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3월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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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깨끗한 에너지 기대했는데…위기 직면한 美 풍력발전 계획

2030년까지 30GW 발전 계획…경제성 문제로 목표 절반 달성에 그칠 듯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이 탄소 저감을 위해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의 핵심으로 꼽히는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위기를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 미국이 태평양과 대서양 연안에 건설하는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운영사의 수익성과 소비자의 경제성 문제 해결이라는 난제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신재생 에너지 기업 에이번그리드는 최근 매사추세츠와 코네티컷주(州)와 각각 맺은 수조 원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건설계획을 파기했다.

치솟은 건설 비용 탓에 당초 계약 내용대로 전기를 공급할 경우 적자를 면치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에이번그리드는 계약 파기에 따라 모두 6천400만 달러(약 866억 원)를 위약금으로 지불했지만 “최소한의 비용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며 오히려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최대 해상 풍력 업체로 꼽히는 덴마크의 오르스테드사는 최근 뉴욕주와 맺은 해상 풍력 에너지 공급 계약을 파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오르스테드는 당초 맺은 계약 조건을 지키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뉴욕주 정부에 에너지 공급가격을 인상해 달라고 요청했다.

뉴욕주도 오르스테드의 요구를 무시하지는 않고, 당초 계약 조건보다 28% 인상된 금액을 제시했다.

그러나 오르스테드는 자신들이 요구하는 금액보다는 여전히 13%가 적다는 이유로 계약 파기 가능성도 언급하는 상황이다.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의 70%를 신재생 에너지로 채우겠다고 공언한 뉴욕주는 풍력 개발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일반 가정의 에너지 비용 급등 가능성 때문에 업체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 대책으로 2030년까지 30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처럼 계약 파기 등이 잇따르면서 2030년까지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인 16.4GW 규모의 시설만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내무부는 이날 버지니아주 연안에 176개의 풍력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계획대로 건설된다면 미국 최대규모의 풍력 발전 시설이다.

엘리자베스 클레인 해상에너지관리국(BOEM) 국장은 “미래 세대를 위해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도록 앞으로도 꾸준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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