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2월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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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十匙一飯)

남부 콜로라도 한인회(회장 김엘리자벳)에서 주최하는 ‘2023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가 지난 12월 30일(토)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티 허브(City Hub)라는 이벤트 센터에서 열렸다.

1만 2천 스케어 피트(Square Feet)에 200여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훌륭한 음향과 조명 시스템을 완비한 시설로 기존에 한인회에서 행사 때마다 이용했던 호텔의 켄벤션 센터보다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장소였다. 그래서 인지 참석한 사람들은 “성공적인 멋진 행사였다.”라며 한인회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한인회에서도 나름 성공적인 행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행사 자체는 훌륭했다고 하더라도 참석한 인원들의 규모를 봐서 결코 그렇지만은 아닌 듯싶다. 총 입장가능 인원이 200명이라고 하는 데 준비된 테이블을 채운 건 근 반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인들의 무 관심 속에 100명이 조금 안 되는 인원이지만 성공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위안은 삼을 수 있겠지만, 송년회 만이 아닌 한인총회의 인원규모로는 결코 크지 않다고 할 수 있고, 한인회가 앞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많은 사업들의 동력으로는 크게 역부족인 듯하다.
인원의 규모와 사업의 동력이 무슨 관계가 있냐 라며 반론할 수 있지만, 결국 참여인원 규모가 한인들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척도가 되고 그 규모가 클수록, 즉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을수록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한인회에는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20년 전 한인회에서 8.15 행사를 하면 근 800여명이 메모리얼 파크(Memorial Park)에 모였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니 현지 시장, 경찰서장, 카운티 위원, 소방서장 등 현지 정치, 행정가들이 앞다투어 행사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정치행보를 펼치며 한인회와의 접촉을 원했었다. 그 때의 한인회는 현지 사회에서 힘을 좀 발휘하며 크게 인정 받고 있었다. 그 힘이 어디서 나왔겠는가 바로 머릿수, 인원의 규모에서 나온 것이다.

김엘리자벳 회장은 지난 2년의 한인회 운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고 하며 동포들이 관심 가질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한인 동포사회뿐만 아니라 명실상부 현지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단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 아무리 좋은 정책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 한다고 하여도 정작 동포들의 참여가 없다면 사상누각(모래 위에 쌓은 성)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제 한인회는 어떻게 동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Teamwork concept. Business peoples putting their hands together in top view. Stack of hands for unity and team. Success business.

지난 2주 짧은 기간 송년회 행사를 준비하며 한인 업소 사장 또는 대표들에게 행사 후원을 부탁하며 알게 된 사실은 동포들이 결코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공통적으로 그들은 “한인회는 반드시 계속 이어져야 하며 꼭 필요한 단체”라며 그 필요성을 말하며 “한인회가 동포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말한다. 즉 동포들을 위한 한인회가 아닌 한인회를 위한 한인회로 보여지고 있다는 괴리감에 필요성은 느끼지만 참여는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한인회가 돌아봐야 할 문제 중 하나로 이 또한 깊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의 필요성과 동포라는 이유만으로 한인회 행사에 십시일반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람들에게 지면을 빌어 깊은 감사의 마움을 표한다. 방식과 규모는 서로 다르지만 각자의 형편에 맞춰 조금씩 기여하여 ‘2023 총회 및 송년회’라는 큰 그릇을 채울 수 있었다. 이러한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그리고 앞으로도 서로 협력하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 한인회가 더욱 굳건히 설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드린다.


<남부 콜로라도 한인회 사무총장 김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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