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월 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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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들의 축제, 덴버 프라이드페스트 곳곳에서 열려

매년 6월 말에는 전 세계가 무지개 색으로 뒤덮인다. 전 세계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을 위한 축제 ‘프라이드페스트(PrideFest)’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 날을 기념해 성소수자들은 매년 6월 말에 퀴어 퍼레이드 또는 프라이드 퍼레이드라고 불리는 행사를 열고 있는데, 올해 콜로라도에서도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주말 내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프라이드페스트가 열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콜로라도는 미 전역에서도 대표적으로 대규모 프라이드페스트가 열리는 곳으로 꼽힌다. 특히 코로나19 전 시대의 쿠어스 라이트 덴버 프라이드 퍼레이드(Coors Light Denver Pride Parade)는 매년 약 10만 명 이상의 참가자들을 끌어모으는 등 성소수자 축제의 중심축 역할을 할 정도로 미 저녁에서도 매우 유명하다.

지난 26일과 27일 덴버의 콜팩스 에비뉴에서는 성소수자들의 권리와 자유를 외치는 덴버 프라이드페스트가 열렸다. (사진 Denver7)

올해 덴버에서 개최된 다채로운 프라이드페스트들 중 대표적인 행사로는 콜팩스(Colfax)에 있는 더 센터(The Center)에서 열렸다. 콜팩스 주차장을 벗어나 길거리 여기저기에서 푸드트럭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참가자들의 후각을 자극했고, 성소수자 역사 전시관, 루프탑 엔터테인먼트 등을 갖춘 맥주정원이 펼쳐졌다. 더 콜팩스 센터 외에도 유태인 커뮤니티 센터(The Jewish Community Center), 햄버거 매리(Hamburger Mary’s), 시에 필름 센터(Sie Film Center), 그리고 맥그리거 스퀘어(McGregor Square)을 포함한 다양한 베뉴에서 프라이드페스트들이 열렸다.

올해에도 참가자들은 무지개 등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깃발을 들거나 몸에 휘두르고, 무지개색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 및 차별에 대항해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이 입은 옷이나 참가자들이 든 펼침막, 그리고 손 피켓 등에는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와 “차별의 시대 불태워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덴버 프라이드페스트를 방문한 한 참가자는 “나는 성소수자가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으로 더욱 고립되는 성소수자들이 많아지면서 그들끼리 만날 기회는 줄어들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는데, 일부 성소수자들에게 집은 안전하지 않은 공간”이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가시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싶어 참석했다”고 말했다.

(사진 Visit Denver)

더 콜팩스 센터의 프라이드페스트 주최 측은 “작은 규모로나마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도로에 무지개 깃발에 휘날리는 모습을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었으면 해 올해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다양한 퍼레이드들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 시대에 성소수자들은 성소수자 공동체와 단절되고 고립되는 경험을 한다”며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시민들을 만나고, 성소수자를 가시화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퍼레이드를 개최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올해에는 헝가리 의회에서 18세 이하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반대로 이탈리아 의회가 입법 추진 중인 성소수자 차별 금지 법안은 교황청의 공식 항의를 받았다. 따라서 올해 2021년은 유독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향한 외침이 거세질 전망이다.

조예원 기자
고려대학교 국제학 BA · 고려대학교 언론학 BA · 덴버대학교 국제안보학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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