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월 9, 2023
Home 뉴스 속출하는 연말 총격사건들, 오로라와 덴버 경찰들도 혼비백산

속출하는 연말 총격사건들, 오로라와 덴버 경찰들도 혼비백산

지난 28일 일요일, 오로라시 이스트 콜팩스 애비뉴(East Colfax Avenue)에서 열린 대규모 파티 현장 인근 지역에서 5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총격은 오전 12시 4분경 발생했으며 경찰이 출동하자마자 두 명의 총격 피해자가 발견되었고, 나머지 세 명은 중상을 입어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경찰이 현장에서 두 피해자를 치료하자 이스트 9709번지에 인근 일행들로 추정되는 많은 인파가 몰려 수사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관들은 사건에 대한 원활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즉시 콜팩스와 이스트 16번가 애비뉴 사이의 데이톤 스트리트(Dayton Street)를 폐쇄했다.

오로라 경찰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말 사고소식들을 실시간으로 커뮤니티에 전달, 지금까지도 다양한 사건들의 목격자를 찾고있다. (사진 조예원 기자)

오로라 경찰국은 희생자 5명 모두 생명에 큰 위협은 없다고 보도했고, 총상을 입은 희생자들의 신원은 18세 남성, 19세 남성 2명, 20세 남성, 16세 소년이었다. 모두 늦은 시각까지 파티를 즐기다가 거리를 배회하던 젊은 층들로 추정되지만, 이 총격 사고가 대규모 파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고 용의자도 잡히지 않았다. 오로라 경찰서 측은 만일 이 사건을 목격하거나 정보를 갖고 있는 주민이 있다면 메트로 덴버 범죄 단속부서(Metro Denver Crime Stoppers)인 (720)913-7867로 연락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며, 제보자는 익명으로 유지 및 보호되고 최대 2,000달러까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주 24일 수요일에는 오로라시에서 그린우드 빌리지 전직 경찰관이 연루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17세 청소년이 숨진 바 있다. 오로라 경찰국은 이날 밤 10시 30분쯤 사우스 애디슨 웨이(South Addison Way)의 4900블록에서 남성 두 명이 서로 총격을 가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아 출동했고, 둘 다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청소년만 총상으로 사망했다. 총기를 발사한 다른 한 명인 전직 경찰관(36)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늦은 밤 10대 일행과 전직 경찰관이 말다툼을 벌이다가 어느 순간 동시에 총을 꺼내 서로를 향해 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추수감사절을 잇는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에 덴버시와 오로라시에서 수 차례의 총격사건들이 속출해 오로라시와 덴버시 경찰들의 한숨은 깊어만 갔다. 26일 금요일 웨스트 세컨드가(West Second Street)의 4500블록에서 오후 2시 30분경 한 남성이 살해당했으며 사우스 롤리가(South Raleigh Street)의 300블록에서는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고, 이스트 28번 애비뉴(East 28th Avenue)의 7600블록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 명의 남성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27일 토요일 오전에는 웨스트 린베일 플레이스(West Linvale Place)의 3600블록에서 또 다른 총격 사건이 발생해 피해 남성이 중상을 입었다.

한인들이 대거 거주하는 오로라시에서 ‘묻지마 차량 총격 사건’으로 무고한 10대 6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에 이어 청소년 연루 총기 난사 사건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다른 사건으로는 11월 19일 오로라시 소재의 힝클리 고등학교 주차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학생 3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총격을 가한 10대들이 1급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판데믹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올해 연말을 앞두고 비극적인 총격 사건들이 급증하고 있다. 오로라시의 바네사 윌슨 경찰서장은 “우리 아이들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충격적인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평소 자녀들의 귀가 시간을 늦은 밤 전으로 필히 앞당기고 성인들도 안전에 유의하고 또 유의할 것을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있다.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중요한 최신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콜로라도 타임즈 신문보기

Most Popular

웰드 카운티 보안관실, 우편을 통한 마약 밀반입 여성 체포

지난 12월 7일, 27세의 모니카 모레노(Monica Moreno,그릴리 거주)가 마약이 묻은 우편물을 교도소 수감자에게 보낸 혐의로 체포됐다고 웰드 카운티 보안관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사상 최초 10억 달러 매출 돌파

엘튼 존 고별공연 제치고 최고 매출 기록…내년 아시아·유럽 순회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순회공연인 '에라스 투어'가 사상 최초로 매출 10억...

17세에 美 변호사시험 합격 후 18세에 검사된 한인 청년 화제

캘리포니아주 툴레어카운티 지검의 피터 박 검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7세의 나이에 변호사 시험에 '소년 급제'하고 최근 검사에 임용된 청년이 한인으로...

콜로라도에도 옐로스톤처럼 간헐천이 있다고?

콜로라도에서 유일한 간헐천인 가이저 스프링(Geyser Spring)은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웅장한 간헐천들과 달리 규모가 작지만 흥미로운 자연 현상을 보여준다. 이 간헐천은 지하 마그마에 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