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월 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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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라

성경에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말하므로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준 사람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말이 안 되지만) 어떤 사람에게 두 명의 아내가 있었다. 한 아내는 아들이 있었고 다른 아내에게는 없었다. 아들을 낳은 아내는 남편과 합세하여 아들을 낳지 못하는 아내를 멸시하고 격분시켜왔기 때문에, 평소 잘 먹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면서 매일매일 울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의 말이 더 가관이었다. “요즈음 왜 그렇게 울고 먹지도 않고 도대체 왜 그렇게 마음이 슬픈 것이냐? 남편인 내가 당신에게 아들 열 명보다 낫지 않느냐?”라고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기는커녕 마음을 긁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아내는 마음이 더 괴로워서 마음속으로 통곡하면서 소리를 내지 않고 울며 입술만 움직여서 기도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남편은 아내가 술 취한 줄로 생각하고, “당신 도대체 언제까지 술 취해서 살 거야? 제발 술 좀 끊어!”라고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아내의 가슴에 못 박는 말을 하였다.
아내가 대답하기를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예요. 술 마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내 괴로운 마음을 털어놓고 기도한 것이니 나를 술 취한 여자로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하였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남편은 “그래~~~ 마음 평안히 가져요. 하나님이 당신의 기도를 들으실 거야!”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 말을 들은 아내의 얼굴에 비로소 근심이 사라지고 “나도 당신의 위로와 사랑을 받고 싶었어요!”라고 하면서 음식을 먹고 얼굴이 밝아지게 되었다. 그 이후 아내는 임신하게 되었고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이스라엘 역사상 위대한 선지자인 사무엘이다.
만약에 남편이 아내에게 평소에 따뜻하게 대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당신 무슨 일이야? 요즈음 무엇이 그렇게 당신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내게 이야기해 봐요!”라고 했다면 아내의 마음이 어땠을까? 자초지종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도대체 언제까지 술 취해서 살 거냐고 나무랐으니 아내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우리는 이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많이 하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이 상대방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자기 생각대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의 마음이나 입장을 먼저 생각하면 누구도 그처럼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얼굴에 귀도 두 개, 눈도 두 개인데 입이 한 개인 이유는 듣고 보는 것보다 말하는 것을 조심하라는 창조주의 뜻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 누구든지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한다면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렵고 힘든 일을 당하면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게 된다. 이때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특별한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할 때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은 마음이 많이 누그러져서 스스로 해답을 찾으려는 쪽으로 기울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자세를 배려라고 한다. 배려가 몸에 배면 덕을 갖춘 사람이 된다. 덕을 갖춘 사람은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못 하는 일을 할 수 있다. 배려심이 깊은 사람은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고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는 물론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부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자기주장만 하지 말고 상대방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려고 하라’고 가르친다. 학교에서는 자기주장을 똑 부러지게 하는 학생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학생이 더 칭찬받는다.

남녀가 연애할 때는 누구든지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면서 만남을 이어간다. 그리고 주는 사랑이 받는 사랑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깨닫고 온몸으로 주는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런데 결혼을 하면 상대방을 길들이기 위한 기 싸움부터 시작하고,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더 좋아하며,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기보다는 자기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평생 누군가를 상담한다는 자세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좋다. 그 대상이 가족이든지 주변 사람이든지 일로 만난 사람이든지 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면 좋겠다.

국제 관계에서도 ‘상대 국가라면 어떠한 전략으로 나올까?’를 먼저 생각한다면 우리의 전략을 세우기 쉬울 것이다. 군사전략 중에도 ‘이럴 때 적군이라면 어떻게 할까?’를 먼저 생각한다면 대응전략을 세우기 쉬울 것이 틀림없다.
국제 관계와 군사전략에서도 이럴진대 하물며 인간관계에서야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회다. 더불어 사는 사회는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세워가는 사회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면 좋겠다.

정병갑 교수
'아들아! 너는' 저자, 고신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역임, 한국창조학회 부회장, 극동방송 창조과학 강연 진행, 콜로라도 주립대학 교환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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