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기업들이 스마트홈 기기 인증 표준인 ‘Matter’ 를 발표했다.
11일(현지 시간)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는 스마트홈 기기 및 시스템에 대한 새 오픈소스 표준을 발표했는데 매터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인 스마트 도어, 전구, 온도 조절기 등이 조화롭게 작동하는 스마트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발표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스마트폼 기기 인증을 위해 새로운 표준을 세워 앞으로 스마트홈 기술이 더욱 보편적으로 사용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매터 로고는 협업을 상징하는 3개 화살표가 있다. 3사는 새로운 표준 인증을 위해 다른 기술 회사와 협력해 올해 후반에 스마트홈 기기 인증을 시작할 예정이다. 매터는 필립스 스마트 전구를 아마존 알렉사로 켜고 아마존 비디오 초인종을 구글 홈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날 매터(Matter) 프레스 행사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매터를 개발하는 연맹 CSA의 최고경영자 토빈 리차드슨은 ‘매터의 로고는 현재의 WIFI로고처럼 널리 사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서로 다른 IoT Devices 들이 모여 더 복잡한 네트워크를 이루게 되면서 이들의 언어를 통일해야 하는 필요성도 커졌다며 매터는 사용자가 어떤 전구든, 어떤 문이 잠기든, 무엇을 추가하고 싶은지 확실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매터는 2019년에 처음 발표됐다. 당시에는 칩(CHIP, Connected Home over Internet Protocol)이라는 이름으로 애플, 구글, 아마존 등 기술 기업과 지그비얼라이언스(Zigbee Alliance)가 참여했다. 지그비얼라이언스 구성원인 삼성, 이케아와 같은 기업들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최근 매터(Matter)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고 지그비얼라이언스도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로 이름을 바꿨다.
모든 것을 디지털화하고자 하는 시대에서 스마트홈 역시 스마트폰처럼 사람들의 일상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장치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번 새로운 프로토콜의 인증 과정은 스마트 홈의 빠른 발전 속도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아마존의 알렉사, 애플의 시리, 구글의 어시스턴트 등 큰 기업들이 인터페이스로 서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모든 장치들을 한번에 문제 없이 잘 작동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매터는 만약에 세개의 인터페이스 중에서 장치가 그 어느 음성 제어 시스템을 입력 받더라도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도메인을 통합하기 위해 설계 되었다. 이는 곧, 사용자가 두 개 이상의 제어 시스템을 사용하는 조건에서도 장치가 잘 작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날 열린 매터 프레스 행사에서 아마존의 스마트 홈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크리스 드센조는 “매터는 오늘날 사람들이 집에 가지고 있는 다양한 시스템들을 연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케빈 호, 구글 네스트의 수석 제품 매니저는”각 기기의 제조사가 각자의 프로토콜을 가지고 제품을 개발한다면 스마트홈 시장은 성장할 수 없을 것”이며 “오는 18일(현지 시간)부터 열리는 구글 I/O 콘퍼런스에서 매터 개발 내용을 상세히 기술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휴사들은 매터 기술을 GitHub에 대한 로열티 없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 개발해왔다. 특히 지난 2주 전, 그들은 장비 제조자들이 인증에 착수하고 매터의 지원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단계를 승인했다.
CSA연합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미쉘 민달라 프리먼은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결하지 않고도 설치시 일련번호를 사용하면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방법 등, 매터 설정을 좀 더 간소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먼은 이어 “스마트 홈 환경에서 새로운 제품이 작동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도록 스마트 홈 에코시스템 간의 장벽을 낮춰야 하는데 이를 성사 시키기 위해서는 이번에 뭉친 제휴사들이 매터가 믿을 만한 기술이라는 것을 확신 시켜줘야 할 것”이며 “현재 아이폰이 앱 추적을 단속하는 것 처럼 사생활 보호는 무엇보다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사람들의 잠재적인 우려를 어떻게 해소 시켜 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