츠를 즐기러 산으로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는 계절, 스트레스를 풀고 겨울 한파의 매서움까지 떨쳐내는 짜릿한 모험이지만 때로는 그래서 더 위험한 ‘설산.’

기상 예보와 다른 예측 가능한 기술의 개선은 눈사태 예측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으로, 기상 예보관들이 눈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를 훨씬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지난 10시즌 중 무려 6시즌 동안 눈사태 사망자가 전국 평균과 콜로라도 평균을 월등하게 넘어섰다. 1950년대 이후 콜로라도에서는 눈사태로 인해 다른 어떤 자연재해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예보를 통해 눈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곳들을 거의 정확히 알 수 있다고는 하지만, 때로는 사람의 활동들(Human Activity), 즉 인적 요인이 방아쇠 역할을 해 눈사태 사고의 발생률을 높이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콜로라도 눈사태 정보센터에 따르면 눈사태의 90 퍼센트가 인간에 의해 발생하며 특히 콜로라도 지역에서는 1년에 약 4,000건의 눈사태가 발생한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많은 콜로라도 주민들이 코로나19 판데믹을 피해 신선한 공기와 안전한 지역을 찾아 산악지대로 이동하면서 크로스 컨트리 스키, 스노우보딩, 스노우슈잉, 스노우모빌 등을 하는 이용객들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눈사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인적 요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장비의 발전 또한 레크리에이션 전문가들에게 더 많은 지형을 탐험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여 눈사태의 위험을 가중시켰고, 눈사태 교육의 부재 또한 위협요인이 되었다.

평소 스키, 스노우보딩과 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연의 어마어마한 위력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눈사태용 에어백과 같은 보호장비의 중요성을 간과하면 안된다. 예를 들어 겨울 스포츠의 대표주자인 스키와 스노보딩에 접목된 첨단기술을 활용한 ‘눈사태 에어백’은 몇 년 전 처음 공개되었을 때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한 이들이 많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에어백 덕에 스키어들에게 치명적인 눈사태 사고의 생존율을 98 퍼센트까지 끌어 올렸다.

에어백 외에도 스키어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GPS 손목시계도 착용하면 위급한 상황에 매우 유용하다. GPS 기능을 갖춘 아웃도어용 시계들이 적지 않지만 겨울 스포츠용으로 설계된 GPS 손목시계는 할강 속도, 거리, 하강 고도를 알려주고 네비게이션, 나침반, 고도계, 온도계, 습도계 기능 뿐 아니라 심박수 측정까지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눈사태 발생 시 필수 장비 중 하나인 구조용 신호 발신기는 ‘위치 신호 발신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눈사태 피해자가 착용한 이 발신기의 신호는 구조자의 발신기에 신호를 전달하거나, 신호를 받을 수 있도록 쌍방향 수신이 가능하다. 에어백 조끼도 모든 스키어나 스노보더들에게 유용할 제품이다. 조끼에 내장된 센서는 비정상적인 모션이 감지되면 즉시 부풀려져 착용자의 목, 척추, 가슴, 복부, 엉덩이 등을 보호한다. 경기복, 스키복 안에 입을 수 있을 만큼 얇고 가볍다.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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