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월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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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만이 사랑을 지킨다.

조각; 프시케와 에로스, 1793, 대리석, 루브르 박물관 작가; 안토니오 카노바 Antonio Canova(1757~1822)

이 두 작품은 프시케와 에로스의 사랑이란 한가지 주제로 그림과 조각으로 각각 표현되었는데 조각을 보자면 흰 대리석으로 숨 막히게 우아한 형태와 황홀한 사랑의 완성을 기막히게 나타냈다.

그림은 또 어떤가! 그림 속 프시케가 너무 예뻐서 난 넋을 잃고 바라본다. 화가는 어디서 이런 미인을 구해서 모델로 썼을까? 그림 속 에로스는 실제 인물을 모델로 썼다고 하나 프시케의 경우 실제 모델 존재에 대해 알려진바 없다고 한다. 이 작품들을 이해하려면 역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아야 한다.  옛날 어떤 왕에게 공주 셋이 있었는데 그 중에도 막내 공주 프시케의 미모는 최강 모든 이가 그녀의 아름다움에 극찬하여 소문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귀에 들어 갔고 인간이 감히 자신보다 더한 극찬을 받는 것에 분통이 터진 여신은 아들 에로스에게 손 좀 보게 했다. 미움의 화살을 쏘아 평생 아무도 그녀를 좋아하지 못하게 하도록 했는데, 에로스는 지상에 내려가 잠자고 있는 그녀의 입술에 쓴 물 두어 방울을 떨어트린 순간 그녀의 미모에 놀란 에로스 잘못하여 자신의 화살 촉에 자신이 찔리고 만다. 사랑이 불길처럼 솟은 에로스는 단물을 그녀에게 부어 아름다움을 더하게 하였다. 두 언니는 짝을 만나 궁전을 떠났고 프시케는 비록 아름다움이 더 해졌지만 차가운 입술로 인해 청혼하는 자가 없는 저주 받은 공주가 되었다. 걱정스런 왕은 신에게 물어보게 되었고 신의 대답은 올림포스 산 꼭대기 괴물에게 시집 보내라는 것, 순종하는 프시케, 그러나 그곳은 너무나 아름다운 궁전, 다투어 피는 꽃들, 금은 보화와 산해진미, 신랑은 캄캄한 밤에 와서 해 뜨기 전에 사라져 비록 얼굴 한번 보지 못했지만 –신랑은 자신의 얼굴 보는 것을 금지 했으므로-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나친 행복은 불행의 시초. 낮 동안 외로운 공주는 신랑을 졸라 두 언니를 모셔오고, 뜻밖에 온갖 것을 누리는 동생이 부럽기도 하고 동생 신랑 정체가 궁금한 언니들은 프시케에게 신랑 얼굴 볼 것을 권유한다.

자기를 절대 보지 말라는 신랑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낫과(괴물이면 죽이라는 언니들의 충고에 따라) 불을 준비하여 신랑의 얼굴은 비춰 보니 세상에 저리도 아름다운 미소년이 있을까? 넋을 잃고 바라보다 촛농을 떨어 뜨리고 잠이 깬 에로스,”이 안타까운 호기심 많은 여인아 ,어머니의 명을 어기면서까지 사랑 했건만 어찌 나를 신뢰 할 수 없었단 말이요. 신이 인간과 같이 살 수 없는 법” 에로스는 떠날 수밖에 없었다. 땅을 치고 후회한들 어찌하랴. 언니들을 찿아 가 자초지정을 이야기하니 두 언니들 겉으론 위로 하는 척 했으나 동생이 누린 그 부귀영화를 쫓아 산 꼭대기에 올랐다가 골짜기에 떨어져 죽고 만다. 남의 행복을 욕심부리면 망한다. 잊을 수 없는 신랑을 찿아 온 세상을 헤매는 프시케, 우여곡절 끝에 아프로디테에게 간 그녀는 백 번 용서를 구하지만 여신은 여러 방법으로 그녀를 시험한다. 온갖 곡식이 뒤섞인 창고에서 곡식을 종류대로 정리하도록 시킨다. 여기서 전래동화 콩쥐 팥쥐의 유사성도 본다. 아직도 프시케를 사랑하는 에로스는 여러 방법으로 그녀가 테스트를 통과 하도록 돕는다. 마지막 테스트는  저승 왕비 페르세포네에게 가서 아름다움 한 상자를 자신에게 가져오라 하는 것  저승으로 가는 길은 죽는 길 밖에 없지 않은가! 그러나 이번에도 에로스의 도움으로 죽지 않고도 저승을 다녀 오게 되고 상자를 절대 열어 보지 말 것을 당부 받는다. 갖은 고생 끝에 임무 수행한 프시케 그러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신세 망친 그 호기심과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심이 발동하여 상자 뚜겅을 살짝 여는 순간, 그 속에는 아프로디테에게 원한을 품은 페르세포네가 아름다움 대신 잠의 씨를 가득 담아 놨다. 결국 프시케는 죽음과도 같은 깊은 잠에 빠지고 만다. 나비 편에 소식 들은 에로스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지만 잠의 씨를 모두 거두어 다시 상자에 넣고 신의 왕 제우스에게 가서 자신들을 용서해 줄 것을 탄원한다. 결국 제우스는 아프로디테에게 용서를 권고 하고 드디어 길고 긴 사랑의 여정에서 프시케(정신)와 에로스(사랑)는 하나로 맺어지게 된다. 그 뒤는? 행복 했거나 지루 했거나.

작품의 배경을 알고 감상하면 즐거움이 백배. 참고로 그림은 장 드라퐁덴이 1669년에 쓴 희곡 프시케와 에로스의 사랑 이야기의 한 장면이라고 한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신 고전주의의 결정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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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홍자 작가
조각가, 개인전 2회, 단체전 다수, 이화여대 미술대학 조소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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