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국제 뉴스 네타냐후 “난 살아있어” 사망설 딛고 밝힌 이란 전쟁의 이유

[속보] 네타냐후 “난 살아있어” 사망설 딛고 밝힌 이란 전쟁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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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적 이데올로기 치하에서 움직이는 정권, 세계 안보에 매우 위험” 강조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중 사망설로 전세계인의 관심에 올랐던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월 19일 예루살렘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며 ‘울부짖는 사자’ 작전에 관련된 배후 사정 및 추가 계획을 밝혔다.

■ 네타냐후가 밝힌 이란 공습의 3가지 목표 

 “나는 살아 있으며,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들이 증인이 될 것” 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이 시작되었다. 그는 지난 2월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울부짖는 사자’ 작전이 작년 6월 시작된 ‘떠오르는 사자’ 작전과 맞물려 3가지를 목표한다고 밝혔다. (1) 이란의 핵 위협 제거 (2) 탄두 미사일 위협 제거 (3) 지하 핵 시설을 통해 공중 포격에서 자유로워지는 위협 제거.

 네타냐후 총리는 “아야톨라 정권의 존재 목적은 서방 문명을 궤멸시키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는 것” 이라며, “그들은 미국이 사탄의 왕이고, 이스라엘은 그들의 앞길을 막는 작은 사탄이라고 한다” 라며, “이러한 광신적 이데올로기 치하에서 움직이는 정권은 매우 위험하다” 고 강조했다.  2026년부터 시작된 이란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 및 이란 시민의 외부 위협인 아야톨라 정권의 무력화를 위해 시작된 작전” 임을 천명했다.

 이어 그는 “‘떠오르는 사자’ 작전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 시설과 핵 시설은 심각하게 격추되었다. 우리가 하는 작전은 미사일에 들어가는 부품 제조 시설을 공격하는 것이다. 전에 없는 방식으로 이란이 핵 시설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공격 중이다. 이란의 공군, 해군, 사령부는 이미 심각하게 타격받았다. 하지만 더 남은 일이 있으며, 이스라엘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 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스라엘이 트럼프 구슬른 적 없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미국을 구슬려 전쟁에 끌어들였다는 가짜 뉴스를 지적한다” 며 의혹을 해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구슬릴 수 있다는 전제부터 오류다. 트럼프는 미국의 안보와 차세대 안보에 진심” 이라며, “47년전 테헤란 미 대사관 억류 사건이 일어난 후로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의 위협을 이미 알고 있었다” 라고 해명했다.  이란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에서 미국인 52명이 1979년부터 1981년까지 444일동안 인질로 억류된 사건이다.

“트럼프 1기에는 자세히 설명할 필요조차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협상 요구사항은 사상 최악이었다’ 라며 협상을 거부했다. 트럼프가 2기에 당선되기 직전 나는 마라라고에 방문해 트럼프와 대면했다. 그는 ‘비비(네타냐후의  별칭, 히브리어 ביבי ), 이란은 절대 핵을 보유하면 안 된다’ 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내게 말한 것이지 내가 트럼프를 설득한 것이 아니다” 라고 밝혔다.

■‘트럼프 암살시도의 배후’ 외부 위협에 맞선 예방적 공격 시사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암살 시도 배후가 이란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서구 문명 파괴를 목표로 광기에 휩싸인 정권이 핵과 미사일을 손에 쥘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여러분 모두가 상상해 보길 바란다” 라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 암살시도도 했다. 한번이 아니라 두 번이나” 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미사일 타격은 주변 유럽 도시 뿐 아니라 뉴욕·시카고·마이애미·캘리포니아·텍사스 등 미국 주요 도시와 요지를 타격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 질의응답에서 “어떤 이들은 외부의 위협에 대해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에 반응하면 안된다. 기다려야 한다’ 고 한다. 다음주 목요일에 무슨 일이 벌어질 줄 알면서도 가만히 둬야 한다는 태평한 소리와도 같다. 어떤 일들은 가만히 두는 것이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 고 강조했다.

사진: 3월 20일 호르무즈 해협 근방 선박 트래픽 현황. 출처 marinetraffic.com

■ 호르무즈 해협 추가 항로 시사, 이란의 지정학적 방어태세

네타냐후 총리는 “이제 이란 정권은 오일을 쥐고 전세계를 협박한다” 며, “호르무즈 해협이 독점할 수 없도록 추가 항로를 만들어야 한다” 며 새로운 작전에 대해서도 시사했다.

지정학적 이점을 이용한 이란의 대응을 고려한다면 우회 항로를 개척하려는 시도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란은 오만을 공격하는 에너지 업계 상식을 깨면서까지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 항로를 선제 차단하는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3월 11일 샤헤드-136 드론 떼가 오만의 남부 살랄라 항구의 연료 탱크를 공격했다고 여러 언론 매체가 보도했다.  살랄라는 아라비아해에 위치한 심해 항구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약 1,00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우회 항로로 활용되던 곳이다.

 영국의 글로벌 리스크 컨설팅 기업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중동 수석 분석가 토르비욘 솔트베트는 3월 11일 고객 보고서에서 “이란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해운 및 지역 에너지, 항만, 경제 기반 시설에 대한 보복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동맥을 단절시켰다” 고 밝혔다.

 3월 미국 이스라엘-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며 유가가 단기에 치솟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태국·일본 등의 화물선이 잇따라 이란군의 공격을 받았다. 필수 무역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수많은 국제 무역 선박이 발이 묶여 민간 물류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 트럼프 미국인 징집·지상군 공격 강행할까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해 최근 한국·일본·영국·프랑스·호주 우방국 5개국에 군함 지원을 요청했다. 일본 다카이치 총리는 거부 의견을 표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지도부도 미국에 군사 개입 요청에는 선을 그었다. 호르무즈 항로를 통해 에너지를 조달받는 중국 및 나토 회원국에도 군사 지원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미국의 요청에 공식 화답한 국가는 없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중에서는 혁명을 이룰 수 없고 승리할 수도 없다고 한다. 반드시 지상군 구성요소가 필요” 하다고 연설했다. 이에 따른 지상군 투입 여부에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같은 날 백악관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디에도 지상군을 보낼 계획이 없다” 단호하게 말했다. 본인의 대선 공약이었던 ‘중동 전쟁 불개입’을 의식한 발언이다. 그러면서도 “만약 군대를 보낼 계획이 있더라도 당신(기자)들에게는 절대 말 안 할 것”이라며 특유의 화법으로 여지를 남겼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린 레빗이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징집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대통령은 현명하게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고 언급한 뒤로 징집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안은 사그러들지 않은 상태다.

 한편 펜타곤은 지난 18일 백악관에 전쟁 예산 2,000억 달러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기자회견에서 “2천억 달러는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지불해야 할 작은 비용” 이라며 거액의 예산안에 찬성 발언을 덧붙엿다.

 이미 전쟁 초기 6일 만에 110억 달러를 쓴 것을 감안하면 이번 예산 요청은 단순 공습을 넘어선 대규모 지상군 운영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맞물려 미 국방부는 농축 우라늄 핵연료 확보와 호르무즈 해안선 장악을 위해 수천 명 규모의 지상군 투입을 비공식적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 미국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미국의 첨단 무기와 폭발적 공격력으로 인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빠르게 종식될 것으로 예측되었던 이란 공습이 장기화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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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산 기자
이수산 기자
이수산 기자는 콜로라도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한인사회 소식을 한국어와 영어로 취재하며, 법률·이민·건설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문화 현안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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