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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0월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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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집안 일 시키시나요?

최근 가정마다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안일에 대한 스트레스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요리, 설거지에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을 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이렇게 부모는 집안일로 동분서주하는데 아이들에게 집안일을 시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안일 보다는 공부에 전념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집안일은 아이 성공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여러분이 어렸을 적 “넌 공부만 열심히 해 집안일 신경쓰지 말고” 라고 들으면서 자랐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상 앞에서 하는 것만이 좋은 교육이 아니라 집안일을 돕는 것이 아이에게 더 훌륭한 교육이 된다고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밝혀져 있습니다.

몇살 때 부터 집안일을 시켜야 하나요?

아이에게 집안일을 시키는 것이 더 번거로울 거라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잘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는 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3-4세만 되어도 소근육도 많이 발달하고 인지 능력도 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미네소타 대학 마티 로스만 교수가 연구한 결과를 보면 3,4세부터 집안일을 경험한 아이들의 경우 10대 때 처음 집안일을 경험한 아이들보다 자립심과 책임감이 눈에 띄게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즉 어렸을 때부터 집안일 하는 습관을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빨래 바구니에 빨래 넣기, 수저 놓기, 콩나물 다듬기, 양말 접기등 아이의 나이에 맞는 작은 집안일부터 맡겨 보세요. 비록 서툴지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해내는 것을 기다려 주세요.

제 첫 아이가 18개월때 데이 케어에 하루는 일찍 픽업하러 갔더니 마침 청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Clean up 노래를 틀어 주니 흥얼거리면서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사는 또 불을 은은하게 줄이고 아직 못 치운 장난감에 후레쉬 불을 비취며 “여기도 있네 누가 치울까?” 질문하니 아이들이 서로 치우려는 모습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18개월 아이에게 청소 같은 일을 시켜 본적이 없었고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날 이후로 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집안일을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마치 놀이처럼 즐겁게 집안일을 할 뿐 아니라 자기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느끼고 매우 행복해 하였습니다.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모든 부모는 자녀가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길 바랄 것 입니다. 발달 심리학자인 리처드 랜드가 실행한 설문조사에서 남을 돕는일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높게 나왔습니다. 그는 월스트리트 저널 2018년 인터뷰에서 요즘 부모들은 아이의 성공에 도움이 되는 일에 많은 시간을 쓰는데 역설적이게도 이미 증명된 선행 지표인 집안일을 시키는 것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하버드 의대 베일런트 교수는 1981년부터 11세에서 16세의 아동 456명을 35년동안 추적 조사를 했는데, 성인이 되어 성공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바로 어린시절 경험한 집안 일이었습니다. 공부와는 달리 집안일은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즉 어릴 때 부터 집안일을 해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성취감을 많이 맛본 것이지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가 지금 당장 빨리 글씨를 읽고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오는 것이 성공이고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현재의 성공을 너무 중요시한 나머지 안달복달하여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진 않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닙니다. 인생의 마라톤에서 가정은 기초 체력을 쌓는 곳입니다. 아이가 집안일을 하는 것은 자립심을 길러주는 첫 단계이고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첫 단계 중 하나 입니다. 아이는 집안일을 통해서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상위 0.1%의 비밀

앞서 말한 로스만 교수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어려서부터 집안일을 한 아이들은 통찰력, 책임감, 자심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살펴보는 공감능력, 감성능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합니다. 즉 이타적이었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 EBS 에서 ”0.1% 의 비밀”이란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고등학생 상위 0.1%, 800명에 대한 연구였습니다. 이 학생들의 IQ, 부모학력, 재력 등 어디에서도 공통점을 찾을 수가 없었지만 한가지 공통점을 찾았는데 모든 학생들이 이타적이었다고 합니다. 전교 꼴지가 와서 물어봐도 그 친구를 공감하고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압도적으로 착한 학생들이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고 반응하는 능력이 키워 진다는 것은 이미 밝혀 졌습니다. 사람의 행복은 남을 이기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입니다. 가정은 남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가르쳐 주는 훌륭한 학교입니다.


“Teach your Kids Well”의 저자 메들린 레빈은 아이들이 숙제 때문에 집안일을 돕지 못하겠다고 한다면 허락하지 말라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성적과 성공이 다른 사람을 돕는 일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집안일을 숙제나 공부에 양보하는 것이 별일 아닌것 처럼 보이지만 이런 일이 쌓이면 아이의 가치관 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 하였 습니다. ‘공부하기 바쁜데 무슨 집안일을 시켜’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의 행복과 성공에 좋은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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